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읽어드립니다 - 수학과 코딩을 가르치는 별난 영문과 교수의 특별하고 재미있는 수학이야기
남호성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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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쓰이는 미래에 필수적인 함수, 미분, 행렬, 확률 등의 수학을 세상에서 가장 알기쉽게 설명한 책이자, 빛나는 미래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나침반이 될만한 한 교수님의 좌충우돌 인생기이다.

결론부터 말하라면 간만에 몇 안되는 인생책을 만나 행복하기 그지없다. 이제 막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들내미가 수학을 배우기 시작한다면 이 책으로 시작할 것을 권할 것이다.

누가 되었든 간에 꼭 이 책은 필독서라 할 수 있을만큼 어떤 칭찬으로도 형언하기 어려운 책이다. 재미있어 보이는 표지와 흥미를 끄는 책 제목이 이 책으로 인도할만한 톡톡한 역할을 해내겠지만 그럼에도 이 책의 진가를 담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음은 책 말미의 에필로그에 나오는 문구이다.

“4차(산업혁명)가 사람을 닮은 기계를 만드는 시대라면 5차는 기계를 닮은 사람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이 문구를 읽고 ‘문과 출신이 수학의 진의에 다가서면 이렇게 아름다운 서술이 가능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책을 다 읽은 사람은 느끼겠지만 이 문구에는 조건부 확률을 기반으로 한 논리 전개가 들어있는 듯 하다.

“수학을 제대로 보고 아는 건 더 이상 의무가 아니라 권리다.” 이 문구 역시 수학을 제대로 고민한 문과 출신만 가능한 표현이 아닐까?

책의 5부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문과 출신 분이 수학의 경지에 오르면 수학을 이렇게 쉽게 표현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놀랄 수 밖에 없다. 또, 천재가 엄청난 노력을 하면 이런 전달력이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분야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 뿐. 누구나 모르는 것에 대한 호기심은 존재한다. 문제는 유독 수학만큼은 모르는 영역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책에서 서술한대로 세상의 모든 것을 함수로 이해하고 조금 더 나아가 행렬로 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저 수학도 몰랐던 것의 하나일 뿐이다.

그리고 그 호기심으로 궁금증을 풀기 위해 몰입하다보면 그 속에 숨은 신과 자연의 코드를 읽어나갈 수 있을텐데 말이다. 이 책은 수학을 그렇게 몰랐던, 궁금했던 것의 하나로 바꿔주는 마법을 부린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책의 절반은 교수님의 좌충우돌 인생기가 매우 솔직하게 담겨있다. 상아탑에서 내려오는 능력을 가지신 몇 안되는 교수님이다. 우리 시대에 필요한 교수님으로 이 리뷰를 읽으실리는 없겠지만 존경을 표하고 싶다.

뒷 부분의 절반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수학책이 등장한다.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나로써는 코사인 유사도와 벡터를 시작으로 조건부 확률, 딥러닝을 이렇게 짧은 분량으로 이렇게 쉽게 설명하는 책을 본 적이 없다. 새 시대의 수학 교육 방식이자 새로운 교과서로 채택되어도 손색이 없을만큼 훌륭한 책이다.


전반부 인생 도전기에는 진솔함이 묻어 있다. 영문학 석사 학위를 그만두고 코딩 학원에서 1년 간 학습한 내용과 스스로의 갈 길을 선택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일들. 삼성 SDS에 취업하여 퇴시한 일.

유학의 길을 떠나 예일대학교 해스킨스연구소에서 세계 최초의 조음 합성기 TADA를 만든 성과, 이후 모교의 영문과 교수가 된 일을 거쳐, 남즈(NAMZ) 연구소를 만들어 미디어 젠과의 연구 협력에 이르기까지 그 과정에 진솔함이 묻어 있다.

신분의 변화가 있을때마다 그때의 심정 쉽지 않았던 퇴사(퇴학)의 길들의 디테일이 묻어 있음은 물론 2014년 스승의 날에 스스로에게 쓴 편지는 진솔함 그 자체이다.

책을 많이 읽어 온 나로써는 부끄러움 때문에라도 혹은 혹여라도 스스로의 이미지와 권위를 내려깍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진솔함을 왜곡한다는 것을 잘 느끼는 편이기에 진솔함을 좋은 책의 척도로 삼기도 한다.

KT 프로젝트에서 음성학을 연구한 본인의 실력이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응용력에 출중한 공학 출신의 전문가에게 “을”처럼 비춰지며 코딩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저자의 말에 많은 생각을 했다.

요즘 인공지능을 주도하는 데이터 과학자에게 필요한 소양은 업무도메인 + 수학 + IT의 결합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나로써는 IT 출신이기에 업무도메인을 기반으로 한 연구 능력의 부족에 갈증을 느낀다.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이 두려워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지만 언제고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자리를 박차고 새로운 여행을 떠난 저자의 도전에 많은 자극을 받았다.

