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0살 약사 엄마, 전이암과 싸우는 중 - 병과 육아를 넘은 암투병 약사의 건강 관리법
헬렌(신주연)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5월
평점 :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 받아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30살 약사 엄마, 전이암과 싸우는 중"은 단순한 투병기를 넘어, 한 사람의 인생이 병이라는 극단적인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해나가는지를 진솔하게 보여주는 감동적인 기록입니다. 약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평범하게 살아가던 저자는 어느 날 갑자기 전이암이라는 현실 앞에 놓이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절망에 머물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실천하는 과정을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풀어냅니다. 책의 구성은 챕터마다 실제 치료 과정에서 겪은 신체적 변화와 심리적 충격을 상세히 기록하면서도, 독자들이 놓치기 쉬운 건강 정보나 생활 속 관리법까지 함께 제공해 실용성과 공감,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켜줍니다. 특히 “죽고 싶으면 병원 안 가셔도 돼요” 같은 강렬한 챕터 제목과 솔직한 문장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서 삶의 태도를 되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누구나 경험할수 있는 상황이 작가님의 이야기에 더욱 공감할수 있게 되는것 같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약사로서의 전문성과 환자로서의 현실적인 시선이 함께 녹아 있다는 점입니다. 암의 증상, 치료법, 전조 신호 등 의학적 정보도 쉽게 정리되어 있으며, 항암 치료 중 겪는 우울감이나 불안감에 대해 “정신과 진료는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고 단호히 말하는 부분에서는 큰 위안을 받았습니다. 저자는 항암 치료로 인해 무너진 일상 속에서도 매 순간을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그 시간을 통해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치유해나갑니다. 수많은 암 환우와 가족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들, 어린 자녀를 둔 엄마의 죄책감, 사회적 시선, 경제적 어려움 등을 가감 없이 털어놓으며, 이 책은 단순한 자기 치유를 넘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삶의 의미와 건강의 본질을 다시 묻는 소중한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암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두렵기만 한 것이 아니라,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싸움’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이 책에서 만나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