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만나는 경영 전략의 활용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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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퍼즐 - 비즈니스 스쿨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
제이 B. 바니 & 트리시 고먼 클리포드 지음, 홍지수 옮김 / 부키 / 2011년 11월

소설로 만나는 경영 전략의 활용 사례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회사에 이제 막 입사한 신입사원인 저스틴 캠벨이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저스틴은 HGS라는 회사에 '플라스티웨어(Plastiwear)'라는 새로 개발한 신기술을 어떻게 경영할 지 전략을 수립해 주는 프로젝트를 맡은 팀에서 일하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를 맡은 사람들은 잠도 아껴가며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이 일 하나에 매달려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의 모습에서 피나는 경쟁 세계가 느껴졌다.

새로운 기술의 시장 진입 가능성과 그를 바탕으로 한 회사에서의 위치, 어떻게 그룹을 형성할지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기 위해 경영 컨설팅 회사는 이 문제에 어떤 방법으로 접근하는지 그 모습을 보여주는 경영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 경영 전략을 수립할지 그 구체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경영에 관한 이 소설은 경영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정교한 분석 도구의 적용, 새로운 전략 선택으로 인한 기업의 다양한 변화 모습, 그리고 새로운 판매 전략으로 어떻게 시장으로 진입할지 그 구체적인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플라스티웨어'라는 신기술은 불에도 타지 않고 먼지도 묻지 않아 우리의 생활 모습을 바꿀만한 획기적인 물건이다. 만약 이런 물건이 실제로 있다면 당연히 돈을 쓸어 담을 것이기에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소설 속 가상의 회사에서는 다양한 문제와 입장 차이로 몇 년째 의견만 나누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인 회사에서는 더 많은 장애가 존재한다는 점이 여실히 느껴졌다.

이러한 기업의 경영 컨설팅을 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엿볼 수 있다는 경영 소설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도 있었다. 하나의 장이 끝날 때마다 저스틴의 접근 방식에 어떤 부족한 점이 있는지 묻는 질문이 있다. 고민을 해 보지만 정답이나 도움말이 없어서 생각해 보는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컨설팅 동아리나 대학교에서 경영을 배우면서 함께 토론해 볼만한 좋은 사례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경영 전략을 짜는데 생각할 무언가를 우리에게 던져준다고는 하지만 경영을 전문적으로 배우는 사람에게 무엇을 전해줄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다.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배우는 것이 현실에서 적용되어 쓰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지만 그것은 다른 것에도 모두 적용되는 얘기가 아닐까. 그래서 수습 기간이나 인턴 기간이 존재하는 것이니 말이다.

무엇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경영 컨설팅을 해도 CEO의 마음 속 결정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점이다. 이것이 바로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에게 통찰력, 신중함, 결단력, 과감함 등이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