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질문력,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류한석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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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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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5 8 12

* 페이지 수 : 528

* 분야 : 컴퓨터, 모바일 / 인공지능

* 체감 난이도 : 쉬움


* 특징

1. 다양한 유형의 프롬프트 소개

2. GPT(GPT-4o), 클로드(소넷4.0), 제미나이(프로 2.5)

사용한 예시 수록


* 추천대상

1. AI를 더 똑똑하게 활용하고 싶은 사람

2. 쉬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책을 찾는 사람

3. 프롬프트 설계 능력을 높이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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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챗GPT 사용이 늘면서 질문의 중요성에 대해 느껴왔다.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다른 퀄리티의 결과물을 내놓는 것을 보며, 올바른 방향이 따로 정해져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껴왔고, 그 구체적인 방법을 알고 싶던 차에 이 책을 발견하게 되어 읽어보았다.



책에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관련된 개념을 간략히 알려준 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여러 가지 유형을 풍부한 예시와 함께 소개하며, 각각의 유형이 어떤 때에 사용하면 좋을지 알려주고 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AI 시스템에 입력하는 질문이나 요청’(p. 19)을 의미하는 프롬프트문제 해결을 위한 체계적인 접근 방식’(p.19)이란 뜻의 엔지니어링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말이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프롬프트를 정교하게 설계하고 구성하는 기술’(p. 19)을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고 하는데, 이 프롬프트 설계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물을 생성할 수 있으므로, 저자는 프롬프트 설계 능력이 AI 활용의 핵심 역량’(p.22)이라고 이야기한다.



책 속에 수록된 많은 양의 프롬프트 예시 만으로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다. 예시를 통해 어떤 식으로 요구를 해야 하는지도 배웠지만, 동시에 이렇게나 다양한 용도로 AI를 활용할 수 있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이 책에 의하면 생성형 AI는 단순 지식 설명은 물론이고, 교육용, 마케팅 전략용, 인간관계 개선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었고, 다양한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그것을 분석하는 데에도 꽤나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알면 알수록 정말 다방면에서 생산성을 높이고 시간을 절약해 주는 고마운 도구라 느껴졌다.



그동안 나는 긴 문장으로만 챗GPT에게 요청사항을 전달했는데, 결과물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조건을 누락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불편했다. 그런데 책 속에서 소개하는 함수형으로 바꾸어 전달하니 누락도 훨씬 줄어들었고 수정하여 재사용하기도 편리해 만족스러웠다. 또한 신뢰도 임계값을 설정하여 답변의 신뢰도를 높이고, 메타프롬프트를 이용하여 기존의 프롬프트를 최적화하는 방법 또한 새롭게 알게 되어 유용했다.



처음 챗GPT를 사용했을 때만 해도 나는 나의 미래가 걱정이 되었다. 나보다 기획력도 좋고, 아이디어도 많고, 그럴듯한 글까지 척척 써내는 챗GPT 앞에서 나는 한없이 작아 보였다. AI는 나날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해 나갈 텐데 그 속에서 나는 도태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더 이상 AI는 경쟁자가 아니라 동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AI 보다 뛰어난 내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AI와 한 팀이 되어 더 질이 높은 결과물을 더 쉽고 빠르게 만들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생성형 AI는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은 훌륭한 교육자, 자기 계발 도구, 분석가, 멘토, 상담가가 되어 줄 수 있었고, 이 모든 역할은 사용자가 사용하기에 달렸다. AI를 활용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나의 발전에 도움을 얻고 싶은 사람, 쉬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책을 찾는 사람, AI와 좀 더 친숙해지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 <AI 시대의 질문력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추천한다.



누구나 AI에 질문을 던질 수 있지만, 정교한 프롬프트로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능력은 앞으로 개인과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이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격차, AI를 단순히 사용하는 사람들과 AI를 마스터한 사람들 사이의 격차를 만들어낼 수 있다. (p. 6)



LLM을 최대한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LLM이 어떻게 사고하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LLM은 인간처럼 의식이나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것만의 독특한 심리와 행동양식이 있다. LLM맥락에 극도로 민감하다. 동일한 질문이라도 그 앞에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와 추가 정보에 따라 완전히 다른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p.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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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은, 서양미술사 - 다빈치부터 피카소까지, 시대별 대표 명화로 한눈에 보는 미술의 역사
김찬용 지음 / 땡스B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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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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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5 8 12