학사 출신인 나의 연구 능력 부족에서 온 충격이 아마도 저자의 공학에 관한 충격과 흡사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또, 90년대에 코딩을 비교적 빠르게 접할 수 있었던 것은 저자가 시운을 제대로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떠 한편 당시 인터넷이 지금 처럼 활성화 된 시절이 아닌지라 유학을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음은 비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저자의 거침없는 도전정신과 노력이 공평한 조건을 성공에 유리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하고 많은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해스킨스 연구소에서 한 인도인 동료와 진정한 융합이 AI 시대 필요한 융합의 선구적 경험이었음에 부러움이 드는가 하면 내 자식이었어도 이렇게 가르칠 수 있냐고 되묻는 교수님으로써의 자세에 존경심이 생기기도 했다.

전반부를 요약하자면 가슴에 뜨거운 무언가가 있는 사람이 그리고 그것을 실천으로 표출하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는 흔하지만 자주 잊는 진리임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다. 특히 진로에 고민이 많은 (대)학생이라면 꼭 필독하기 바란다.


후반부에는 본격적으로 책 제목에 어울리는 수학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백미는 5부로 함수, 미분, 행렬, 확률 등 AI에 필수적인 수학을 다룬다.

어찌나 전달력과 가독성이 기가 막힌지 책을 전부 인용할 수는 없기에 가장 뇌리에 남아있는 몇가지 예시를 들고자 한다.

벡터가 단순히 숫자를 열거한 것이라는 표현을 시작으로 좌표에 점을 찍어 시각화하며 코사인 유사도를 언급하는데 코사인 유사도를 공식으로만 접한 나로써는 이렇게 쉬운 전달이 가능하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유사도를 유클리드 거리로 산정하거나 각도의 크기로 결정지을 수 있고 국어, 영어 2개 차원의 좌표 상에서 코사인 90도가 유사도가 0가 되고 반대로 동일한 벡터일 경우 유사도가 1이자 코사인 0각도를 이룬다는 사실을 너무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한 단계 한 단계 인공지능 - 딥러닝 - 으로 다가가는 스텝이 예술이다.

우리가 살면서 배탈이 나면 무엇을 잘못 먹었는지 생각하곤 한다.미분

위 그림처럼 각 음식량을 조절해보며 달걀을 1개 적게 먹었더니 설사가 줄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간단한 그림에 인공지능의 거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이런 예시를 만들어 낸 저자의 통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미분값을 영향력으로 표현한다. 달걀을 1개 줄였더니 응가의 묽기가 3이 줄었다. 입력의 변화량이 1인데, 출력의 변화량이 3이니 이 경우 미분값은 3이 된다. 즉, 미분값은 달걀이 설사에 미치는 영향력이다.

또, 위 그림으로 설사를 예측하는 인공지능을 만들 수도 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달걀의 설사에 미치는 영향력이 1이 될 수 있고 나머지 음식들은 0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저마다 약간의 영향력을 가질수도 있을 것이다.

영향력

위 그림이 이를 표현한다. 물론 예제가 바뀐 그림이지만 수면시간, 운동시간 등을 국수, 달걀 등으로 생각해도 괜찮을 것 같다. 이를 조금 일반화하면 아래와 같은 그림이 된다.

일반화

이 a, b, c, .., h의 값을 구하는 것을 인공지능에서의 학습이라고 한다. 이는 우측 수식에서의 행렬 값이 되는데 이 행렬 값이 얼마나 정확하느냐에 따라 인공지능의 성능이 결정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경사하강법, 오차역전파법이라는 개념이 숨어있긴한데 용어만 등장하지 않았을 분 이들의 원리 또한 간접적으로 책에서 모두 언급하고 있다.

달걀의 개수와 다른 음식들의 개수를 조절하며 정확한 행렬을 구해나가는 과정 즉, 학습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며 여기에서 영향력에 해당하는 미분이 활용된다.

이러고 보면 세상의 모든 것은 함수이고 더 나아가면 행렬이 된다. 영화 매트릭스는 우리말로 행렬인데 세상이 매트릭스로 이뤄졌다는 것은 과언이 아닌 듯 하다. 이런데도 수학이 일상과 동떨어졌다는 대부분의 선입견이 맞다고 할 수 있을까?

또 하나 예를 들자면 베이즈 추론을 이렇게 알기 쉽게 서술하는 책은 처음 본다. 아래 그림은 주사위 2개를 던져 P(A=2), P(A=2,B=3), P(B=3|A=2)를 그림으로 구하는 장면이다.확률

이제 그림으로 보니 명확해진다. 값은 각각 6/36, 1/36, 1/6이 된다.

