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브라더 선 시스터 문

으아, 온다 리쿠가 돌아왔다. 처음 읽었던 그녀의 작품이 <밤의 피크닉>. 그래서 난 그녀가 미스터리·판타지 소설을 쓰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더랬다. 그런데 두 번째, 세 번째 주문한 책이 내리 그런 장르인 것을 알고 찾아 봤더니, 그녀 작품의 대부분이 미스터리, 판타지, SF더라.

<브라더 선 시스터 문>은 오랜만의 평이한 스타일의 청춘소설이다. 고등학교 동창이자 같은 대학에 다니는 친구 세 사람이 주인공이라고 하니, 고등학생이 주인공이던 전 작품들에 대해 연령대는 높아졌다. <밤의 피크닉>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별다른 감정의 기복 없이 이어져나가는 이야기, 그리고 조금 독특한 상황 설정은 어떻게 보면 건조하지만 또 달리 보면 의외로 흥미진진하며 걸리는 것 없이 술술 읽혀진다는 매력이 있다. 아마 <브라더 선 시스터 문> 역시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떨지 모르겠다. 대학생들의 이야기인 만큼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보다 좀 더 공감대가 형성될 것 같기도 하고.

여튼, 그런 이유들로 이번 달 신간 중에서는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으로 픽업!

 

 

뜨겁게 안녕

사실 나는 좋아하는 작가의 글을 골라 읽는, 대부분의 경우 편식을 하는 편이라 낯익은 작가의 책을 택하는 모험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왠지 제목이 마음에 들어 살펴보게 됐다. 서른 이후의 삶에 접어든 저자가 써내려간 서울살이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나랑 겹치는 부분이기 때문에.

책 소개글로만 대충 짐작할 뿐이지만, 동경하던 서울의 삶에서 깊은 외로움과 황량함을 느끼고, 애증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는 것 또한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지리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아픔까지 다룬다는 것도 마음에 든다. 굳이 서울생활을 하고 있지 않더라도, 삶에 대한 동경과 애증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웬만해서는 이 책을 읽으며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 이 순간 그대로 행복하라

나는 이런 종류의 책을 그닥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고, 그 증거로 이런 종류의 책이라고는 <무소유>밖에 읽은 적이 없는 1인인데, 이달에는, 하필, 이 책에 눈에 들어왔다. 그만큼 내 마음이 약해져 있고 절박한 것 아닐까 싶다.

정말 이 책을 읽어서 마음의 평안을 찾을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이 책을 읽는 동안만이라도 곧 평온해질 거야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다면, 그래서 조금이나마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다면 나는 이 책을 쓴 스님에게 엎드려 절이라도 하고 싶어질 테다.

 

 

책과 여행과 고양이

이 책은 그냥 제목에서 끝났다. 책과 여행과 고양이라니, 내가 좋아하는 세 가지가 다 포함돼 있어.

경향신문 여행 기자로 오랜 기간 살아오며 경험한 것들을 풀어냈다고 하는데, 제목 외에도 기자들 사이에서도 글 잘 쓰기로 정평난이 또한 내 마음에 들었다. 막상 읽어봤더니 뭐야, 장난해!’란 생각이 들면 상당한 배신감을 느끼겠지만.

많은 여행서들이 사진과 글을 가득 담고 있지만 사실은 텅텅 비어 있을 뿐이어서 여행서는 굉장히 신중하게 고르는 편이고, 애초에 잘 사보지를 않는 편이지만 이 책은 왠지 여러 면에서 괜찮을 듯한 예감이 든다. 부디 책과 여행과 고양이라는 제목에 충실한 내용이길 바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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