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실수를 하는가
조지프 핼리넌 지음, 김광수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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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는 진짜 '실수'일까? 

말하자면 그건 정말 우연히~ 일어난 실수일까? 

어쩌면 실수는 예정돼 있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 

그런데 그런 실수가 왜 예정돼 있는지 당신은 아시나요. 

조금 유쾌하지 못한 사실일 수도 있지만, 그건 인간의 '구조적' 결함 때문이다. 


이 책은 그 어떤 책보다 나 자신에 대해, 인간으로 태어나 이런저런 결함을 가질 수밖에 없는 나 자신에 대해 깊이 반성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보다 나 자신을 겸손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 


소위 '머리가 굵어질수록' 사람이 자기자신에 대해 거는 기대와 믿음은 지나치리만큼 강해지고 많아지고... 

그 누구도 스스로를 제대로 돌아보지 않는다. 

반성하지 않는다. 


가끔 실수를 저질러도 

"왜 그렇지? 그건 그냥 실수야"라 말하고 그냥 넘어갈 뿐. 


하지만 누가 알았겠는가. 

그 실수가 바로 인간의 결점을 그대로 말해준다는 것을. 


인간은 편향된 존재다. 

보고싶은 것만 본다. 그러니까, 이미 어떤 것을 특정한 자기 시각대로 보기 시작하면 웬만해선 그 시각이 교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객관성에 대한 신화는 또 어떻고? 

인간은 자기자신이 객관적이라고 믿지만, 그 믿음이야말로 천만 위험한 것이라고, 이 책은 설파한다. 우리는 아직도 불완전한 동물이다. 이성의 유혹에 끌리고, 순간적으로 잘못된 판단을 내린다.

그리고 과신. 과신만큼 위험한 건 없다. 한번만 더 자기자신을 돌아보면 되는데, 조금만 더 자기자신을 냉철하게 바라보면 좋은데. 내가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을거라고, 나 같은 사람은 실수하지 않을거라고 믿는 그놈의 과신 때문에 오히려 일을 망쳐버린다. 


실질적으로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해주는 팁을 주는 책인 동시에 

"나라는 인간도 그런 인간이었구나"라는 놀라운 깨달음을 선사해주는 책. 


우리는 왜 실수를 하는가? 

그거야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이지. 

그러나 우리가 인간이라는 게 희망적인 측면도 있다. 

이런 책을 쓴 사람도 바로 인간이질 않은가. 

바로 보겠다는 의지, 같은 실수를 더이상 반복하지 않고 배우겠다는 결연한 의지. 

그 의지가 인간을 좀더 나아지게 하는 것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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