* 페이지 수 : 400

* 분야 : 미술사

* 체감 난이도 : 약간 쉬움


* 특징

1. 화가와 작품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서양 미술사

2. 도슨트의 풍성한 설명으로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임


* 추천 대상

1. 서양 미술사 입문자

2. 미술 교양을 쌓고 싶은 사람

3. 명화 감상을 좋아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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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은, 서양 미술사>는 서양화를 전공한 도슨트 김찬용이 들려주는 서양 미술사 입문서이다. 이 책은 미술사와 친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읽어낼 수 있도록 각 시대별 작품과 화가를 중심으로 풀어 설명하고 있다. 덕분에 미술사를 잘 모름에도 낯설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도입부에서 저자는 미술의 대중화가 아닌 대중의 미술화를 지향하며, 쉽지만 깊이를 잃지 않도록 고민하고 노력했다고 했는데, 읽는 내내 그 말이 그대로 와닿았다. 진지하면서도 흥미롭고, 쉬우면서도 가볍지 않은 글이어서 읽는 내내 만족스러웠다.


영국 미술사의 전설적 존재 윌리엄 터너『비, 증기, 그리고 속도라는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그림은 터너가 1차 산업혁명의 기술적 진보에 감탄’(p. 182)하며 그린 작품이라는데, 그는 기차의 맨 앞에 매달려 비를 맞은 채 스케치’(p.183)를 할 만큼 작품에 열정을 쏟았다고 한다. 마차로 이동하던 당시의 사람들에게 증기 기관차의 외형과 속도는 큰 놀라움과 감탄을 안겨주었을 것이다.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마치 그 당시 공기의 질이나 바람의 세기가 느껴지는 것만 같고, 그 속에서 그가 느꼈을 기분도 함께 전달되는 것 같다.


나는 이 작품이 인상주의 작품들과 닮아 보여 당연히 인상주의에 속하는 줄로 알고 있었으나, 이 작품은 인상주의가 출현하기 30년 전의 작품이며, ‘낭만주의 풍경에 속하는 작품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터너는 인상주의 화풍의 근간을 한참 앞서 구현한 인물로 평가’(p. 185) 받고 있으며, 실제로 모네는 터너의 작품을 보고 영감을 받아 인상파의 시작이 된 작품 『인상, 해돋이』를 그렸다고 한다.


미술사에 대한 기초가 없더라도, 이 책은 어려운 설명이 없어 이해가 쉽다. 화가나 작품, 미술 사조 간의 비교 설명이 많아 비슷해 보이는 것들의 차이를 보다 명확히 짚고 넘어갈 수 있어 좋았다. 시간 순서대로 화가와 작품을 만나니 서양 미술의 변화된 흐름이 더 잘 느껴졌다. 또한 이 책은 화가가 어떤 삶의 행적을 지나면서 어떤 생각으로 작품을 그렸는지, 당대에는 어떤 평가를 받았으며 후대에는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도 들려주고 있는데, 그 덕분에 작품에 대한 이해도 높아졌고 서양 미술사에도 좀 더 흥미가 생겨났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미술관을 찬찬히 한 바퀴 관람하고 온 기분이 들었다. 저자가 짚어주는 포인트들을 따라가며 작품을 구석구석 자세히 살펴보니 작품을 보다 깊이 감상할 수 있게 되어 좋았고, 관련된 미술사 지식도 차곡차곡 쌓을 수 있어 더욱 유익하고 즐거웠다.


서양 미술사 입문용 책을 찾는 사람, 미술 교양을 쌓고 싶은 사람, 책 한 권으로 미술관에 온 듯 편안하게 세계의 명화를 감상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 <한 번쯤은, 서양 미술사>를 추천하고 싶다.



투박한 외모만큼이나 거칠고 자존심 강한 성격으로 알려진 미켈란젤로와, 미소년이라 칭할 만큼 아름다운 외모와 다정하고 섬세한 성격을 가졌다고 기록된 라파엘로는 각자 추구하는 미술적 이상향이 달랐다. 조각을 최고의 미술로 여긴 미켈란젤로의 그림은 마치 조각을 한 듯 우락부락한 근육과 역동적인 동세에서 느껴지는 힘과 생동감이 매력이라면, ‘화가 중의 왕으로 불리는 라파엘로의 그림은 정제된 구도와 마치 도자기를 빚어내는 듯한 섬세한 인물 표현으로 평온함과 안정감을 주는 상반된 매력을 보여준다. (p. 45~46)