중요한 것은 이 세가지 확률값에 아래와 같은 관계가 성립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일반화된 조건부 확률을 거쳐 베이즈 추론을 유추해가는 과정이 예술이다. 공학 출신인 나로써는 이런 문과식 전달력에 혀를 내두를 뿐이다.베이즈 추론

조건부 확률을 이해했다고 생각한 것은 일주일 남짓이었지만 이를 우도나 인과가 뒤집힌 사전 확률 개념으로 이해하는데 세달이 걸렸다. 간단한 수식이 전부인 줄 알고 수식으로 먼저 공부한 내 성과이다. 이마저도 안쓰다가 다시 쓰려면 개념이 혼동되어 재학습이 필요했다.

만약 이 책으로 시작했다면 조건부 확률을 10분만에 마스터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리뷰만으로는 설명의 한계가 있다. 이 책 값의 정가가 왜 1.6만원인지 모르겠지만 이 가격으로 수학에 대한 접근법의 패러다임을 180도 뒤집을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으면 한다.


책을 읽는 시간보다 리뷰를 작성하는데 걸린 시간이 더 길었던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교수님 다운 탁월한 전달력은 엄청나게 몰입하게 만들었고 읽는데 고작 1시간 남짓 걸린 것 같다. 반면 리뷰는 책의 진가를 퇴색시키지 않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쏟았으나 역시 진가를 표현하기엔 역부족인 듯 하다.

다른 책은 몰라도 이 책만큼은 독자의 인생을 위해 꼭 필독할 것을 권하고 싶다. 단 한 권, 딱 한 시간에 수십 년 수학의 내공은 물론 수십 년 교수님의 인생 내공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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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호성 2022-02-04 0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고맙습니다. ^^; 한번 놀러 오세요~~ 저희 연구소

nanhmjjang 2022-05-01 19:58   좋아요 0 | URL
세상에.. 저자님께서 직접 댓글을 남겨주실줄이야..! 너무 영광입니다. 인생책을 저술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리고요. 제 주제에 이 멋진 연구소를 방문해도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50억 벌어 교수직도 던진 최성락 투자법
최성락 지음 / 페이퍼로드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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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선망하는 교수라는 직업을 그만두고 50억의 자산을 일군 경험담을 담은 책으로 퇴사 후 파이어족으로서의 고민도 함께 담겨 더욱 읽을만한 재미가 있다.

저자는 비트코인, 부동산, 미국주식 등으로 50억의 자산을 일구고 파이어족으로 변신한 전직 교수님이다. 교수라는 직업은 본 도서의 4장에서 저자가 설명하다시피 정년이 65세까지 보장되는 안정적인 직업이자 일반인에게는 선망받는 전문 직종이다.

1, 2장에서는 비트코인 덕분에 자산가로 변모한 과정이 담겨있고 3장에는 미국주식의 투자 경험담이 담겨있다. 4장은 파이어족이 된 후 어떻게 살아야할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는데 일반인 대부분은 겪기 힘든 나아가 상상도 하기 힘든 경우의 고민이기에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읽은 대목이다. 5장은 자본주의의 실체를 알게 해줄만한 자산가들의 사고방식을 엿 볼 수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바와 같이 엄청난 투자법이나 투자의 고수가 되기 위한 방법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다만 저자가 투자에 성공하기까지의 경험담이 담겨 있어 흥미진진하고 당시 저자의 심리상태와 나의 가상의 심리상태와 비교하며 마인드 형성에 도음되는 글귀가 수록되어 있다.

사실 1 ~ 2장에서 저자가 언급한 비트코인의 가능성에는 개인적으로 부정적이다. 아마도 내가 비트코인 투자를 실패했기 때문일 것이다. 더불어 3장의 미국 주식의 가능성에는 동의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 또한 미국주식에서 내가 승전을 거두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저런 관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생존 편향의 문제가 떠올랐다. 생존 편향의 일화는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영국이 세계대전에서 전투기 추락율을 줄이기 위한 시도에서 비롯된다.

당시 살아남은 비행기의 총알이 어느곳에 가장 많이 맞았는지를 분석하여 그 부분을 보강하는 식으로 대처했으나 결과적으로 생존율이 더 떨어진다. 이를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이런 대처법에는 큰 결함이 있었다.

바로 살아남은 비행기의 저격 흔적만 조사했다는 점이다. 반대로 총알을 안 맞은 곳이 약점인지라 약점을 안 맞은 비행기가 되려 살아남은 셈이다. 이는 인과관계와 상관관계의 차이와도 이어지는 부분이다.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으면 상어에게 잡아먹힐 확률이 높아진다는 논리와 마찬가지인 셈이다.

