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와 가나코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예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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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말 몰입하며 빠져드는 책. 가정폭력은 너무나 흔한 이야기이지만 우리 곁에서 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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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경찰의 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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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리에게 일어나면 안되는 사고지만 너무나 자주 일어나는 것이 바로 교통 사고가 아닐까.
자동차는 우리에게 많은 편리함을 주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흔한 흉기이기도 하다.

교통경찰의 밤은 평이 좋아서 구입했던 책인데, 6개의 교통 사고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6개의 제목과 간단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천사의 귀
한밤중에 교차로에서 경차와 외제차가 충돌한다.경차 운전자는 사고로 사망했지만 동승했던 소녀는 파란 신호였다고 한다.
그러나 소녀는 장님이었기 때문에, 사건은 외제차 운전자의 주장대로 흘러가는듯 하지만...

분리대
트럭 운전수가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사고의 원인은 핸들 조작 실수로 결론이 나는듯 한다.
그러나 이 운전수는 과속이나 음주, 졸음 운전 등을 절대 하지 않는 모범 운전수였다.
이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관은 여러 목격자를 만나며 사건의 진실에 조금씩 접근해 간다.

위험한 초보운전
좁은 길에 초보 운전자 마크를 달리고 있는 차 때문에 뒤에서 운전하던 사람은 초보 운전자를 골려주려고 과격하게 운전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되고 만다.
읽으면서 요즘 위협 운전 등에 대해 가끔 뉴스에 나온던데, 초보자에게 양보와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불법주차
후반부 내용을 쉽게 맞추기는 했지만 가장 재미있게 읽은 단편이다. 모든 세상이 들뜬 연말. 여자친구와 드라이브나 하려고 밖에 나오니 자동차를 누가 들이받고 가버린 것이 아닌가. 뺑소니로 보이던 사고는 갑자기 가해자가 연락이 오면서 반전이 된다.
가해자가 사과를 하며 모든 수리비를 지불하겠다고 해서 사고는 일단락되는 것 같았지만...
그 뒷면에는 불법 주차로 인해 한 생명이 사망한 안타까운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버리지 마세요
결혼 허락을 받고, 집으로 돌아가던 연인이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앞차에서 빈 커피 캔이 날아와 약혼녀가 얼굴에 맞는 사고가 일어난다.
이로 인해 약혼녀는 한쪽 눈을 실명하고 만다. 이에 남자친구는 사고를 일으킨 앞차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 책을 보고, 고속도로에서 뭔가 함부러 버리면 큰일 날 수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됐다.

거울 속에서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충돌해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고를 낸 가해자는 대기업 육상부 코치로, 자신의 과실이라는 것을 순순히 인정했지만... 사건을 조사할 수록 석연치 않은 점이 발견된다.


6편의 단편은 마치 괴담처럼 보이기도 하고 일부는 복수극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교통사고에 대한 법규의 문제점도 지적하는가 하면 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뀌는 등 실제 있을 법한 일들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또한 교통 경찰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아무래도 단편이라 굉장한 반전이나 치밀한 구성은 없지만, 대신 금방 금방 읽을 수 있어서 이 또한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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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커레이드 호텔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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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은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다.
특히 대형, 고급 호텔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러한 대형 고급 호텔에 살인 사건이 예고됐다면?
매스커레이드 호텔은 불특정 다수가 드나드는 고급 호텔에 살인이 예고됐고, 그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경찰들이 잠복하며 겪게되는 일을 그린 소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캐릭터 중에는 가가 형사, 갈릴레오(유가와) 등이 유명한데, 이 소설에는 그 뒤를 잇는 새로운 캐릭터 닛타 형사가 나온다.
과연 닛타 형사가 계속해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에 등장할지는 알 수 없지만...
닛타 형사는 꽤 저돌적이고, 자존심도 강하고, 욕심도 강하고, 정의감도 투철한, 매력적인 캐릭터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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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시내에서 의문의 살인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피해자는 30세 전후의 회사원, 43세의 주부, 53세의 고등학교 교사로 현장에는 모두 괴상한 숫자가 남겨져 있다.

45.761871, 143.803944
45.648055, 149.850829
45.678738, 157.788585

이 숫자로 인해 동일범의 연쇄 살인이라고 생각한 경찰은 이 숫자의 메시지를 해독하는데 성공하고, 4번째 사건이 도쿄의 유명 호텔인 코르테시아 호텔에서 발생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이에 경찰들은 4번째 사건을 막기 위해 호텔에 경찰을 배치하고, 위장, 잠복 근무를 시작한다.
그리고 경찰들은 진짜 호텔 직원처럼 보이기 위해 훈련을 받는다.

닛타 형사는 베테랑 호텔리어인 나오미와 함께 프론트를 맡지만...
모든 투숙객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닛타 형사와 매뉴얼대로 일을 처리하는 호텔리어인 나오미와는 사사건건 충돌한다.

