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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식 삶의 교육, 이야기학교 - 교육의 대안을 제시하다
장한섭 외 지음 / 누림북스 / 2022년 2월
평점 :
아이들 교육에 관한 고민은 아이가 기어다닐때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정답으로 떨어지지 않는, 풀리지않는 난제로 남은..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는 게 맞을까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 중 알게 된 #누림북스 <북유럽식 삶의교육 이야기학교>를 읽게 되었다.
나는 큰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전,
신랑에게 초등학교를 보내지 말까? 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자유롭게 커 가는 아이를 모두 동일한 틀에 갖혀 주입식으로 배워져야하는 학교안에 두고싶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방향을 많이 고민하고, 알아보고, 최선의 환경을 주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를 못했다.
아이들의 삶을 위한 교육은 어떠해야하는가를 고민하는 나에게,
이 책은 부럽기도하고, 저기에 아이를 두고싶다는 생각도 들게하지만,
지금 당장 그렇게 할 수 없기에 지금의 현 상황에서 제대로 아이를 교육하려면 나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 이야기 학교는 '삶을 위한 교육'을 한다
-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한 삶의 설계
- 1-9학년까지는 'WHO AM I?'이고, 10-12학년은 'HOW TO LIVE?'로 구성되어 있다.
- 아이들에게 꿈을 빨리 찾으라고 강요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이 되고, 자기 자신의 삶을 설계해 자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원하던 교육의 방향이었고,
벌써 큰아이가 6학년이 된 지금까지의 내 마음은 변함이 없는가 돌아보니,
처음 가졌던 교육에 대한 방향이 바꼈고,
아이에게 나도 모르게 강요를 하고 있었구나 하는 것들을 보게 되었다.
책을 읽다가 맞아! 그렇지~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부모참여교육>이다.
정말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은 너무나 많이 들어왔는데..
그만큼 아이 하나를 제대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부모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즘 돌아보면, 그저 잘하고 있겠거니.. 아이를 학교에 맡겼으니 선생님이 잘 지도하시겠지하고 내버려두는 영역이 꽤 있다.
생활에서 보이는 습관정도의 지적이지,
아이가 어떻게 생활하고,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두지 못한 게 사실이다.
아이가 성장하는 모든 과정 중에 부모의 관심은 정말 필요한데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 교만의 마음이
여실히 드러나던 시간이었다.
또 하나는 <대화>다.
책을 읽다보니 "왜?"에 대한 질문이 많음을 보았다.
어쩌면 그게 당연한지도 모른다.
세상에 처음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알지못하는 책들을 펴놓고, 주입시켜주는 것들을 그대로 담아내야하는 아이들에게
도대체 이게 "왜?" 필요하며, 나는 "왜?" 이것을 하고 있느냐가 참으로 궁금했을텐데..
교육의 현실은 "왜?"에 대한 답이 그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주고, 이해시켜주는 데 있지 않고,
"그냥 해!"로 그 생각을 막아버린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들도 질문이 참 많다.
어쩔때는 머리가 아플정도로 많은 말과 질문을 쏟아낸다^^;;;;;
시간이 허락할 떄는 다 받아줄 때도 있지만 그 많은 질문에 일일이 답하기란 여간 귀찮고 힘든일이 아니었다.
아이들에게도 "나름의 정당함"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미 오랜 세월을 살아오며 박혀버린 나의 생각대로 아이들이 움직여지길, 그렇게 말 잘듣는 아이가 되길 바랬던 것 같다.
돌아보니 이런 "대화"가 우리에겐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아이의 정당함"을 인정해주고, 이해해주고, 받아들여 주는 경험이 우리 아이들을 얼마나 더 성장하게 할까를 생각하지
책을 읽다가 너무 기대가 되는 부분이었다.
아이들 스스로의 생각을 드러내고, 의논하고, 결정하는..
스스로 자기 삶을 선택하는 것이 한순간에 되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지금부터라도 우리 아이들을 이야기학교에 보낼 수는 없지만,
가정 속에서라도 이야기학교처럼 본질적인 교육, 기독교적 교육을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장 많이 아주 공감하던 영역이 <여행캠프>였다.
나는 여행을 아주아주아주 좋아한다.
여행을 통한 삶을 살아갈 때 학교에서 책을 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간이 되는대로 아이들과 어디라도 가보고자 노려하는데,
사실 아이들의 어설픔?, 내가 봐주지 못하는 급한마음으로 여행의 주도권을 아이들에게 준적이 없는 것 같은데..
아이들에게 여행의 주도권을 주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겠다 싶었다.
하루의 날을 잡고, 가고싶은 곳을 결정하고, 그곳에서 어떤 것을 하고싶을지 플랜을 짜고,
그대로 따라주는 것!
물론 핫플을 좋아하는 애미인 내맘에 쏙! 들진 않겠지만..ㅋㅋㅋㅋ
그래도 그 플랜대로 대단하다 여겨주고, 인정해주는 그런 여행을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의 역할이 이렇게 중요한데,
그간 부모인 나와 아이의 마음을 빠진채, 그 안에 성적을 잘 받기위한 숫자와 단어들을 집어넣고 있었던 것 같았는데..
그러한 나의 마음에 쿵!하고 "다시"라는 마음을 일깨워 준 고마운 책!
그래, 지금도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