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세계 질서
레이 달리오 지음, 송이루.조용빈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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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종종 그랬듯 미래의 시간은 우리 세대가 살면서 경험한 것과 근본적으로 다를 것이다._ 책 중에서



<원칙>이라는 책을 통해 우리에게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일깨워준 레이달리오.


그가 펴낸 두번째 역작이 있으니 바로 <변화하는 세계질서>이다.



현재를 통해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예측하는 그의 통찰은


여전히 냉철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을 갖추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이 벽돌 책은 세상의 작동원리에 대한 현재 이야기로 시작해서


지난 500년간 세상이 어떻게 작동이 되었는 가에 대한 과거 이야기로 전개되며


그래서 우리가 마주할 미래는 어떠한 모습인지 하나하나 풀어내고 있다.



레이달리오는 이 책을 펴내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한다.


완본과 요약본을 두고 말이다. 그리고 결국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방향을 선택했는데


요약본을 읽고 싶다면 굵은 글씨로 된 부분만 읽으면 된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보편적 원칙은 붉은 원으로 강조를 더하였다.


벽돌 책을 조금은 더 지혜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배려를 더해준 부분이었다.



처음 1부에서 레이달리오는 제국의 성립과 멸망이라는 단순하고도 전형적인 모형으로


각각의 개별적인 사례에서 추출한 데이터들을 보여준다.



도표상 곡선들은 제국의 부상과 쇠퇴가 왜, 어떤 식으로 발생하는지 잘 보여준다. 교육 수준이 상승해서 혁신과 기술발전을 이끌고 교역량, 군사력, 생산량의 증가로 이어지며 세계 금융 중심지로서의 영향력이 증대된 후 시차를 두고 기축통화국의 지위를 얻게 된다. 또한 각 결정 요인이 오랜 기간에 걸쳐 같은 기조의 상승세를 보이다가 상승 순서와 유사한 순서로 하락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계 공용어와 마찬가지로 제국이 쇠퇴하기 시작하더라도 제국의 통화를 사용하는 습관은 기축통화로 이끈 제국의 국력보다 더 오래 유지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_ 책 중에서



레이달리오의 이야기가 더욱 신빙성 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가 제시하는 데이터의 몫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는 책에서 다양한 그래프와 도표를 제시하고 있다.


거의 모든 페이지에 빠지지 않는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다보니 그의 이야기에는 힘이 실린다.


그리고 더 신뢰할 수 있게 된다.



정도는 다르지만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국가의 국민은 계급이라는 틀에 갇혀 있다.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스스로 선택해서 계급을 정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떤 계급에 속한다고 정형화해서 계급이 정해지기도 한다. _ 책 중에서



정도는 다르다. 시대도 다르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보편적인 원칙도 있는 법이다.


레이달리오는 이러한 원칙을 참 제대로 정리해준다고 생각한다.


<원칙>이라는 책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었지만


이 책에서 그가 제시하는 보편적 원칙은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었다.



국가가 5단계에 있을 때 가장 큰 문제는 무너지기 전에 얼마나 버티느냐다 _ 책 중에서



그래서 현재의 모습이 어떠한 지도 잘 이야기해준다.


거대한 이 세계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그의 이야기는 날카롭게 짚어준다.



2부에서는 미국과 중국 갈등을 포함해서 지난 500여년간 기축통화 제국이 겪었던


다양한 개별 사례를 깊이 있게 보여준다.



네덜란드는 오늘날 우리가 아는 자본주의를 만들었다. 이는 네덜란드 국민과 인류 모두에게 엄청난 일이지만 대부분의 위대한 발명이 그렇듯 동시에 치명적인 부작용도 발생했따. 많은 사람이 주식시장처럼 회사의 소유권 지분을 구입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제도는 존재하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세계 최초의 상장회사인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를 설립했고, 1602년에는 최초의 주식시장을 개설했따. 다른 발명과 마찬가지로 이런 자본시장의 발전은 자신들의 필요와 이익 추구 때문에 생겨났다. _ 책 중에서



요약본을 읽고 싶은 사람에게 제안했던 방법


굵은 글씨만 옮겨와보았다.