어쨌든 저자의 경험담을 읽으며 이런 부분에 대한 생각이 한 층 굳어졌다. 저자 역시 투자의 액수나 타이밍에 따라 주가가 위로 갈지 아래로 갈지에 대한 판단과 관점이 달라진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에 십분 동의하는 바이다.

따라서 반대논리가 매우 중요하다. 내가 승산이 있다 생각하여 들어간 투자에는 반드시 떨어질 것도 염두에 두고 떨어진다면 어떤 시나리오로 떨어질지 시뮬레이션하고 정보를 수집하여 보다 객관적인 정보를 얻거나 확률 높은 판단의 구사가 가능할 것이다.

투자법은 이 즈음 정리하고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읽은 4장의 내용을 다뤄보고자 한다. 누구나 인생에 한 번쯤은 파이어족이 되길 소망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지긋지긋한 직장 혹은 조직의 인간관계에 해방되어 스스로의 시간을 알차게 원하는대로 영위하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분명 단점을 극복하는 삶이나 그 자체가 행복을 가져다 주진 않는다는 점을 저자가 일깨워주었다.

생각보다 큰 장점이 없는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정확히는 인생을 왜 사는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으로 회귀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막상 시간이 나도 누구와 그 시간을 영위할지에 대한 고민이 남아있다. 소속이 없어졌기에 주위에 남는 인맥은 가족과 친구가 전부이다. 그 남은 친구마저도 직장에 소속되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적다.

직장을 그만두고 온 종일 드라마를 시청하거나 게임에 전념하는 것도 좋지 않은 일임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저자는 책을 읽고 저술하는 활동에 집중하면서 개인 연구소를 경영하며 삶을 가꾸고 있다고 한다.

나의 경우 반드시 하고 싶은 일이 있고 그 일이 시간이 엄청나게 걸리는 일임을 알고 있어 남아도는 시간에 지루할 일은 없을 듯 하다. 하지만 주위 사람이 사라지는 문제와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목표나 계획은 다시금 냉철히 고민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리하자면 이 책은 투자에 대한 마인드를 점검하고 이미 인생의 성공을 거둔 한 파이어족의 경험담에 나 자신을 투영시켜 미래를 꿈꿔볼 수 있는 책이다. 투자와 인생의 본질을 재미있게 미리 경험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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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민의 진짜 미국식 주식투자 - 월스트리트 트레이더에게 배우는 실전 투자의 정석, 전면개정판
뉴욕주민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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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의 기업공시, 재무제표 분석에서 투자전략과 체크리스트에 이르는 미국 주식 투자서로 집중할 부분만 추려 비판적 안목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언어장벽도 뛰어넘게 해주는 월스트리트 트레이더의 저서이다.

미국 주식 투자자로써 늦은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이 책을 만날 수 있어 정말 행운이었다. 그동안 미국 주식 책을 꽤 많이 읽어왔지만 가장 궁금하고 어려워 다른 책들이 수록하지 못했던 난이도 높은 내용들이 이 책에 담겨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하나 놓칠만한 것 없이 모든 내용이 미국 주식 투자에 있어 소중한 내용들이지만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은 항목을 꼽으라면 “제2장 사례로 보는 미국 기업 공시의 모든 것” 파트와 “제3장 아는 만큼 보이는 재무제표, 보이는 만큼 커지는 투자수익” 파트 중 200p부터 시작하는 구글의 밸류에이션 모델을 분석한 내용을 꼽을 수 있겠다.

가장 유용했더 이 두 부분을 먼저 소개하겠다. 2장의 경우 EDGAR의 공시 자료를 종류별로 예시를 들어 분석한다.EDGAR

일단 EDGAR 공시시스템에서 특정 기업의 공시 자료를 찾는 과정이 구체적인 예시로 소개되어 있어 그대로 따라하면 빠르게 원하는 기업의 공시를 파악할 수 있다.

미국 주식에 이미 뛰어든 사람 대다수는 이미 SEC의 공시자료들을 알고 있지만 공시 자료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처음 접속하면 사이트의 구성 자체가 한국의 대다수 커뮤니티와는 UI 구성방식이 다른데다 모든 것들이 영어로 쓰여져 있어 난감하기 그지없다.

그 뿐이랴. 간신히 공시 자료를 찾고나면 S-1, 10-Q, 10-K 등 불친절한 키워드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찾기 어렵다. 검색을 통해 하나씩 알아가지만 일일이 검색하는 일도 귀찮다. 검색을 하고 영어의 장벽을 넘어 번역을 거친다.

여기까지 도달하는데도 쉽지 않았건만 해석을 해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재무, 경제, 사업 비즈니스 관련 용어들은 영어를 잘하는 사람도 해당 도메인에 대한 지식 없이는 쉽게 이해할 수 없다.

