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에서 비극이 한창 공연되던 기원전 5세기경의 아르고스는, 신화시대의 아르고스와는 일면 다른 점이 있다. 호메로스 작품들에서 아르고스는 그리스에서 가장 번성한 국가, 전 그리스를 주도하는 나라로 묘사된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아르골리드(아르고스 평원)는 미케네를 중심으로 한 아가멤논 왕국을 말하기도 하고, 트로이아 전쟁에서 큰 활약을 한 디오메데스가 왕으로 있던 아르고스 자체를 가리키기도 했으며, 나아가 펠로폰네소스 전체 혹은 그리스 전체 를 의미하기도 했다.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북동쪽에위치했던 아르골리드는 북으로는 코린토스, 동으로는 사로니아만, 남으로는 아르골리스만, 서쪽으로는 아르카디아에 두루 걸쳐 있었다.(8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