요약본이라고하고 글의 중간중간 다른 글들이 섞여 있지만 굵은 글씨만 읽어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독자를 향한 배려가 얼마만큼 치밀했는 지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커다란 부의 격차와 함께 대공황은 거의 모든 주요 국가에서 포퓰리즘과 극단주의에 힘을 실어주었다. 예컨대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유지되는 가운데, 부와 정치 권력의 재분배를 초래했다. 그 외 경제가 취약한 국가(독일,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에서는 포퓰리즘 독재자들이 통제권을 장악하고 제국을 확장할 방법을 모색했다. _ 책 중에서



과거의 이야기를 살펴보다보면 현재가 더욱 잘 이해가 된다.


왜 이런 사회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를 더 자세히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가 어떤 교훈을 가져야하는 지도 알게 된다.



양극화가 심해지면 문제를 해결할 혁신적인 변화의 기회를 줄이는 정치적 교착 상태가 나타날 위험이 커지거나, 어떤 형태로든 내전과 혁명이 발생할 수 있음을 지난 역사는 보여주었다. 현재 내가 지켜보는 가장 중요한 3가지 징후는 규칙이 무시되고, 양측이 서로 감정적으로 공격하고, 유혈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다. _ 책 중에서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미래를 예측하고 만들어가야하는지


그 이야기는 3부로 이어진다.



마지막 3부에서는 앞서 다룬 그 모든 내용들이 미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이번 장의 목표는 미래에 접근하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것이다. 미래에 대해 내가 모르는 것이 내가 아는 것보다 훨씬 많을 수 있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것 또한 많다. 미래에 대처하려면 현재 일어나는 일을 예상할 수 없을지라도 제대로 인식하고 적응하며, 일어날 수 있는 일을 확률에 따라 제시하고, 그것을 완벽히 알진 못하더라도 용납할 수 없는 사태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정도록 이해를 넓힐 필요가 있다. _ 책 중에서



그래서 이 책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제시해준다.


우리가 어떻게 미래를 접근해야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지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하는 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전해준다.



모든 가능성을 파악하고,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해 생각한 다음 극복할 수 없는 시나리오를 제거할 방법을 찾아라 _ 책 중에서


분산하라 _ 책 중에서


당장 눈앞의 만족보다 지연된 만족을 우선시하여 미래에 더 나은 상황을 마주하라 _ 책 중에서


가능한 한 가장 똑똑한 사람들과 함께 사안을 다각도로 분석하라 _ 책 중에서



앞서 이야기했던 보편적인 원칙을 제안할 때 사용한다는 붉은 원


그 붉은 원 표시가 되어있는 글귀들을 몇 개 모아보았다.


세부적인 내용을 읽어본다면 이 표현들이 어떤 맥락에서 제시 되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좋겠지만


세부 내용을 모른다해도 이해하는데 전혀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 자체로 우리에게 교훈과 깨달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지표와 용어에 대한 해설을 덧붙이고 있다.


600쪽이 넘는 이 책을 이해할 수 있는 작은 도움이 더해진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레이달리오의 <변화하는 세계질서>


엄청 두꺼운 책이었지만 그 안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는 생각보다 하나의 메시지를 향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해서 말이다.



<원칙>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었지만 다시 한번 <변화하는 세계질서>를 통해서


레이달리오의 통찰력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이제 그의 통찰력을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함께 느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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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愛 물들다 - 이야기로 읽는 다채로운 색채의 세상
밥 햄블리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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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색을 마주한다.
색은 다채로운 경험을 심어주기도 하고
나의 감정을 즉각적으로 표현해주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가 사용하는 색에는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겨져있다.
자연의 색이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과
일상에 깃든 색에서 받는 자극은
우리를 환상과 신비의 세계로 데려가기 마련이다.

