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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좀 아팠다. 마음도 아프고 몸도 아프고. 아마도 2015년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품고 있어서 아팠던 것 같다. 덕분에 야심차게 적어놓은 2016년 계획 중, 알라딘 신간평가단 데드 라인 잘 지키기는 가장 먼저 어겨버린 새해 계획이 됐다. 계획을 좀 지키지 못했으면 어떠랴. 좀 늦어도 이렇게 읽고 싶은 책을 쓰고 있으면 되는 것을. 계획이란 어기고 수정하라고 세우는 것일지도 모른다.

 

1. <카인>, 주제 사라마구, 해냄

 

아벨과 카인 얘기는 성경을 지금까지 읽히게 만드는 성경의 가장 핫한 스토리라인 중 하나다. 사실 성경 얘기를 다루는 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다루고 있는 주제 의식이 뻔하다는 생각이 좀 박혀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도 주제 사라마구니까, 교회 문턱도 밟아 보지 않은 이들도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카인과 아벨 얘기를 어떻게 풀어냈는지 궁금하다.

 

2. <소각의 여왕>, 이유, 문학동네

 

한국에서 소설을 쓰는 신인 작가로 살아가기란? 영어권에 비교하면 안 그래도 한국어를 공유하는 인구가 없는데, 그중에 소설이란 장르를 읽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조차도 외국 작가가 쓰는 소설만을 줄기차게 읽는데. 신인이 어떤 세월을 견뎌야 하는지 알기에 신인이라면 박수 쳐주고,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이다. 고물상을 운영하는 지창씨와 유품정리사인 그의 딸 해미가 어떤 이야기를 빚어냈을까?

 

3. <그들>, 조이스 캐롤 오츠, 은행나무

 

오츠는 '작가의 말'에서 이 작품을 두고 '소설처럼 구성한 역사 기록'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들>은 1937년부터 1967년 디트로이트 흑인 폭동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디트로이트 빈민가에서 삶을 살아낸 한 가족의 연대기를 서술한다. 자신이 살았던 시대를 역사적으로 서술한다면 그 시각은 어떻게 될까, '나'를 배제하고 쓸 수 있을까, 어느 정도의 거리 두기가 가능할까 등등 책을 읽기도 전에 여러 질문들이 떠오른다. 오츠의 대표작이라니 출간이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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