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어떻게든 해보겠어. 어떻게든."
나는 몸을 틀어 그녀를 똑바로 쳐다본다.
"하지만..."
"‘하지만‘ 이라는 말은 그만해, 더 이상 자신을 망가뜨리지 마. 망가뜨리지 말아 줘..."
나는 그녀의 어깨를 끌어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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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내막
사방 어디에도 인가는 보이지 않았다.
기척이라고는 멀리서 들리는 까마귀의 울음 소리뿐이다.
석양은 이미 서쪽 지평선 너머로 사라져.
하늘과 숲의 경계선마저흐릿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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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월
나는 그녀의 어깨를 가법게 치고,
그 손을 약간 올려 머리칼을 쓰다듬고,
그리고 머리를 감싸고 내 쪽으로 끌어당겼다.
저절로 몸이 그렇게 움직연다.
그녀는 아 하며 낮은 소리를 냈지만,
거부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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