이 책에는 그 모든 것이 들어있다. 부비새가 푸른 발로 상대를 어떻게 유혹하는지, 영화에서 색감이 왜 중요한지, 상징적으로 쓰이는 색의 의미가 무엇인지 등 색깔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알아두면 쓸모 있는 유용한 이야기로 엮었다. 이 책을 읽으며 색이 들려주는 문화와 전통, 역사와 자연의 섭리를 발견하기 바란다. 더 나아가 내가 좋아하는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며 느꼈던 감동과 기쁨이 여러분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기를 바란다 _ 책 중에서

책은 색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빨강색, 노랑색, 파랑색, 주황색, 보라색, 녹색 등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색에 얽혀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파란리본의 전통을 알기 위해서는 프랑스 국왕 앙리 3세가 성령의 기사단을 결성한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왕의 선택을 받은 당대 최고의 기사들은 업적과 공로, 기사도 정신을 인정받아 파란 리본에 달린 성령의 십자가를 하사받았다. 이들은 이 십자가를 명예롭게 목에 걸고 다녔는데 이후 파란 리본이 성령의 기사단 표상이 되었다. _ 책 중에서

최고를 상징하는 자에게 주어진 파란 리본.
왜 우리는 파란 리본을 최고로 여기게 되었는 지
파랑색에 얽혀있는 이야기를 통해 흥미롭게 알아가게 된다.

이러한 색 이야기는 색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늘려주며
또한 다양한 생각을 품어내게 해준다.
그야말로 알아두면 쓸모 있는 색에 대한 지식이 책에는 담겨 있다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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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
오히라 노부타카 지음, 오정화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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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만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마음은 많이 먹지만 실제로 행동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일은 쌓여만가고
쌓여있는 일을 바라보면 더 움직이기 힘들어진다.
그리고나면 어느 순간 포기해버리는 나 자신을 보게 된다.

<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
사람은 누구나 움직일 수 있는 스위치가 있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 스위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이 담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함이다.
책은 복잡하고 어렵게 설명하지 않는다.
그냥 37가지 행동 패턴을 통해 보여주기만 한다.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면 일단 몸을 움직인다.
 - 이런 사람에게 추천
 - 바로 행동하는 비법

37가지 행동 패턴은 이러한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너무 단순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단순해서 더 움직이기 쉽게 만들어져있다.

이 책은 여러가지 복잡한 설명이 따로 필요없을 것 같다.
궁금하다면 그냥 한번 찾아서 읽어보면 좋겠다.
이 책이 말하고자하는 내용과 그 내용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 지를
알아가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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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 - 거친 물결에 흔들리는 삶을 잡아줄 공자의 명쾌한 해답
판덩 지음, 이서연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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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https://blog.naver.com/godspurpose/222687331163

그 이후에 만나보는 또 다른 논어 이야기

<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

이 책은 기존 책에 이은 논어 속 문장들을 통해 삶의 고민을 해결할 답을 찾아가는 방법을 이야기해준다.

전체 20편의 논어 중 이인편, 공야장편, 옹야편에 해당하는 부분이 실려 있다.

논어에 등장하는 문장들을 이야기해주고

그 부분을 통해 얻어갈 수 있는 삶의 답을 찾아갈 수 있게 도와준다.

그 중 이인편에 나오는 구절 하나를 가져와본다.

"오직 어진 사람만이 누군가를 꽃으로 여겨 사랑을 심는다"

나는 사람을 좋아할 수 있다라는 것과 사람을 싫어할 수 있다라는 것을 다음과 같이 구분해서 이해한다. 사람을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의 기준이 사람인지 사물인지에 따라서 군자와 소인을 판단하는 것이다. 소인은 이익에 따라 사람을 사귀고, 군자는 뜻이 일치하고 지향하는 바가 같은 사람을 좋아한다. _ 책 중에서

소인과 군자의 차이.

논어에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야기인만큼

꼭 실천하며 살고 싶지만 마음만큼은 쉽지 않은 부분이다.

"군자는 도를 걱정하지, 가난을 걱정하지 않는다"

이제부터 도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국가, 도시, 기업, 가정, 심지어 우리가 각자 가지고 있는 작은 능력까지 모든 만물의 성장과 능력의 발전은 도를 떠나서는 이뤄질 수 없다. 당나라 문인 한유가 쓴 사설에서는 "도를 들음에 선후가 있고, 학술에는 전공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유의 말에 따르면 우리는 항상 도를 듣고 있는 셈이다. 도에는 '큰 도'와 '작은 도'가 있다.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라도 모든 도를 알 수는 없다. 어떤 분야에서 작은 도를 파악하고 또 다른 분야에서 큰 도를 파악하면서 자신의 범주를 계속 확장해 나갈 뿐이다. _ 책 중에서

그래서 도가 무엇인지

매일 어떻게 도를 추구할 것인지 생각하고

올바른 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다.

