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기 활동 마감 페이퍼를 작성해 주세요.

시간이 정말 빠르다. 처음 신간 평가단을 신청했을 때 될까라는 생각과 막상 응모하고나서는 잊고 지내다 문자가 와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원래 수필보다는 소설파라 이번 기회에 좀 더 다양한 책을 읽고자 에세이부분을 신청했는데 정말 잘한 선택이라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많은 작가를 알게 되어 마음이 풍족해 지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내가 추천한 책이 한권밖에(그렇지만 이미 그 책은 이미 산책이라ㅠㅠ) 없어 조금 안타까웠지만 사실 내가 추천하는 책들은 마니아적이거나 정말 개인적인 취향이라 어쩔 수 없을꺼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받았던 책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책을 뽑자면

 

  1.  권정생 선생님의 빌뱅이 언덕이다. 이 책을 통해 막연히 권정생 선생님에 대해 알았던 지식을 새롭게 알고 나를 또한번 지름신의 바다에 빠지게 했던 장본인ㅠㅠ 단순하 강아지똥 작가로 알고 있었지만 저자의 삶의 통해 개인적 생각이나 그의 삶과 역사관 그리고 작가관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다. 굳이 작가의 관심이 아니더라도 전후 세대의 삶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좋았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왜 마음에 드는 작가는 꼭 돌아간지 몇년 안되서 새삼 관심이 가고 좋아지는걸까. 마치 아이돌 가수하 해체하고나서 좋아지는 기분이다ㅠㅠ

 

 

 

 

 

 2. 내가 좋아하고 러블리하고 아끼는 작가 하루키. 이때까지만 해도 하루키 수필이 나와 기분이 굉장히 좋았는데 그 이후 수필집이랑 책이 줄줄이 나올줄이야ㅠㅠ. 하지만 지갑의 문제를 제쳐두면 행복한 기분이다. 이 책을 추천했을 때 팬심 100%의 마음으로 추천했다. 당연히 추천도서에 올라 좋았지만 이미 집에는 책이 있고ㅠㅠ 하지만 추억이라 생각하니 이또한 기분이 좋다.

 

 

 

 

 

 

 

 3. 알라딘 추천도서 중 마지막에 받은 도서. 하지만 마음에 많이 와 닿았던 책이다. 다시 지름신 가동 준비중ㅠㅠ 10개의 키워드로 중국을 말하는데 현재의 중국과 과거의 중국에 대해 날카롭게 하지만 자신의 체험을 잘 녹혀 재미는 놓지지 않은 책이다. 문화대혁명 시기를 거친 중국 지식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금까지 살아온게 용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인간은 어디까지 비약적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다행히 저자는 그 시기의 막바지에 태어나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불행했던 사람은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4. 아직도 배가 고프면 이 책을 펼쳐본다. 글의 내용도 재미있지만 도시락 사진을 한참 들여다보고 있으면 행복해지고 기분이 좋다. 아마 도시락의 정성 때문인지도 모른다. 정성만큼 맛있어서인지도ㅠㅠ

 

 

 

 

 

 

 

 

 

 

 5. 후일담을 좋아한다. 특히 소설의 후일담은 소설보다 더 좋아할때가 있다. 오히려 그 후일담이 좋아 읽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은 내가 읽어보진 않았던 책이 더 많았지만 그 사연이 나와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앞으로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책들도 많아 기분이 좋았다. 어쩐지 책의 내용만큼 책의 제목을 알고 있는 자체로만으로 그 책을 다 읽은 기분이 들때가 있다. 마치 잘 모르는 동창이라고해도 이름만 알아도 아, 그애? 라는 기분.

 

 

 

 

 

11기를 마치고 속이 시원하면서도 섭섭한 기분이 든다. 책을 읽을때는 좋지만 마감시간이 다가오면 얼른 써야하는데 허둥지둥이 태반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게 없으니 시원하지만 그래도 글을 올리고나서는 꽤 뿌듯했다. 좋은 기회와 도서를 보내주신 알라딘과 출판사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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