이 책의 진짜 재미는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강렬한 인상의 닛타 형사와 야무진 느낌의 나오미의 충돌과 호텔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
그러면서 닛타가 점점 호텔리어처럼 변하는 과정...
그리고 호텔에 오는 수많은 진상 손님과 그를 대처하는 나오미와 닛타의 과정 등이 정말 흥미진진하다.
귀신이 나온다며 방을 바꿔달라는 장님 할머니, 닛타를 말도 안되게 괴롭히는 이상한 손님 등등.
호텔에도 대단한 진상 손님들이 많구나.. 하고 알 수 있다.

그런 와중에도 살인을 계획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그러다 살인 예고일에 호텔에서 결혼식이 예정되어 있고, 그 예비 신부에게 수수께끼의 와인이 배달되는 등 살인 계획은 착착 진행 중이다.
이윽고 결혼식 당일, 수상한 사람이 결혼식장을 기웃거리는데...

과연 범인은 누구이고, 누구를 죽이려고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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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추리 과정도 재미있지만 호텔리어의 고단한 삶과...
비단 호텔리어만이 아닌 서비스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다양한 방법의 진상 손님으로 굉장한 고충을 겪겠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열혈 형사 이미지의 닛타가 점점 호텔리어처럼 변신하는 과정이나 나오미와 티격 태격 싸우다가 점점 서로를 이해하고, 조금씩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과정은 정말 재미있다.
또한 우연히 뱉은 말 한 마디나 별 생각 없이 한 행동이 상대방에게 굉장히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소설 속에서 다루고 있다.

약 50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지만 쉽게 읽을 수 있다.
추리나 반전이 굉장한 수준은 아니지만(물론 그렇다고 해도 범인을 쉽게 맞출 수는 없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다운 전형적인 플룻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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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가의 살인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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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의 정문이 다른 곳으로 옮겨지면서 몰락해 가고 있는 상점가.
이곳에서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이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4번째 소설로 87년에 발간된 책이다.
30년 가까이 된 책이지만 굉장한 구성을 갖고 있다.


일단 연쇄 살인을 통해 경찰과 주인공 고헤이와의 추리 대결이 펼쳐지고...
한편으로는 방황하는 청춘 고헤이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도 다룬다.
그리고 사람을 놀라게 만들만한 멋진 반전들이 수차례 일어난다.
범인을 잡았지만, 전혀 다른 범인이 또 있었고, 그 범인을 움직인 범인이 또 있고...
과거의 슬픈 사건들이 또 얽혀 있고...
굉장히 치밀한 소설이다.
20대에 이런 소설을 쓸 수 있다니 정말 천부적인 재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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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고헤이는 대학졸업 후 자신이 다니던 대학가의 당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낸다.
그가 일하는 곳은 한때 번화했지만 대학 정문이 이전하는 바람에 몰락하게 된 대학가다.

이곳에서 연쇄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첫 희생자는 고헤이가 일하는 당구장의 동료 직원.
그는 이 거리가 싫다 말하면서도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서성이던 수수께끼 같은 인물로 전직 전자회사 연구원이다.
이 살인사건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고헤이와 동거중인 애인 히로미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사체로 발견된다.
이 사건은 외부와 모든 것이 단절된 밀실 살인이다.
고헤이는 주변 인물이 잇따라 피살되자 직접 범인 추적에 나서는데...

고헤이의 애인인 히로미는 친구 준코와 함께 모르그라는 바를 운영하고 있었다.
히로미는 30살로, 고헤이보다는 연상이지만 서로 동거를 할 정도로 친하게 지내고 있었다.

고헤이 앞에 나타난 에스코는 히로미의 여동생으로, 히로미의 과거 이야기를 조금씩 알려준다.
히로미는 비밀이 많은 여자로, 수국이라는 장애인들을 모아서 가르치는 학교에 매주 화요일마다 자원봉사를 해 왔다.
또한 학생 시절 피아노 콩쿨 대회에 나가서 피아노를 연주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알게 된다.
그러나 왜 히로미가 피아노 연주를 하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었다고 한다.
고헤이는 히로미가 피아노 연주를 하는 것을 한번도 못봤는데, 조사해 보니 수국에서는 즐겁게 피아노 연주를 했다고 한다.
도대체 과거에 어떤 일이 있던 것일까?
히로미가 사망한 후 학생가 거리에서는 세 번째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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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엔딩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굉장히 슬프고 여운을 남기는...
히로미의 수수께끼 같던 과거가 밝혀지면서...
범인과 또 제 2의 범인, 그리고 범인의 배후에 있던 범인까지.

