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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의 연장통 - 당신을 지키고 버티게 하는 힘
신인철 지음 / 을유문화사 / 2016년 2월
평점 :
저성장, 경기침체, 뉴노멀 시대의 화두는 이제 성장이 아니라 생존이다.
생존을 다른 말로 하면 지키는 것이고 버티는 것이다.
'당신을 지키고 버티게 하는 힘'
'중용의 연장통' 책에서 제시하는 것도 지키고 버티는 결국은 생존이다.
지금의 트렌드에 맞는 책이고, 현재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명제이고 가르침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용은 가운데라고 익히 알려져 있고, 나도 그렇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중용을 '단순히 가운데가 아니라 끝까지 해내는 정신과 힘'이라고 말하고 있다.
중용이 생존하는 힘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생존을 위해서 지키고 버티게 하는 힘이 필요한 시기에 내게 유익한 책이었다.
직장인인 나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지키고 버티며 생존하는 것이다.
중용을 지은이는 자사(子思)이고, 자사는 공자의 손자라고 한다.
자사는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다른 곳으로 재혼을 해서 할아버지인 공자의 손에 의해서 자랐다고 한다.
공자의 철학이 손자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니 결국 중용도 공자 철학의 연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중용이 공자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서 이제서야 알았다.
"불확성실의 시기에 어느 한 곳으로 치우치지 않고, 넘치거나 부족하지도 않으며, 담담하게 때와 장소와 상황에 딱 알맞은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본질적인 지혜들(p.5)"
저자가 중용을 요약하여 표현한 글이다.
치우침도 넘침도 부족함도 없는 현실에 적합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지혜가 중용이다.
살아가면서 가장 필요한 철학이 중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사람이 살다보면 어느 한 방향으로 치우치기 쉽고, 균형을 유지하지 못한 채 넘치거나 부족하 것이 인생이다.
이 책에는 총 33개의 주제가 다루어지고 있다.
그 주제들을 저자는 망치, 톱, 드라이버, 줄자로 표시하여 필요할 때 읽을 수 있도록 가이드해주고 있다.
망치 - 낡은 사고를 깨트리는 지혜가 필요할 때
톱 -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자르고 삶을 정돈할 때
드라이버 - 느슨해진 자신을 다잡고 싶을 때
줄자 - 자신의 현재 위치를 확인하고 앞일을 준비할 때
1페이지부터 정독하는 것도 좋겠지만, 먼저 읽고 싶은 부분만을 발췌해서 읽을 때 도움이 되는 가이드이다.
하나의 주제들은 중용 원문에 대한 해석, 중용 원문, 가상의 이야기를 구성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가상의 이야기가 있어서 어려운 한학이 조금은 편하게 다가왔다.
가상의 이야기는 마치 기업소설 같았다.
가상의 이야기 속 주인공은 장대리와 신차장이다.
장대리는 고단한 직장생활을 하는 직장인이고, 신차장은 장대리를 중용 철학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멘토이다.
힘겹고 고단한 직장생활을 하는 장대리는 나의 분신처럼 느껴졌고, 신차장은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중용 철학을 담은 이 책으로 느껴졌다.
장대리가 주인공인 가상의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소설같아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중용의 유익함과 소설의 재미가 함께 더해진 책이다.
33개의 주제들 모두가 내게 좋은 교훈을 주는 주제들이었지만, 지금의 나에게 가장 큰 관심을 주는 주제들을 골라보았다.
"[지속] 바른 길을 간다며 내 밖에서 길을 찾는 것은 옳지 않다"
"[극기] 지금 이 자리가 바로 내 자리라고 믿어라"
"[분노] 삶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맥락] 내가 멈추지 않는 한 삶은 끝나지 않았다"
"[조언] 옛 생각으로 현재의 일에 충고하지 마라"
"[필연] 지극해야 우연도 나를 돕는다"
"[순환] 열심히 하면 잘하게 되고, 잘하면 열심히 하게 된다"
새 도낏자루를 만들 때는 도끼날의 구멍크기가 아니라 그전에 끼워져 있던 도낏자루의 굵기를 재서 깎으면 되는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질 않는다고 한다.
이치를 깨닫거나 마음을 수양할 때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못함을 지적하는 말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하던 방식만을 고집하라는 것은 아니며, 태양 아래 새것이 없다라는 생각으로 조바심을 내지 말고 하던 일을 순리에 맞춰서 하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른 길을 간다며 내 밖에서 길을 찾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 내용이었다.
지금 이 자리가 내 자리라고 믿으라는 주제에서는 중용과 더불과 공자와 나델리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전달되었다.
"군자는 자신의 위치에 알맞게 처신할 뿐, 그 밖의 것은 바라지 않는다.(공자, p.60)"
"아침에 눈을 떠서 어제보다 나은 하루를 만들지 않으면 오늘 하루는 실패한 것이다.(나델리, p.62)"
삶에 필요한 좋은 교훈들이 풍부하게 실려있는 책이었다.
"지극한 성은(至誠)은 쉼이 없다(無息). 쉼이 없어야 지극한 성을 이룰 수 있다. 어려움에 처할수록 더 진득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그런 진득함만이 결국 모든 상황에 통하는 해결책을 가져다준다.(p.222)"
쉼없이 노력하라는 말씀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했다.
지극하고 진득함이 지키고 버티는 힘을 주는 근원이다.
이 책에는 중용뿐만 아니라 다른 철학자와 철학서의 내용들, 여러 기업의 사례들이 함께 나왔다.
서양 철학도 언급되고, 역사 이야기도 언급되어 있다.
딱딱할 수 있는 한학을 쉽게 배우기 위한 저자의 배려라 생각되며, 현실감 있는 중용 소개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에 설득력과 교훈성을 더하기 위한 내용이라 생각되었다.
중용 외에 다양한 내용들이 언급되어서 읽는데 더 재미있고 유익했다.
이 책의 저자는 내가 예전에 읽었던 '가족과 1시간', '토요일 4시간'의 저자이다.
그 책들도 내게 좋은 메세지와 느낌을 준 책들로 기억하고 있고, 이번 중용의 연장통 책에서도 역시나 좋은 메세지를 내게 전달해주었다.
중용이라는 어려울 수 있는 한학을 한문학을 전공하고, 기업에서 조직 설계 업무를 하는 저자의 공부와 실무가 더해져서 읽기 편하게 기술되어 있다.
이 책에는 꼭 기억해야 할 중요 문장에는 밑줄이 그어져 있는 친절함도 있다.
회사 책상 책꽂이에 꽂아두고 회사일이 힘들때, 어떻게 직장을 다녀야하는지 고민스러울 때 펼쳐보면서 이 책을 통해 직장에서 지키고 버티는 힘을 배우고 얻어야겠다.
중용의 연장통 책은 직장생활의 연장통과 같은 책이다.
※ 중용의 연장통 독서후기 포스트는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평가를 통해서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