더욱이 어느정도 재무 관련 용어를 아는 사람조차도 정보의 홍수는 만만치 않은 과제다. 전부 읽자니 지치고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렇다고 여기까지 왔는데 안 읽을 수도 없어 읽어나가긴 하지만 집중력이 저하되고 최종으로 얻는 소득이 주가를 예측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투입 시간대비 효율성이 너무도 떨어진다.

여기까지가 그동안 영어를 배워가며 EDGAR의 공시 자료를 분석한 내 경험담이다. 아마 대다수의 미국 주식 투자자들도 이런 나와 상황이 크게 다르진 않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그간 겪은 어려움들을 말끔히 해소시켜 주었다. 나의 경우로 예를 들면 그간 무시해왔던 8-K 공시의 적시적인 중요성을 알게 해주었고 S-1의 오퍼링 파트가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 새롭게 알게 되었다.

빽빽하게 수록된 숫자와 영어 사이에서 조금 더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이나 시간이 없으면 어떻게 발췌독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어 시간 투입 대비 효율적인 주식 공부가 가능했다.

이 장에서는 거의 모든 공시 자료를 다룬다. S-1이나 S-11에서는 IPO 공모수 정보, 자금조달규모, 오퍼링, 제안공모가, 주식수 등이 소개되며 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기업 자체에 대해 알아가는 것은 물론 해당 비즈니스 모델이나 해당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게 된다.

10-K는 연간보고서를 의미한다. 연결 재무제표가 등장하는데 이는 3장에서 다시 배울 수 있다. 그 외 실적목표 대비 실제 수치를 파악할 수 있고 리스크 등의 조사도 가능하다.

10-Q는 분기별 공시자료이다. 실적발표, 투자자설명서, 재무보조 자료 등이 수록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8-K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있는데 위 공시 자료들보다 빠른 정보 습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파산, M&A, 유상증자, 구조조정, 자금조달 및 비교적 단기적인 주가 변동의 요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뉴스의 헤드라인과 결합하면 최신 정보의 적시적인 습득이 가능해진다.

더욱이 나의 투자 성향은 단타에 가깝기에 이 공시자료는 너무 소중하지만 그간 분석하기 어려웠는데 이 책 덕분에 입체적으로 정보를 바라볼 수 있었고 상세한 예시를 따라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분석법을 습득할 수 있게 되어 유용했다. 커뮤니티의 넘쳐나는 찌라시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8-K와 헤드라인의 조합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흔히 Proxy라 불리는 DEF-14A의 경우 지배구조, 임원 프로필, 주주총회 안건 등이 담겨있어 헤지펀드의 관심자료이기도 하다.

13-D, 13-G의 경우 주식의 5% 이상 보유 주체를 파악하기 용이하며, 13-F는 투자자들의 보유자산을 확인할 수 있다. Form 3,4,5에서는 내부자 거래도 확인할 수 있다. 3은 취득 지분율, 4는 보유량 변화, 5는 연도별 보유 변화량을 각각 파악할 수 있다.

DEFM-14A에는 M&A 공시를 담고 있고, S-4의 경우 M&A 기록 및 인수 계약서, 인수합병 전문서의 조회가 가능하다. Form 10-12B에서는 기업분할 정보 및 분사 기업과의 연결 재무제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유형의 공시가 무엇인지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여겨 볼 것은 무엇인지 각 유형별로 샘플을 하나씩 분석해주는 책을 그동안 너무 필요로 해왔기에 이 책의 등장은 반갑기 그지 없었다.

두 번째로 구글의 밸류에이션의 분석과정은 정말 소중한 기회였다. 현재 투자 중인 한 기업을 이 방식대로 따라가며 분석해보니 그간 불투명 했던 내 부족함을 깨칠 수 있었음은 물론 다른 기업의 펀더멘탈을 분석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방법론을 얻을 수 있게되어 너무도 뿌듯했다.밸류에이션

위 그림과 같이 비즈니스 모델을 파악하는 것에서 부터 출발하여 영업이익 추정, 사업 부문별 평가가치를 파악한다. 전사비용을 측정하고 기업 가치를 측정하며 재무상태표와 현금 흐름을 분석하고 적정주가를 선정하는 과정이 그간 몰랐던 많은 것들을 알게 해주는 과정이었다.

특히 스스로의 분석을 마친 후 야후 파이낸스 등의 P/E 등과 비교하며 크로스 체크하는 과정은 화룡정점이었다. 책의 서문에서 저자가 밝힌대로 비판적인 안목으로 주식을 분석하는 법을 체득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이 책에 유용한 정보는 넘쳐난다. 재무제표를 분석하는 방법인 3장의 파트도 EBITDA, PER, P/E, PEG 등의 개념과 산정 예제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고 특히 식료품 디테일 파트에서 앨버트슨과 크로거를 비교한 예시는 큰 도움이 되었다.

