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녀에게 자기 사랑을 맹세했다. 왜냐하면 오직 그것만이 지금 그녀를 진정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녀를 말로써 책망하지는 않았지만 영혼 깊이 그녀를 질책했다. - P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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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구의 침탈로 가족과 재산을 잃은 고려시대 당시 이 지역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보자. 과연 그들에게도 자비로운 부처님, 용서의 부처님이 필요했을까? 최소한 그때만큼은 그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왜구들을 미워하고 분노하는부처님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그저 아름답고 우아한 부처님만을 찾을지 모르겠으나, 생사가 오가던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에게 종교란, 부처님이란 조금 다른 개념이었을 것이다. 마치 마군들을 항복시키셨던 것처럼 강력한 힘으로 왜구들을 항복시켜 주시길 간절히 염원했을 것이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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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루의 ‘안양‘이란 극락정토를 의미한다. 실제 이곳에서 눈앞에 펼쳐진 풍광을 바라보면 극락정토에 와있는 듯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진다. 누각이 앞으로 돌출된 덕에 마치 공중에 떠서 보는 것처럼 풍광을 감상하기에 최적화된 공간이다. 원래 이와 같은 누각 건축은 양반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점차 사찰에도 세워져 평민들도 이곳에 올라 풍광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특정 계급에만 향유되던 건축이 모두를 위한 건축으로 변화한 것이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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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불은 사람들을 치료해주시는 부처님이고, 아미타불은 죽은 사람을 극락으로 데려가는 부처님이다. 아프거나 늙어서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든 약사부처님께 치료해주십사 기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떠나게 된다면 극락왕생을 기원해야 하기 때문에 이 하로전 영역에는 약사전과 극락전이 함께 있다. 마치 종합병원과 장례식장이 함께 있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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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쁨은 아주 작은 것이어서 모래 속에 섞인 금처럼 눈에 띄지 않았고 나쁜 순간에는 그저 괴로움만, 그저 모래만 보였다. 하지만 오직 기쁨만을, 오직 금만을보는 좋은 순간도 있었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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