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성서의 이해
김용옥(도올) 지음 / 통나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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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본적으로 초기 기독교 형성사에 대한 책이다.

아시다시피, 초기 기독교 교리사와 교회사에 대한 기초지식이 있다면 이 책의 논지가 무엇일지는 비교적 자명하다.

논지는 다음과 같다.
"정경이 교회를 확립한 것이 아니라, 교회가 정경을 확립시켰다." => 이는 절차탁마 대기만성에도 나온다.

이 말은 책의 후반부에서 강조되지만, 사실 성서라는 책을 바로 이해하기위해 먼저 알아야되는 역사적 사실이다.

이 책에서 도올은 나름대로 자신의 의견을 나타낸다.

1장에서 이적의 여섯가지 의미맥락은 아주 뛰어나다. 
5장의 삼위일체론에 대해서 사실상 부정해 버린다.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사실 삼위일체가 중요한 것은 칼 바르트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체방어적인 교리'이기 때문이다.
제3자가 볼때는, 사실 예수가 신의 아들로 자처했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부분은 앞으로도 두고두고 논란이 될 것이다.

9장은 초기 기독교문화를 이해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된다.
'성경왜곡의 역사' 도 9장과 이 책을 이해함에 도움이 된다.
사실 동양이었다면 초기부터 기록이 되어서 다른 양상을 띠었을 것이다.

이 구전전통과 복음서라는 양식의 관계성에 대한 고찰도 재미있다.

마지막으로, 나그함마디 문서를 소개하는 것으로 이 책은 대미를 장식한다.

여기서, 도마복음이 가진 역사적인 가치에 대해 올바르게 안내한다.
서족을 달자면, 나는 나금함마디문서에서 도마복음서 다음으로 빌립 복음서를 추천한다.
(이 책은 저자가 발렌티누스로 알려져 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기존의 연구결과를 집대성하여 잘 요약정리를 했다 볼 수 있다.
(단, 삼위에 대한 것은 예외다.)

이 책이 가진 진가는 새로운 의견의 제시에 있다기보다는,
성서라는 책의 이해가 인간에 대한 이해로 이어져야 함을 말한다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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