<별이 빛나는 밤>은 너무나 고요하고 아름답지만 그래서 더 외롭고 고독했던 자기 감정을, 실제로는 그렇게 보일 수 없었던 휘몰아치는 밤하늘의 풍경으로 담아낸 결과물이었다. 이 작품에서 우리는 신인상주의자들의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접근법과 다른, 강렬하고 감성적인 반 고흐만의 색에 대한 본능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물감을 꾸덕꾸덕하고 두텁게 쌓아올리는 임파스토Impasto 기법을 극대화하여 요동치는 자신의 감정을 담아낸 표현력, 산의 능선과 마을 집들의 외곽선을 마치 만화처럼 처리하는 구획주의Cloisonnism 기법을 통해, 일본 판화에서 받은 영향과 동서양 기법의 융합이라는 진화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다. (p. 296)



세월이 지나 현대에 이르러 <시녀들>은 서양미술사에서 가장 많이 연구되고 논의된 작품 중 하나가 되었고, 혁신적인 공간 구성으로 작가, 대상, 관객이라는 회화의 삼각 구도를 파괴하고 재해석함으로써 시대를 앞선 작품으로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최고의 명화로 손꼽히게 되었다. (p.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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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해부학 수업 - 머리털부터 발가락뼈까지 남김없이 정리하는 인체의 모든 것 드디어 시리즈 7
케빈 랭포드 지음, 안은미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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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발행일 : 2025 6 30

* 페이지 수 : 416

* 분야 : 과학 / 의학

* 체감 난이도 : 보통


* 특징

1. 깔끔하게 정리된 교과서 느낌

2. 기초 개념부터 차근히 설명


* 추천대상

1. 생리학, 해부학 기초 지식을 쌓고 싶은 사람

2. #생명과학 과목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

3. 우리 몸의 구석구석을 제대로 알고 싶은 사람


♣♣♣













이번에 읽어본 <드디어 만나는 해부학 수업>은 인체의 작동원리를 알려주는 책이다. 인체 #해부학 이나 #생리학 은 관련 전공자가 아닌 경우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분야이다. 그러나 이 책은 #기본개념 부터 시작하는 차분한 설명과 함께 이해를 돕는 컬러 #인체해부도 (미국 해부학 교재에도 실제로 사용) 100이나 수록해두어, 비전공자 내지는 생물학을 배운지 오래되어 가물가물한 사람들도 길을 잃지 않고 따라올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작은 단위 세포에서부터 시작하여 세포가 모인 조직, 피부, , 근육에 대해 알아본 뒤, 인체의 주요 계통인 신경계, 심혈관계, 림프계, 면역계, 소화계, 호흡계, 내분비계, 비뇨계, 생식계에 대해 차례로 알아본다. 각 파트별로 핵심이 되는 개념들을 간략하고도 깔끔하게 설명하고, 각 계통과 관련된 #질환 들도 함께 이야기하고 있어 더욱 유용하다.



이 책 한 권이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인체에 대해 전부 알아볼 수 있다. 마치 깔끔하게 정리된 교과서와 함께 #과학 수업을 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그 자체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이상하게도공부하면 젊어지는 기분이 든다..ㅎㅎ)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완독하지 않더라도, 책장에 꽂아 두었다가 백과사전 찾아보듯이 그때그때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



<드디어 만나는 해부학 수업>#교과서 처럼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충실한 책이다. 재미를 얻기보다는, 생리학 · 해부학적 개념과 지식을 쌓고 싶을 때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생리학과 해부학 기초 지식을 쌓고 싶은 사람이나, 생명과학 과목을 공부 중인 학생, 의사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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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미요의 신비한 고전책방 세트 - 전3권 미요의 신비한 고전책방
요니요니 지음 / 윌북주니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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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발행일 : 2025 7 31

* 페이지 수 : 168/180/176

* 분야 : 어린이 학습만화

* 체감 난이도 : 매우 쉬움


* 특징

1. 요즘식 표현법과 유머를 사용한

현대적인 웹툰의 우리 고전

2. 아이들의 고민과 고전 내용을 연관 지어

책 속에서 스스로 답을 찾도록 이끌어 줌

3. 캐릭터 분석, 배경 설명 등의 해설도 함께 수록

4. 우리 고전에 대한 흥미와 친숙도를 높임


* 추천대상

1. 독서를 멀리하고 만화만 보는 아이들

2. 고전은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3. 여름 방학에 읽을 재밌는 책을 찾는 아이들


♣♣♣








[답답할 땐 미요의 고전책방]

고민을 들어주는 신비한 책방.

