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 모든 것을 설명하는 생명의 언어
칼 짐머 지음, 이창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드디어 나온, 진화의 바이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월든 - 완결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레판을 원서와 대조해 읽다가 깜짝 놀랐다. 첫 문단에서부터 오역이 있었다. 개정판에선 수정된 것 같지만 불안해서 안 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9등급 꼴찌, 1년 만에 통역사 된 비법
장동완 지음 / 리더스북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중학교 2학년 때였다. 돈을 모아 클래식 기타를 샀다. 포크 기타는 흔한 것 같아서 뭔가 있어 보이는 클래식 기타를 배우자고 마음먹었다. 기타를 배울 때 제일 실력이 느는 순간은 차곡차곡 운지법을 훈련하는 때가 아니다. 여자 친구 앞에서 들려주고 싶은 곡 하나를 토가 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연습하는 때다. 몇 달간 죽도록 연습해서 <흑인 오르페> 같은 걸 하나 마스터하고 나면 엄청난 쾌감을 만나게 된다. 내 손으로 퉁기는 플라스틱 선에서 나오는 음률이 라디오나 시디에서 나오는 음과 비슷하게 들릴 때의 그 전율.

 

저자도 같은 경험을 이야기한다. 저자의 경우엔 피아노로 연주하는 <캐논 변주곡>이었다고 한다. 피아노를 마스터하겠다는 목표가 아니라, 그저 <캐논 변주곡>을 완벽하게 치고 싶다는, 어쩌면 유치한 욕망이 저자에게 피아노 실력을 다지게 해준다. 저자는 언어를 배운다는 것 역시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학교 꼴찌였던 자신이 만수르 회사에 입사하게 된 이야기, 영어를 배우려고 간 뉴질랜드에서 영어를 포기하게 된 이야기, 그리고 거기서 한 선교사를 만나 언어 공부의 요령을 배우게 된 이야기, 그 요령을 정리한 100LS라는 방법에 대해 들려준다.

 

사실 이 방법이란 게 아주 새롭거나 이제까지 없었던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다른 수많은 방법들을 집대성한 책들이 오히려 우리의 의욕을 깎아먹고 주눅들게만 하는 반면, 저자는 자기가 이런 요령을 터득하게 된 과정과 수많은 실패와 성공담을 섞어서 이야기하기 때문에 책을 읽어나갈수록 저절로 영어를 공부하고 싶다는 의욕이 솟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저자가 말했듯이, 이 방법이란 게 아주아주 단순하면서도 영어 뇌를 만드는 기초가 되기 때문에, 이런저런 방법만 찾아다니면서 정작 공부는 안 하는 나 같은 '부지런한 게으름뱅이'들에게는 아주 딱 맞는 가르침들이다.

 

정말 요체는 그거다. 저자는 자기가 공부도 못하고, 학교도 중퇴했으며, 머리도 보통인 사람이라고 거듭 말하지만, 그 행동력 하나만큼은 남다른 데가 있는 사람이다. 글에도 열정이 넘쳐나고, 그간 저자가 저질러왔던 기행에 가까운 일들을 보면, '아, 이래서 그게 가능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저자는, 공부에는 꼴찌였을지 몰라도 삶을 사는 데에는 결코 꼴찌였던 적이 없는 사람이다. 어쩌면 이 책에서 얻은 가장 큰 열매는 영어 공부법이 아니라 바로 이 점일지도 모른다.

 

책에는 중국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의 이야기도 나온다. 마윈 역시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영어를 배우기 위해 9년간 매일 호텔에 나가 외국인에게 관광 안내를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야후의 창업자 제리 양의 관광 안내를 맡게 되고, 그때 마윈에게서 강한 인상을 받은 제리 양이 손정의 회장에게 소개해줘서 손 회장 앞에서 6분간 브리핑 후 200억 원의 거금을 투자받는다. 그 후의 이야기는 모두 아는 바와 같다.

 

이 책 저자의 스토리 역시 마윈이나 다른 수많은 창업가, 모험가들의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 저자는 꼭 언어가 아니라 다른 어떤 장애라 할지라도 씩씩하게 헤쳐나갔을 것이다. 머리 굴리지 않고 몸으로 부딪히고 사람에게 배우는 이런 육체파들의 성공은 어쩌면 필연에 가깝다. 마윈 역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수한 젊은이들이 밤에는 천 가지 길을 상상하다가도 아침에 일어나면 아무 생각 없이 원래 가던 길로 되돌아가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행동을 통해 자신의 꿈에 실천의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영원히 기회는 없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일로 기차여행 - 대한민국 내일러의 위대한 멘토!
구지선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표절시비를 겪고 있는 책. 판단은 독자들이 하시라. http://kokoma_train.blog.me/11015492567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양과학의 기원들 나남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243
데이비드 C.린드버그 지음, 이종흡 옮김 / 나남출판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과는 참 오랜 인연이 있다.

대학 다닐 적에 복제, 제본해서 읽지도 않고 묵혀두던 복제본,

직장 다니면서 사서, 앞부분 조금 읽고 역시 묵혀두던 페이퍼백,

그리고 마침내 오늘 다시 사서 조금 읽고 있는(결국 또 어딘가에 처박아두게 될지도 모르는) 한국어 번역본.

 

저자 린드버그는

피에르 뒤앙(Pierre Duhem)이나 린 손다이크(Lynn Thorndike) 등의 (분과학문으로서의 '과학사학' 성립 이전의) 학자를 0세대,

앨리스테어 크롬비(Alistair Crombie)나 에드워드 그랜트(Edward Grant)를 1세대 중세과학사가로 본다면,

2세대쯤 되는 중세과학사가로 볼 수 있을 것이다(과학사학의 명문 위스콘신대의 수장이다).

과학사를 조금이라도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끊임없이 마주치게 되는 대가이자,

오랫동안 공백으로 남아 있던 중세과학사 텍스트(바로 이 책)의 저자로서

과학사학의 발전에 큰 업적을 남겼다.

마침 좋은 번역자를 만나 한국어 번역본까지 나왔으니

서구 지성사, 과학사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 꼭 일독을 권한다.

 

마침 <옮긴이 해제>에 나타난 저자의 '反휘그적 시각'이 인상 깊어 조금 인용해본다.

 

고, 중세의 학자들은 그들 나름의 문제에 사로잡혀 있었으며, 자신들이 물려받은 개념틀의 경계선을 벗어날 수 없었다. 그 경계선 안에서 그들은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결정했고 그 문제에 답할 유용한 방식을 구했다. 그들로서는 그 경계선 내에서 '자신들이' 살아가는 세계를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중세 말에 그런 개념틀로 작용한 것은 아리스토텔레스주의, 플라톤주의, 기독교 사상 등이 뒤섞인 풍부한 혼합체계였다. 중세 학자들은 그 혼합체계의 풍부한 설명력에 이끌렸다. 그 혼합체계가 그들이 질문한 문제에 즉시 정답을 제시하거나 미래의 성공을 약속하는 한, 그들이 그 체계를 포기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그들의 목표는 먼 미래의 세계관을 예비하거나 선구하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의 세계관을 검토하고 명료화하고 이용하고 비판하는 일이었다. ……우리 운명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미래세대가 비슷한 호감을 우리에게 표한다면, 우리가 그들을 예비했기 때문이라기보다 우리의 운이 좋았기 때문이 아닐까? (585쪽) 

 

역사를 공부하다가 보면 으레 빠지게 마련인 주화입마(anachronism)에 대한 훌륭한 경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