4장의 체크리스트 또한 IPO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 정리되어 있으며 2020년 이후 핫했던 스팩주의 허와 실도 파악할 수 있다. 주식 분할의 비 이성적인 단기 주가 상승을 살펴보기에 흥미로운 부분도 있고 배당주 투자 시 유의점과 같은 유용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5장에는 투자전략이 소개되는데 풋옵션이나 물타기를 통한 하방 보호 전략이 소개되는가 하면 주식과 채권의 6:4 비율의 허와실을 분석해보기도 한다. JP모건이나 골드만 삭스와 같은 거대회사들의 말을 어느정도까지 맹신할 수 있는지 비판적인 안목을 키울 수 있다.

6장 역시 초입부에 캐털리스트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여는 장마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구성이 일품이다.캐털리스트

실적발표, 투자자의 날, 자사주 매입, 컨센서스 변화 등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이벤트 들이 각각 소개되어 있다. 어닝이나 유증 등 갑작스레 등장하는 이벤트에 당황할 때가 많았는데 가끔 특정 캐털리스트를 놓치고 후회하곤 했다. 이 파트 덕분에 캐털리스트를 종합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 리스트를 만들어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 외에도 거시 경제를 확인해 볼 수 있는 매크로 트레이딩의 개념이 소개되는가 하면 매매 정지제도 역시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그간 서킷 브레이커는 알았지만 숏 셀링 서킷 브레이커는 잊고 있었는데 다시 상기 시켜주는가 하면 정지제도가 이렇게 많았었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제도들을 담고 있다.

미국 주식에 임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이 책을 만남으로써 투자 정보와 노하우를 몇배는 향상시킬 수 있을거라 자신하기에 본 도서의 일독을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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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 투자전략편 - 2022년 개정판 처음인데요 시리즈 (경제)
강병욱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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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의 전략을 담은 책으로 투자의 고수 14인의 원칙 요약 정리, 행동경제학과 심리학에 기반한 마인드 형성 방법, 해외주식 등의 대안법 등을 다루고 있다.

같은 시리즈인 기본편을 읽자마자 너무 재미있어 투자전략편까지 하루만에 단숨에 읽게 되었다.

기본편이 빠르게 주식 투자에 있어 내가 부족한 지식을 채워나가는 과정이었다면 이번 투자전략편의 경우 심리학에서 비롯된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재미와 역대 투자 고수들의 원칙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만족감으로 평할 수 있겠다.

그 중에서도 역시 가장 가치 있는 파트는 개인적으로 파트1이라는 생각이 든다. 피터 린치를 비롯한 주식을 모르는 사람도 이름을 들어봤을법한 14인 고수의 원칙이 요약 정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피터린치의 책을 읽은 바 있지만 상당히 방대하다. 생업에 종사하며 주식 투자를 한다는 것 자체로 이미 시간이 쪼들리는데 거기에 책을 읽고 공부를 한다는 것은 대단한 의지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의지야 스스로의 싸움이므로 크게 어렵게 느끼지 않았지만 문제는 기억력에 있었다. 일상을 살아가며 기억해야 할 것들이 부지기수인데 거기에 추상적이고 때로는 애매모한 거장들의 원칙을 머릿 속에 새기는 행위는 결코 쉽지 않다. 간신히 우겨넣을지라도 장기적으로 기억하는데 한계가 있다.

전업 투자자로 연구를 병행하며 단권화하고 싶다는 욕망이 언제고 가득했는데 이 책이 그 역할을 대신해주고 있어 크게 만족스러웠다. 어차피 기억력의 한계 상 우리가 이 명저들을 읽어도 결국 단권화와 체계화의 과정이 필요하다. 그 결과물은 작은 한 권 분량의 책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데 친절하게도 저자가 100여 페이지에 걸쳐 파트1으로 요약해주고 있다.

그저 요약에 그쳐도 감지덕지 인데 2가지의 추가된 구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중하나는 원칙을 요약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닌 HTS의 조건 검색 기능을 통해 실전에서 구현해보려는 시도이다.

예를 들면 아래 그림과 같이 특정 챕터마다 거장의 원칙을 조건문으로 HTS에 일임해보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온 검색식을 활용하거나 개인의 경험을 가미하여 1주 씩 사보고 테스팅을 진행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한다.모의적용

위 예시는 니콜라스 다비스의 원칙을 적용한 것으로 박스권을 돌파할 경우 매수를, 반대로 박스권 하단으로 진입하는 경우 매도하는 방법을 적용한 것이고 이 까다로운 조건은 다행히 HTS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검색 조건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하나의 인상적인 구성은 원칙을 하나의 그림으로 직관적으로 전달하는데 있다. 아래 그림은 추세매매의 창시자 제시 리버모어의 원칙을 하나의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직관도1

제시 리버모어의 원칙 중 대표적인 것이 그림에서 알 수 있듯 신고가를 갱신할 때마다 매수하는 방법이다. 그림 하나만으로도 해당 챕터 거장의 주특기 전략의 파악이 용이하다.