여러분의 진짜 고민을 듣고 꿈을 찾아 드려요 (p. 10)



기와집의 외형에다, 내부는 책과 거울이 가득한 곳. 어딘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이곳은 바로 미요가 운영하는 #고전책방 이다. 민이 있을 때는 속에 법이 있다라는 뜻을 가진 이 책방에서는 손님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그 고민과 관련 있는 책 속으로 함께 들어가 직접 답을 찾아본다.









장원영이나 카리나처럼 예뻐지고 싶어!

부잣집에서 잘생긴 외모로 태어나면 분명히 더 행복했을 거야!

유학 간 남친의 마음이 변하면 어떡하지?!



이곳을 방문한 꼬마 손님들은 저마다의 고민에 빠져 있었고, 책방 주인 미요는 그들을 각각 <박씨전>, <구운몽>, <춘향전>의 생생한 이야기 속으로 데려간다. 그녀는 아이들이 주인공들의 삶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고민의 해답을 스스로 찾아내도록 이끌어준다.



고전은 예스러운 표현과 지금으로부터 먼 시대 배경을 가진 탓에, 거리감을 느끼고 낯설어하는 아이들이 많다. 그런데 <미요의 신비한 고전 책방>은 고전을 요즘식 표현과 유머를 사용한 웹툰으로 그려내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도록 만든다. 그리하여 아이들이 우리 고전에서 매력을 발견하고 흥미를 가지도록 이끌어 준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가져볼법한 고민에 대한 답을 우리 고전에서 찾아보도록 연결 지은 시도가 가장 좋았다. 책 속에 답이 있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전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그러했다. 또한 이 책은 초등 아이들에게 낯선 단어들을 아래에 따로 풀이해 두어, 막힘없이 매끄럽게 읽어 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 준 점도 좋았다. 게다가 뒷부분에는 해설도 덧붙여 두었는데, 책 속 인물들 중 실제 역사 속 인물을 알려주거나, 등장인물 분석, 배경 설명, 관련지어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들까지 이야기하고 있어 알차게 작품을 알아갈 수 있도록 구성된 점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이 책은 어른인 나도 너무 재밌게 보았다. 요즘 그림체, 요즘 말투를 사용하여 재밌게 표현하다 보니 책장이 술술 넘어갔다. 고전을 만화로 읽으니 학교에서 교과서로 만났던 때보다 스토리가 훨씬 잘 이해되고 기억에도 더 오래 남는 것 같았다. 엄마가 먼저 재밌게 읽고 있으니, 레고 나라에서 상상 놀이 중이던 아이도 어느새 다가와 함께 읽고 있었다.



방학 동안 머리 식히면서 읽을 재밌는 책을 찾고 있다면 바로 이 책 <미요의 신비한 고전책방>을 골라 보길 바란다. 고전은 지루하다고만 생각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이 시리즈를 꼭 추천해 주고 싶다. 읽고 나면 우리 고전에 대한 관심이 분명히 더 커질 것이다.



만화책만 보는 아이 때문에 걱정이라면, 이번 방학엔 <미요의 신비한 고전책방>시리즈를 슬며시 권해보면 어떨까. 이 책을 시작으로 아이가 독서의 재미에 푹 빠지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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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내 안의 우주 - 응급의학과 의사가 들려주는 의학교양
남궁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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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발행일 : 2025 6 18

* 페이지 수 : 516

* 분야 : 과학 / 의학

* 체감 난이도 : 약간 쉬움


* 특징

1. 흥미진진하게 읽는 의학 교양서

2. 응급실의 긴장감 + 의학 지식이

적당하게 균형 잡혀 있음


* 추천대상

1. 쉬운 의학 교양서를 찾는 사람

2. 의학 교양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사람

(생로병사의 비밀, 명의 등 ···)


♣♣♣












<, 내 안의 우주>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남궁인이 쓴 의학 교양서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의학을 흥미로우면서도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다.



그는 응급실을 방문하는 다양한 환자들의 이야기를 의학 지식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어, 의학이 낯선 독자들도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도록 만든다. 물론 책 속에서 들려주는 환자들은 실제 인물들이 아니라 의학 교과서의 임상 사례와 표준화 환자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들이지만, 저자가 겪어온 응급실에서의 경험이 녹아져서 인지 더욱 생생하게 와닿았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도 이 응급실에 대한 부분이었다. 응급실은 어떤 분위기이고, 환자들은 어떤 이유로 각기 다른 증상을 가지고 응급실을 방문하게 되었는지, 의사는 어떤 생각의 흐름으로 환자가 가진 증상의 원인을 찾아내고 해결하는지 등등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았다.



