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 아파트 2 - 모냐모냐 여름 축제 요괴 아파트 2
도미야스 요코 지음, 야마무라 고지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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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 받아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요괴 아파트 2: 모나모나 여름 축제"는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요괴들이 펼치는 여름날의 대소동을 유쾌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웃음 짓게 만드는 이 책은, ‘요괴’라는 환상적 존재를 일상 속 이웃처럼 친근하게 풀어내며 독특한 매력을 전합니다. 이야기의 중심은 푸른들 아파트 단지에 사는 요괴 가족이 여름 축제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소동인데요, 축제 준비 과정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모나모나’라는 정체불명의 존재를 둘러싼 긴장감이 유머와 따뜻함 속에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작가는 어른의 시선에서는 다소 무서울 수도 있는 요괴들을 개성 있는 인물로 재탄생시켜, 가족과 이웃, 공동체의 의미를 유쾌하게 되새기게 합니다. 그림 역시 이야기의 분위기와 찰떡같이 어울려, 캐릭터의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에서 생생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단순히 웃기기만 하는 책이 아닙니다. 등장하는 요괴들은 각자 특별한 능력이나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 개성이 조화를 이루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다름'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해 줍니다. 여름 축제라는 익숙한 배경 속에서 이질적인 존재들이 함께 어울리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다양한 존재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상징하는 듯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머리커, 먹보할매, 길쭉이, 삐딱이 등 각 캐릭터들이 지닌 설정이 일관되고 살아 있어 이야기 속 몰입도를 높여 줍니다. ‘요괴’라는 설정에 낯설어할 수도 있는 독자라도 금세 매력에 빠져들게 만드는 이 책은, 유쾌한 상상력과 따뜻한 메시지를 모두 품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읽기에도 좋고, 여름밤 혼자서 읽기에도 미소가 지어지는 이 작품을 꼭 한 번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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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그림자의 환영 2 : 천둥과 그림자 전사들 6부 그림자의 환영 2
에린 헌터 외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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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 받아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에린 헌터의 "전사들: 그림자의 환영 2 – 천둥과 그림자"는 고양이들의 세계를 통해 인간 사회의 본질적인 문제들을 조명하는, 상상력과 철학이 어우러진 독특한 작품입니다. 이 시리즈는 단순한 동물 판타지를 넘어 ‘소속감’, ‘진실’, ‘리더십’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데요, 이번 권에서는 서로 다른 혈통과 신념을 가진 고양이들이 갈등과 오해 속에서도 조화를 이루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가 중심입니다. 특히 트위그킷과 바이올렛킷이라는 두 새끼 고양이의 성장과 혼란, 그리고 자신이 어디에 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독자로 하여금 정체성과 공동체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만듭니다. 작가는 고양이들의 행동과 감정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 독자에게도 공감과 감동을 전합니다. 인간들의 사회를 자연스럽게 고양이들의 이야기로 각색한 이야기는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착각을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야기 전개는 빠르면서도 탄탄하며, 각 등장 고양이들의 성격과 선택이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어 몰입감이 높습니다. ‘하늘족’이라는 새로운 요소와, 과거의 비밀이 밝혀지며 벌어지는 혼란 속에서 독자는 끊임없이 다음 장면을 기대하게 되죠. 또한 이 책은 환상적인 세계관 안에서도 실제 사회에서 일어나는 편견, 배제, 믿음의 갈등 등을 투영함으로써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부엉이?”처럼 의문을 던지는 순간마다 드러나는 고양이들의 심리 묘사 또한 섬세하여, 단순한 모험담을 넘어선 성찰적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시리즈는 아이들이 읽기에 흥미롭고 생생한 판타지이면서도, 어른들에게는 관계와 소속, 리더십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만드는 특별한 책입니다. 이번 권 역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진정한 전사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감동적인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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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약사 엄마, 전이암과 싸우는 중 - 병과 육아를 넘은 암투병 약사의 건강 관리법
헬렌(신주연)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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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 받아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30살 약사 엄마, 전이암과 싸우는 중"은 단순한 투병기를 넘어, 한 사람의 인생이 병이라는 극단적인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해나가는지를 진솔하게 보여주는 감동적인 기록입니다. 약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평범하게 살아가던 저자는 어느 날 갑자기 전이암이라는 현실 앞에 놓이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절망에 머물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실천하는 과정을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풀어냅니다. 책의 구성은 챕터마다 실제 치료 과정에서 겪은 신체적 변화와 심리적 충격을 상세히 기록하면서도, 독자들이 놓치기 쉬운 건강 정보나 생활 속 관리법까지 함께 제공해 실용성과 공감,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켜줍니다. 