비슷한 예로 아래 그림은 벤저민 그레이엄이 주창한 안전마진을 확보하라는 개념을 설명한 그림이다. 안전마진에 매수를 진입할 경우 심리적으로나 가격적으로나 든든하게 수익을 노려볼 수 있음을 바로 이해할 수 있다.직관도2

이어지는 그림은 코스톨라니의 달걀 매매 전략이다. 이렇듯 거장들의 원칙을 하나의 그림으로 표현하는 구성이 지속적으로 등장한다.직관도3

거장들의 원칙을 정리한 것과 더불어 위의 2가지 독특한 구성외에도 파트 말미에는 거장들의 원칙을 몇페이지로 통합 정리한 저자의 알짜배기 노트도 공개된다.

만약 주식에 제대로 도전하고 싶다면 14명 거장의 저서나 원칙을 읽고 연구한 후 단권화해 나가며 자신의 경험을 가미하여 스스로의 원칙을 세워 볼 것을 권하고 싶다. 그 후 본 도서의 저자의 최종 정리본과 비교 대조하며 우열을 가려본다면 상당히 객관적이고 승리할 확률이 높은 원칙으로 다듬을 수 있지 않을까?


이에 맞서는 파트2의 구성도 만만치 않다. 주식만큼 치열한 심리전이 세상에 또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분야만 다를 뿐 어디서든 이기고자 노력하지만 대부분의 분야에서는 인정이라는 것이 통하거나 아량이 통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주식의 세계는 다른 것 같다. 치열하게 측정가능한 숫자의 싸움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하기에 죄책감도 없다. 그저 손익 결과의 숫자에 따라 좌절과 성취가 오고 갈 뿐이다. 그리고 세력들은 개미들의 심리를 최대한 이용한다.

파트2는 왠만한 심리학 책이 다루는 내용을 능가한다. 주로 행동경제학을 중심으로 인간의 심리를 연구 정리하고 있다. 예를 들면 반대논리를 경시한 자의 패배 사례부터 확증 편향에 도취되어 실수하는 사례가 나온다.

나름의 정보가 정확할 것이라 믿고 투자했다 패가 망신할 수 있음을 경계하기 위해 항상 스스로의 시나리오에 반대 논리를 세월볼 필요가 있음을 나 역시 실전에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분명 이유와 나름의 분석을 근거로 매수 진입을 시도했지만 - 여기서 만약 나름의 분석 조차 없다면 실패에 가까운 선택이 될 것이다 - 그럼에도 내가 선택한 종목에 악재가 있지 않은지 조사해보는 것은 물론 반대로 가격이 떨어지게 된다면 어떤 이유일지 반대 논리를 적용해 봐야 한다.

이 책은 심리학을 기반으로 이러한 해결책들을 제시해준다. 또 다른 예시로 전망이론이나 손실화폐성향 그리고 준거점 의존성 실험 등이 등장하는데 하나같이 주식 매매에 도움이 되었던 심리학들이다. 개인이 부족하거나 무지했던 것을 위주로 원칙으로 세워 매수 매도 전 체크리스트로 삼는다면 성공의 확률이 훨씬 높아질 것이다.


파트3에는 한국 주식 시장의 밖으로 벗어나 새로운 투자 세계로 눈을 돌린다. 정부나 회사로부터 발행되는 채권이 그 중 하나이다. 채권의 매력은 역시 원금보장과 일정 이자를 챙길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물론 신용도가 위험한 채권을 매입하는 경우 파산의 가능성이 있으나 국채와 같이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원금과 이자를 보전할 수 있는 채권도 많다. 아래 표와 같이 무디스 등을 비롯한 세계적 신용 평가 기관의 정보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신용평가

그 외에도 채권에 투자하는 구체적인 방법과 전략이 소개되고 있어 매력적이었다.

더불어 요즈음 대세인 미국 혹은 중국 등의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방법도 소개된다. 기본편에서 너무 마음에 들었더 일련의 과정 - HTS, MTS를 설치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상세히 다룬 -과 유사한 방식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버튼을 눌러야 하는지까지 안내되고 있다. 이 책으로 처음 주식을 시작하지 않음으로 발생한 시간과 노력이 안타까울 뿐이다.