~ 그래서 그렇구나라는 말이 계속해서 나오는 내용이었다. 우리 몸의 각 부분들이 어떤 기능을 하고 있고, 그 부분에 어떤 이상이 생겨서 질병이 생긴다는 이야기로 이어지니 여러 질병들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다. 거기다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들의 이야기는 건강에 대한 경각심도 불러일으켰다. 응급실의 위급한 환자들을 보고 있으니 죽음이 이렇게나 가까이에 있구나 새삼 느껴졌다. 덕분에 그동안 건강을 위해 들어온 조언들이 진심으로 와닿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좋은 습관들을 실천해야겠다는 강한 의지도 생겨났다.



응급실의 긴장감과 의학 설명의 차분함이 딱 적당하게 균형을 잡고 있었다. 덕분에 전혀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게 읽어 나갔다. 아이가 평소 명의라는 EBS 의학 교양 프로그램을 좋아해 함께 보곤 했는데, 이 책은 마치 글로써 그런 의학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기도 했다. 이 책도 명의처럼 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다양한 사례와 그 질병이 일어난 원인, 그리고 그것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 의학 지식까지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평소 의학 교양 프로그램을 즐겨 보았다면, 이 책 역시 익숙하게 느낄 것 같고 또 흥미로워 할 것 같다.



인체에 관심이 많은 아이(3)에게 이것저것 책 속 내용을 말해주니 두 눈을 반짝이며 듣는다. ‘너 가래가 왜 생기는지 아니?’, ‘모든 혈액형에 수혈이 가능한 혈액이 있는 거 아니?’ ‘후두염으로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더라?’ 등등. 아이는 자기가 몰랐던 이야기에 놀라워하고 재미있어했다. (이럴 때마다 우리 모자가 취향이 비슷하단 걸 실감한다.)



의학 교양서도 이렇게 재밌을 수 있다니 놀라웠다. 쉽고 재밌는 의학 교양서를 찾는 사람, 평소 의학 교양 프로그램(생로병사의 비밀, 명의 등)을 즐겨보았던 사람들에게 이 책 <, 내 안의 우주>를 읽어 보길 추천한다.




몸속에는 장기가 오밀조밀하게 배치되어 있다. 폐는 가슴 안을 빈 공간 없이 다 채우고, 간은 오른쪽 벽에 딱 붙어 있다. 원룸에 가구를 들이면 죄다 벽에 붙여놓아야 하는 것과 비슷하다. 위는 오른쪽 벽에서 중앙까지 차지하는 간을 피해 왼쪽으로 밀려나 벽에 붙어 있으며, 폐 바로 아래에 자리한다. 그래서 밥을 먹고 바로 누울 때는 몸의 왼편이 아래로 가게 누워야 속이 편하다. 오른편이 아래로 가면 역류성식도염의 발생 위험이 더 커진다. (p. 29~31)



대기중에는 세균과 바이러스와 이물질이 떠다닌다. 이것들은 크기도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그런데 폐포낭은 구조상 막힌 주머니다. 이 물질이 빠져나갈 곳이 없다. 그래서 폐는 이물질이 들어오면 가벼운 염증반응을 일으켜 이것들을 뭉친다. 그리고 섬모를 움직여 공기가 들어오는 방향과 반대로 역류시킨다. 이렇게 염증이 뭉친 것이 가래. (p. 104)



연골어류는 일부러 몸에 요소를 저장했다가 삼투압을 조절한다. 대표적인 어종이 홍어와 상어다. 이들을 볕에 말리면 요소가 암모니아로 분해되면서 특유의 소변 냄새가 나는데, 암모니아에 항균 효과가 있어 살이 상하지 않고 보존된다. 그 덕에 우리는 톡쏘는 소변 냄새를 풍기는 삭힌 홍어를 별미로 먹을 수 있다. (p. 121)



인크레틴은 음식물이 위장관에서 소장으로 넘어가는 속도를 늦추는 호르몬이었다. 이 호르몬을 맞으면 포만감이 오래 지속될 것이었다. 인크레틴 유사체로 실험을 진행한 끝에, 드디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주사가 만들어졌다. ‘오젬픽이나 위고비로 알려진 이 약물은 다이어트에 엄청난 효과가 있어 많은 사람의 삶을 바꾸고 있다. (p. 171~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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