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도 똑같네 2 결혼해도 똑같네 2
네온비 글 그림 / 애니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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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같은 사람이랑 결혼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일도 사랑도 함께하는 만화가 부부의 알콩달콩 신혼 재미~ 


생활에 찰싹 밀착되어 있으면서도 

너무 달콤하고 너무 러블리하다. 

이런 게 결혼이라면 한번 해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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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은 왜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구판절판


그렇다고 그가 스스로를 가련하게 여기지는 않았다. 오랫동안 외롭게 살아본 사람들은 의외로 그렇게 살아내는 방식들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소식을 하다보면 양이 줄어들 듯이 인간이라는 것도 만나지 않다보면 필요량이 감소한다. 물론 자기 연민은 금물이다. 자기 연민은 가끔이야 달콤할지 몰라도 오래 하다보면 괴물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자기 연민은 에일리언처럼 숙주를 완전히 먹어치운다.-1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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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실수를 하는가
조지프 핼리넌 지음, 김광수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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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는 진짜 '실수'일까? 

말하자면 그건 정말 우연히~ 일어난 실수일까? 

어쩌면 실수는 예정돼 있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 

그런데 그런 실수가 왜 예정돼 있는지 당신은 아시나요. 

조금 유쾌하지 못한 사실일 수도 있지만, 그건 인간의 '구조적' 결함 때문이다. 


이 책은 그 어떤 책보다 나 자신에 대해, 인간으로 태어나 이런저런 결함을 가질 수밖에 없는 나 자신에 대해 깊이 반성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보다 나 자신을 겸손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 


소위 '머리가 굵어질수록' 사람이 자기자신에 대해 거는 기대와 믿음은 지나치리만큼 강해지고 많아지고... 

그 누구도 스스로를 제대로 돌아보지 않는다. 

반성하지 않는다. 


가끔 실수를 저질러도 

"왜 그렇지? 그건 그냥 실수야"라 말하고 그냥 넘어갈 뿐. 


하지만 누가 알았겠는가. 

그 실수가 바로 인간의 결점을 그대로 말해준다는 것을. 


인간은 편향된 존재다. 

보고싶은 것만 본다. 그러니까, 이미 어떤 것을 특정한 자기 시각대로 보기 시작하면 웬만해선 그 시각이 교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객관성에 대한 신화는 또 어떻고? 

인간은 자기자신이 객관적이라고 믿지만, 그 믿음이야말로 천만 위험한 것이라고, 이 책은 설파한다. 우리는 아직도 불완전한 동물이다. 이성의 유혹에 끌리고, 순간적으로 잘못된 판단을 내린다.

그리고 과신. 과신만큼 위험한 건 없다. 한번만 더 자기자신을 돌아보면 되는데, 조금만 더 자기자신을 냉철하게 바라보면 좋은데. 내가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을거라고, 나 같은 사람은 실수하지 않을거라고 믿는 그놈의 과신 때문에 오히려 일을 망쳐버린다. 


실질적으로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해주는 팁을 주는 책인 동시에 

"나라는 인간도 그런 인간이었구나"라는 놀라운 깨달음을 선사해주는 책. 


우리는 왜 실수를 하는가? 

그거야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이지. 

그러나 우리가 인간이라는 게 희망적인 측면도 있다. 

이런 책을 쓴 사람도 바로 인간이질 않은가. 

바로 보겠다는 의지, 같은 실수를 더이상 반복하지 않고 배우겠다는 결연한 의지. 

그 의지가 인간을 좀더 나아지게 하는 것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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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젊은 날의 숲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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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젊음과 군대

북방한계선 


이런 것들에 대해, 김훈이 이야기한다. 


내 젊은 날의 숲. 


자폐아와 그의 아버지, 군인. 

그들이 사는 숲에 한 여자가 걸어들어간다. 

식물들의 말없는 세밀화를 그리기 위해서. 


세밀화. 

이 소설이 꼭 그렇다. 

조용하고 그러나 안으로는 조용하지 않은 우리의 청춘을 닮았다.


숲에 있는 동안 

아버지의 수감을 다 지내고 아버지의 출감 소식을 듣는 그녀.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는 여자. 

그리고 어머니. 


아직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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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국도 Revisited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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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갔었지 지친마음에
너만 남겨둔채
잊고싶었어
너의 모든걸 그땐

흘러가는 구름에
우 늦은오후
비오던 거리에

젖은시선 너머로
너를 그냥
떠나보낼순 없는거야

다시 시작해"


정원영의 <다시 시작해> 

가슴 아픈 노래. 


우린 어느 시점에서야 청춘을 되돌아본다. 

더이상 되돌아보지 않아도 아프지 않을 때쯤이 되어서야. 

아니다, 그건 거짓말이다. 영원히 아프다. 

잊은 척 해봐도 잊지 않았다. 

다만 우리는 아프지 않은 척, 무사한 척 하는 가면놀이에 약간 더 능숙해졌을 뿐이다.

그러면 왜 우리는 아직도 아플까? 

그건 우리가 아직도 청춘이기 때문에. 

청춘은 영원히 끝나지 않기 때문에.


이 소설은 어떤 빛살처럼 다가온다. 

청춘, 하면 떠오르는 것. 

바다, 그리고 눈이 부서질 것 같은 햇살. 여름. 때로는, 숨이 막힐 것만 같은 더위, 끈적이는 땀, 세상의 중심을 이루고 있던 사랑. 


어느날 그렇게 우리가 보낸 청춘의 날들이 

위기처럼 엄습해온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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