몰락해 가는 거리의 사람들이 상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과
그에 알맞는 캐릭터들의 이야기.
그리고 형사와 고헤이의 추리 대결과 고헤이의 성장통.
중간에 약간 지루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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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론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남희 옮김 / 박하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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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키장에서 펼쳐지는 일종의 스릴러물이다.
스토리는 의외로 간결하고 뒷통수를 때리는 것 같은 반전도 사실은 없다.
그냥저냥 평범한 소설이라고 할까?
솔직히 말해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 소설 중에 가장 재미없는 책 중 하나 같다.

하지만 서평에서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라고 하는데...

솔직히 전혀 공감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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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연구실에서 억울하게 해고당한 구즈하라는 대학교 연구실에서 비밀리에 개발한
생화학 병기 K-55를 몰래 빼내는데 성공한다.
K-55는 변형된 탄저균으로, 이것이 공기 중으로 퍼지면 커다란 인명 피해가 예상되는 무서운 생화학 병기이다.
구즈하라는 K-55를 스키장의 어느 나무 밑에 숨겨놓고, 테디베어 인형을 걸어 위치를 표시했다.
그리고 대학교에 협박 메일을 보낸다.

K-55를 되돌려 받고 싶다면 현금 3억엔을 가지고 오라면서...
K-55가 담겨 있는 병은 약해서 섭씨 10도가 되면 병이 깨져버린다고 한다.

구즈하라의 메일을 확인한 대학교는 5개의 K-55 중 2개가 없어진 것을 파악하고, 향후 거취를 고민 중이다.
그리고 경찰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그 전화란 바로 구즈하라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는데, 가족 연락처가 없어서 대학교 명함을 보고 연락했다는 것이다.
이로서 범인은 초반에 황당하게도 죽어 버리고, 산 사람의 보물찾기 놀이가 시작된다.

구즈하라가 대학교에 보낸 메일에 포함된 사진과 그의 사망 이후 소지품을 보며, 선임연구원인 구라바야시는 K-55가 묻힌 곳이 어느 스키장 부근이 아닐까 하고 판단한다.
그 후 구라바야시는 스노우 보드를 좋아하는 그의 중학생 아들과 함께 사진 속의 장소를 찾아보기 시작한다.
여러 전문가들에게 의뢰한 결과 어느 스키장 부근 같다며, 대략의 소재를 파악하기에 이른다.

이윽고 구라바야시는 그의 아들과 함께 K-55를 회수하러 스키장으로 출발한다.
그러나 스키를 20년만에 타보는 구라바야시에게는 버거운 임무였다.
더구나 사진 속의 장소는 스키장에서 바깥 쪽으로 나가야 하는 위험 구역이다.
사망한 구즈하라의 가방에서 입수한 센서(K-55가 반경 300미터 안에 있으면 반응하는)를 가지고
위험 지역으로 나간 구라바야시는 엉성한 스키 실력으로 인해 얼마 못가 조난 당하고 만다.
이 모습을 발견한 스키장 구조 요원에게 구조당한 구라바야시.
또한 구라바야시를 몰래 뒤쫓는 수수께끼의 인물.

우여곡절 끝에 스키장 안전 요원과 스노우 보더 선수가 함께 K-55.
정확히는 K-55가 묻혀 있는 표식인 테디 베어 인형을 함께 찾게 된다.
한편 구라바야시의 아들 쇼토는 스키 교육을 나온 인근 중학교의 여학생 이쿠미와 친해지고...
이쿠미와 같은 학교의 친구들은 위험 지역으로 질주하다가 우연히 테디 베어 인형을 발견한다.
그리고 인형을 가방에 넣는데.... 하지만 다른 친구가 말려 인형을 제자리에 되돌려 놓는다.

이후 계속해서 K-55를 찾기가 계속되다가 구라바야시가 부상을 당해 센서를 스키장 안전 요원에게 넘겼는데...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 도중 센서가 반응을 한다.
보니 어떤 꼬마 여자애에게 반응을 하는데...
리프트에서 내려 꼬마 여자와 그의 가족들을 찾으려고 하지만 그 가족은 행방이 묘연해졌다.

과연 구라바야시는 K-55를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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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키와 스노우 보드에 대한 설명과 스키장의 묘사가 참 멋지다.
그리고 스키와 스노우 보드를 통한 멋진 액션도 잘 살리고 있다.
하지만 의외로 책의 전개는 느린 편이다.
범인이 초반에 죽는다는 설정은 왠지 함정 같은데....

아무튼 범인은 죽고, 산 사람들의 보물 찾기가 이번 책의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후반에는 약간의 반전이 일어난다.

결국 추리물 보다는 서스펜스, 스릴러에 가깝다고 해야 할 것 같지만...
엔딩은 결국 휴먼 스토리가 된다.

아무튼 한번쯤은 볼만하지만 사실 그다지 완성도가 높은 소설은 아닌 것 같다.
뒤통수를 때릴만한 반전도 없고, 그냥 저냥 평범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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