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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 - 자기 몫을 되찾고 싶은 여성들을 위한 야망 에세이
김진아 지음 / 바다출판사 / 2019년 4월
평점 :
광고회사를 다니다 자발적이지만 사실은 비자발적으로 회사 밖으로 나왔지만,
현재는 울프소셜클럽을 운영하며 끊임 없이 힘을 다지는 김진아 작가의 글이다.
-공감과 이해-
욕심이 있는 여성, 꿈이 있는 여성, 성공하고 싶은 여성, 야망이 있는 여성이라면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글들. 꿈틀거리는 야성을 여성이라는 이유로 계속 거세당하며 살아왔지만, 이제는 그 것이야 말로 여성을 일으키고,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아직 많은 여성들이 야성을 지니고 살아가기에는 이 나라가 녹록치가 않다. 그러다보면 스스로 물러서게 될 때가 많고, 검열할 때가 많을 것이다.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는 건지, 그리고 지난 날 남성중심사회에 나 조차도 동화되어 우리의 파이를 깎아 먹는 행동과 말들을 했던 경험.
이 책에서 이 저자들도 그러한 경험들을 거치면서 겪었던 일들과 생각들을 낱낱이 열거해놓았다. 그래서 더 공감할 수 있고, 더 이해할 수 있다. 겪어 봤을 법한 막연한 느낌들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표현해놓은 문장들이 많았다. 뭉뚱그려진 감정과 하고 싶은 말들을 저자가 이러이러한거야 라고 대신 콕 집어 말해주는 것 같기도 했다.
-동기부여와 발전방향에 대한 조언-
권력을 가지자. 힘을 가지자. 여성들끼리 인맥을 쌓자. 정치는 필수불가결한 것. 등
더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내 안의 야성을 깨워 스스로 힘을 가지고, 서로의 힘이 되어주자! 정도가 아닐까 싶다. 간단해보이지만 리뷰에서 이 한마디로는 동기부여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차근차근 글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임파워링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 이래야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잠재된 욕망들이 꿈틀꿈틀 살아난다.
용기를 얻고 싶다면, 좀더 잘나가고 싶다면, 혼자서 문득 외로운 날이라면, 이 책과 함께 한다면 마음을 보다 탄탄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최소한 이 책을 본 사람이라면 각종 조건들로 페미니즘의 옳고 그름을 재단하기 보다는, 그냥 각자의 자리에서 여성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길 기대한다.
우리는 일단 파이를 키울 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