책의 뒷부분에는 마음 채우기라는 코너를 통해

해당 부분에서 조금 더 생각해야하는 부분도 일러준다.

덕이 있다는 것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사물들을 긍정적이고 포용적인 자세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타인을 존중할 때, 사람은 자기보다 뛰어나거나 덕을 갖춘 사람을 알아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자세로 타인을 대할 때 상대방도 나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런 관계가 확장된다면 우리는 덕으로 풍요로운 사회를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_ 책 중에서

삶의 고민이 찾아오고 그로 인해 나도 모르게 흔들리는 순간을 마주할 때

그 순간 기댈 수 있는 삶의 기준점이 되는 논어.

<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 책을 통해

공자가 들려주는 인생 해답으로

지혜로운 삶을 하루하루 살아가길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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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포스 연대기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한빛비즈 교양툰 16
김재훈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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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만화가 좋은 건
만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화로 모든 걸 얻을 수 없는 건
대부분의 만화가 아이들을 중심 독자로 두기 때문에
만화에서 얻을 수 있는 깊이가 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깊이보다
상대적으로 얕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힘들어도 글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한빛비즈 교양툰
나는 한빛비즈 교양툰 시리즈가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하나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한빛비즈 교양툰은 무엇보다도 어른을 위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만화책이지만 그 깊이가 결코 얕지 않다.
그리고 이번에 만나본 <올림포스 연대기>
이 책은 그동안 만화가 너무나 잘 되어있어서 만화책으로 읽으면 너무나 좋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수준이 낮아보여서 쉽게 읽지 못했던
하지만 너무나 중요하기에 교양으로 꼭 알고 있어야만 했던
그리스 로마신화를 다루고 있는 만화책이다.

그리스 로마신화에 대해서는 누구나 한번 정도 들어보고 알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처음부터 끝까지를 하나하나 순차적으로 알아가는 건 아닐거라 생각한다.
제우스가 신들의 제왕인건 알지만
왜 제우스가 그 위치에 가게 되었는 지를 아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다.
우리가 그동안 만나는 그리스로마 신화는
유명하고 재밌는 이야기로만 단락단락 구성되어서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올림포스 연대기>
이 책이 갖고 있는 큰 매력은 처음부터 끝까지 순차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신들의 기원은 어떻게 되었는 지부터 시작해서
올림포스가 어떻게 구성되었고
그 안에서 어떠한 이야기들이 오가는 지를
하나하나 순서대로 풀어내준다.
그래서 책을 읽고 있으면 그동안 단편적으로 단락단락 알던 그리스로마 신화 이야기를
하나의 줄로 쭉 꿰어가면서 이야기 흐름을 맞춰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복잡했던 에피소드들이 인과관계를 갖게되면서 큰 맥락과 흐름을 파악하기에 용이하다.

또한 만화책이기 때문에 내용에 대한 이해가 쉽다.
교양툰이라서 만화책이면서도 글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을까하는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될 것같다.
중간에 살짝살짝 느껴지는 작가의 덕력과 약간의 병맛은
책을 읽는 과정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아이들이 읽는 그리스로마 신화와는 사뭇 다른 이야기들이
어른을 위한 이 그리스로마 신화에는 맛깔나게 표현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올림포스 연대기>
사실 그리스로마 신화는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접했던 이야기였기 때문에
책을 읽는동안 완전히 새롭거나 신선한 이야기는 없었다.
어릴 적에 읽었던 신화나 지금 내가 읽고 있는 신화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릴 때 읽었던 신화와 지금 읽는 신화가 다르게 다가오는 건
이 신화를 통해 내가 배우고 느끼는 지점이 달라졌기 때문이고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내가 얻게 되는 감성 체험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올림포스 연대기>는
인문과 철학 분야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친 그리스로마신화라는 콘텐츠를
어른들을 위해 만든 책이라고 당당하게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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