마지막으로 펀드를 소개하는 것으로 책은 마무리된다. 헤지펀드에서 롱쇼트펀드는 물론 말미에는 ETF, ELS의 상품도 소개되고 있다. 펀드도 너무 다양하여 그간 헷갈리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 책 덕분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주식의 중급자라면 이 책을 반드시 일독할 것을 권하고 싶다. 상급자라 할지라도 스스로 놓친 부분을 검증하고 원칙을 보완하는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저 허술한 다른 책과는 다르다. 저자 본인이 일생에 걸친 투자와 배움을 단권화한 정성이 가득 엿 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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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작하라 아마존 FBA - 노트북 하나로 전 세계인을 고객으로 만드는 셀링 노하우
강진구 지음 / 비제이퍼블릭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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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FBA(Fullfillment By Amazon, 아마존에 의해 고객 주문을 처리함을 의미함)로써 수익 창출하는 방법을 다룬 책으로 매 단계마다 꼼꼼하고 자세한 설명이 특징이다.

저자는 현재 월 수익 2,000만원 정도를 기록 중인 전업 아마존 FBA이다. 독학으로 학습하여 FBA가 되기까지의 노하우를 독자의 시점에서 타임라인 순으로 편리하게 따라할 수 있게 구성된 점이 책의 특징이다.

FBA라는 용어도 낯설고 더욱이 아마존이라는 해외 플랫폼에서 오는 어려움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책 제목 때문에 선입견을 가질 것이 우려 스러워 리뷰의 서문에 선입견을 빼고 책을 들여다 볼 것을 권하고 싶다.

놀랄만한 정도로 그대로 따라하기만 해도 FBA가 되기에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쉽고 재미있는 책이다. 초반부에 해외 가상 계좌를 만들기 위해 페이오니아에 가입하는 과정만 읽어봐도 얼마나 저자가 상세하게 저술하는지 알 수 있다.

영문 양식으로 한국 주소를 입력하는 것에 낯설어 하는 이들이 아직도 많은데 어떻게 입력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안내함은 물론 페이오니아와 아마존 셀러 정보와의 연동에서 주소가 정확하게 일치해야 하니 주소를 별도로 기록해 둘 것을 권유하는 등 초보자라면 첫 단계에서 막혀 어려움을 겪을 법한 시행착오까지 전부 안내되어 있다.

이렇듯 FBA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과정이 흥미로워 FBA에 자신감을 느낄 정도로 알기 쉽게 저술되어 있는 특징이다.

각 과정을 따라하다보면 금새 아마존 셀러로 등록이 된다. 머리속의 생각과 전략을 실제 판매로 이어지게 하는 플랫폼이 갖춰지는 셈이다. 각 과정 하나하나마다 시행착오를 근본적으로 막아주고자 집필에 신경쓴 저자의 노력이 돋보인다.

예를 들면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 셋팅이 끝나고 팔아야 할 물품이 정해졌다 할지라도 소개페이지에서 활용할 디자인을 만드는 것은 또 다른 벽으로 다가온다.

시중에 흔한 스마트스토어 관련 도서를 따라가다 막히는 부분들이 바로 이런 부분이다. 주위에 부탁할 만한 사람이 없으면 또 재능 플랫폼이나 별도의 전문가를 구하려 수소문해야 하는데 그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기에 딜레이가 발생하며 의지가 약해지는 것이다.

같은 케이스에 저자는 셀프 스튜디오를 추천한다. 사실 사람을 고용하는 일만 알았지 이런 멋진 연출을 위한 스튜디오가 있는 것은 상상도 못했기에 더욱 감동이었다. 이 책은 이렇듯 매 과정 하나하나마다 돌파구를 제시하는데 그렇기에 너무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스튜디오

사실 예전에 아마존 셀러로 도전해 본 적이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주문하는 과정에서 사소한 바코드 하나를 다운로드 받는 과정이 어려워 포기한 적이 있다. 그렇기에 챕터 12는 더욱 자세히 읽어보았다.

결국 알고나니 별 것 아니었는데 이 책 덕분에 바코드를 어떻게 다운로드 받는지는 물론 내가 어느 과정 즈음에서 실패하고 포기했는지 스스로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바코드

이런 몇가지 예 외에도 상품을 브랜드화 하는 방법이나 알리바바의 소싱을 통해 단가를 낮추는 것은 물론 제고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꿀팁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광고 측면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효과를 극대화 하는 방법이 소개되는가 하면 세금 문제나 운영하며 겪을 만한 난처한 상황에 대한 조언도 아낌없이 담겨 있으며 말미에는 수익을 더 극대화 할 수 있는 저자의 노하우도 아낌 없이 공개되어 있다.

FBA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필독서이다. 만약 다른 책이나 레퍼런스의 장애물에 부딪혀 FBA를 포기한 적이 있는 독자라면 더욱 이 책을 읽어야 한다. 간만에 사방에 추천하고 싶은 너무 멋진 책을 만났다.

그 외에도 스마트스토어 계열에 관심이 없으나 숨어 있는 재능이 있을지 모르니 책 한 권의 값과 하루 정도의 기회비용으로 스스로의 적성을 테스트하고 싶은 이에게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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