특히 “죽고 싶으면 병원 안 가셔도 돼요” 같은 강렬한 챕터 제목과 솔직한 문장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서 삶의 태도를 되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누구나 경험할수 있는 상황이 작가님의 이야기에 더욱 공감할수 있게 되는것 같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약사로서의 전문성과 환자로서의 현실적인 시선이 함께 녹아 있다는 점입니다. 암의 증상, 치료법, 전조 신호 등 의학적 정보도 쉽게 정리되어 있으며, 항암 치료 중 겪는 우울감이나 불안감에 대해 “정신과 진료는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고 단호히 말하는 부분에서는 큰 위안을 받았습니다. 저자는 항암 치료로 인해 무너진 일상 속에서도 매 순간을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그 시간을 통해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치유해나갑니다. 수많은 암 환우와 가족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들, 어린 자녀를 둔 엄마의 죄책감, 사회적 시선, 경제적 어려움 등을 가감 없이 털어놓으며, 이 책은 단순한 자기 치유를 넘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삶의 의미와 건강의 본질을 다시 묻는 소중한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암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두렵기만 한 것이 아니라,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싸움’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이 책에서 만나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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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아련한 수묵화처럼
백남흥 지음 / 작가와비평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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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 받아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흐르는 물처럼 아련한 수묵화처럼"은 삶의 여정을 곧고 부드럽게, 때로는 굴곡진 풍경 속에서도 의미와 감동을 담아내는 백남숙 작가의 에세이집입니다. 이 책은 저자의 유년 시절부터 직장생활, 그리고 은퇴 이후의 삶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다양한 장면들을 따뜻한 문장으로 그려냅니다. 특히 설 명절의 추억과 전통놀이에 대한 서술은 가족 간의 정을 일깨우고, 농촌 문화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글을 따라가다 보면 누구나 가슴 한켠에 남아 있는 고향의 풍경과 어릴 적 기억이 차분히 되살아납니다. 책 속에는 단순한 회고를 넘어,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인간다움과 공동체의 가치에 대한 저자의 깊은 통찰이 담겨 있어 독자에게 진한 울림을 줍니다. 나이가 먹어가면서 세상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삶의 모든것에 힘이 빠지면서 자연스러워 지는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이 책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얻는 위안과 삶의 리듬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강릉의 벚꽃길, 월출산의 설경, 고즈넉한 바람과 갈대, 그리고 은퇴 후 시작한 한국화 수업까지, 각 장면마다 저자는 자연 속에서 쉼과 배움을 발견하고 삶의 여백을 채워나갑니다. 특히 “붓끝에 삶의 여정을 담아”라는 표현처럼, 그림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다시 일상의 활기를 찾아가는 과정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영감을 줄 수 있습니다. 백남숙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담담히 풀어내면서도, 독자가 자신만의 이야기로 이어갈 수 있도록 따뜻한 여운을 남깁니다. "흐르는 물처럼 아련한 수묵화처럼"은 조용한 오후, 차 한잔과 함께 천천히 음미하기 좋은 책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삶의 본질과 온기를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따뜻한 선물과도 같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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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는 왜 그런 말을 했을까 - 서툰 말, 더 서툰 마음
강민정 지음 / 좋은땅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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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 받아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그때 나는 왜 그런 말을 했을까"는 말과 마음 사이의 미묘한 간극을 섬세하게 풀어낸 따뜻한 에세이입니다. 관계 속에서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얼마나 깊은 흔적을 남길 수 있는지, 또 그 말이 어떤 마음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작가는 진솔하게 들여다봅니다. 강민정 저자는 오랜 시간 관계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활동하며 쌓아온 통찰을 바탕으로, 말이란 단순한 전달 수단이 아닌 마음의 풍경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말의 이면에 있는 감정, 믿음, 상처, 소망들이 어떻게 서로를 향한 다리이자 벽이 될 수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철학적 고찰을 곁들여 서술하며,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말 습관과 관계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듭니다.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나는것에 대한 이야기는 말이 얼마나 어려운지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이 책은 말에 담긴 ‘존중’과 ‘배려’의 감각을 회복하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잘못된 말은 상대를 다치게 하지만, 적절한 말은 위로와 회복의 힘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저자는 직접적인 경험과 심리학적 이론을 통해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걸어야 길이 된다”는 표현처럼, 저자는 우리가 더 나은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말의 태도부터 바꾸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정하게 건네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관계의 회복은 결국 언어에서 출발함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인간관계에 지친 분들, 또는 더 좋은 소통을 원하는 모든 분들께 조용한 성찰과 따뜻한 실천을 권유하는 안내서와도 같습니다. 읽고 나면 말보다 마음이 먼저 움직이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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