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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랙처드.삶의 균열
대니 앳킨스 지음, 박미경 옮김 / 살림 / 2015년 9월
평점 :
프랙처드 - 삶의 균열
- 어느 날 내 첫 번째 인생이 끝났다.
그리고 열 시간 뒤, 두번째 인생이 시작됐다.
나에게 두번째 인생을 살 기회가 온다면 나는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선택할까?
라는 호기심에 만나게 된 책이예요.
로맨스소설로 평가도 좋고 여러나라에 번역출간이 된 만큼 실망시키지 않으리란 기대감도 있었어요.
요즘 옆구리로 찬바람이 스며들어서 그런지 로맨스 소설이 끌리더라구요.
소설 속 주인공은 레이철.
그리고 남자친구 매튜와 오랜친구 지미 그리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사라. 유감적인
몸매로 남자를 유혹할 줄 아는 새로운 맴버 캐시까지.
친구들은 대학 입학을 앞두고 마지막 만찬을 즐기기위해 모였다.
식당에서 이제 막 요리가 나오던 중 창 밖에서 경찰차이 맹렬한 추격과 함꼐 차가 식당으로
돌진해온다.
모두 피하라는 매튜의 말과 함께 허둥대던 중 다른 친구들과 달리 레이철만 의자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피하지 못한다.
그때 남자친구 매튜가 아닌 지미가 달려와 레이철을 구하고 지미는 목숨을 잃는다..
그렇게 레이철은 대학도 포기하고 마을을 떠났다.
5년 후 절친 사라의 결혼식에 가기위해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레이철.
오랜만에 만난 매튜는 캐시와 약혼했음에도 레이철을 따라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지미 역시 네가 그렇게 살아가길 원치 않을거라며 지미가 레이철을 사랑했노라 말해준다.
생각지 못했던 사실에 레이철은 과거의 아픔과 죄책감에 혼란스러워진다.
그리고 무작적 지미를 만나러 간다. 지미의 묘지앞에서 오열하던 레이철은 사고 후유증이 몰려오며
쓰러지고 만다.
깨어난 병원에서 첫번째로 마주한건 상처입은 자신떄문에 더욱 아파하다 병에 걸린 아빠가 아닌
건강하고 든든한 아빠였다.
그리고 마주한건 5년전 자신을 구하고 죽은 지미.
거울 속에서는 사고로 흉터가 남은 얼굴이 아닌 매끈한 얼굴까지!!
레이철은 어느것이 진짜 현실인지 혼란스러움과 동시에 자꾸 지미에게 더 끌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유일하게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믿어주는 지미..
두번째 인생의 실체는 어쩌면 이미 생각한 모습과 많이 닮아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진정하면서 새로운 로맨스 소설이라 느끼게 했던 건 레이철이 느끼는 여러 환각 장치덕분이었다.
마지막에 밝혀지는 이야기에서 그때 느끼던 레이철의 혼란스러움과 현재의 감정이 겹쳐지며
눈물을 떨구어 낸다.
로맨스 소설다운 유치함이 없이 사랑만 담가놓은 담백한 로맨스 소설이랄까?
누가봐도 유치하지 않게 진지하게 읽을 수 있는 로맨스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