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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쏟아지던 여름
임은하 지음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0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햇빛 쏟아지던 여름
글쓴이 임은하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
제 7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수상작!
책을 받고 한참동안 앞페이지만 머물다 읽기 시작한
청소년 동화, 성장동화 (소설)..
책장을 덮고 나서...가슴이 먹먹해 지고 눈물이 나서 혼났습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설의의 고모할머니처럼..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에서.
친정 아빠의 얼굴이 자꾸 자꾸 생각나서...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거든요
임은하 작가님의 방송국에서 이야기를 만드는 일을 하시다
공모전을 통해 동화를 쓰기 시작하셨다고 하네요.
작품으로...
<복제인간 윤봉구> 시리즈가 있는데요.
아이들 사이에서 유명한 작품인데...
저는 아직 읽어 보지 못했네요..
<햇빛쏟아지던 여름>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의 다른책도
관심이 생겼어요..
아이들과 여름방학 동안 임은하 작가님의
책을 읽는 시간을 가져야 겠어요.
햇빛이 쏟아 지던 여름...
엄마를 잃은 소녀의 성장기 이야기랍니다.
느닷없이 닥친 엄마의 이별..
그리고 새엄마의 등장
친구와의 갈등
이복동생이 생긴다는 사실...
어린 설이 한테 이 모든 일들이 힘에 겹기만 했을것 입니다.
주인공 박설은 중학교 2학년으로 아빠와 새엄마와 살고 있답니다.
설이가 그린 그림이 문제가 되어 학교에 새엄마가 오게됩니다.
설이는 어릴적 부터 연필로만 그림을 그렸습니다.
설이의 그림은 장군이나 영웅, 전사를 주로 그리며
여전사의 옷이 많이 파여서 아이들의 관심을 끌었고
그것 때문에 학교에 새엄마가 오게 된거랍니다.
아빠의 새엄마와 여름휴가를 떠나고
가고 싶지 않아 했던 설이는
할머니집 대신 고모할머니 집에서 며칠 지내기로 한답니다.
고모할머니 집에서 할머니가 늦은밤 혼자서 이야기하는걸 본 설이.
할머니는 영혼과 이야기 한다고 하는데..
할머니한테 어떻게 영혼과 이야기 할 수 있는지 알아내려는 그날..
할머니는 검은 색 옷 차림으로
외출을 하신답니다.
2~3일 걸린다는 말과 함께 말이죠..
무장적 필요한 몇가지만 챙겨 고모할머니를 따라 나서는 설이.
고모할머니는 큰 의류회사의 디자이너이자 대표 입니다.
평생 옷을 만드는 일을 하느라 결혼도 하지 않았습니다.
목포에 도착한 고모할머니와 설이
우천으로 섬으로 들어가는 배가 뜨지 않고 목적지까지 갈 수 없었답니다.
설이는 할머니와 이상한 일을 겼습니다.
여객터미널에서 백발의 모르는 할머니와 이야기를 하고
비도 오고 갈곳없어 했던 할아버지가 전시회를 권하자
버스를 타고 같이 전시회를 갑니다.
그곳에서 작은 고흐, 할아버지의 제자 그림을 보게 된답니다.
또래의 아이이, 그친구는 색을 써서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였답니다.
백발의 할아버지이와 대화
"어른들도 아이들을 위해 많이 애를 쓴다는 거,
다만 살아온 시간들이 달라서 언어가 좀 다를 뿐이죠.
어른들을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주인공 설이는 그 마지막 말이 심장으로 묵지하게 들어와 앉았다네요.
읽고 난 후에도 계속 남는 문장...
고학년 딸아이가 꼭 이 책을 읽기를 ..
그리고 저와 같이 이 문장이 주고하는 많은 의미를
딸아이도 알았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여객터미널 근처에 호텔에서 할머니와 함께 하룻밤을 자면서
할머니가 위경련을 아파하시는 모습을 본 설이..
그리고 할머니와 기차에서 숙소에서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된답니다.
할머니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현대사의 한 부분을 담고 있답니다..
공장에서 하루 종일 갇혀 18시간 동안 미싱을 돌리고, 모여서 야햑을 하고,
부당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모임을 만들며 치열하게 살아온 할머니의 이야기
그리고 야학에서 선생님으로 만나 첫사랑 이야기
독재시대에 맞서 민주화를 부르짖었던 선생님이 쪽기는 신세가 되면서
둘은 인연은 이어지지 못했다는 이야기 알게되었답니다.
가족을 위해...공부를 포기하고 돈을 벌어야했던 할머니..
할머니의 어린시절이야기, 지금과는 상상할 수 없던 시절..
가족의 희생으로 다른 가족이 공부를 하고 성공을 하던 시대가 있었죠..
설이의 고모할머닌 모습에서 저의 친정아빠의 모습이...보였어요..
할머니의 희생에서 저의 친정아빠의 희생이 보였어요.
설이이 고모할모니는 미싱을 돌리시고, 저의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부재로
여러명의 동생들을 위해농기구를 들고 농사를 지으셨던 모습이 생각났답니다.
할머니와 지내던 며칠로 설이는 아빠와의 관계가 회복되고
동생의 대한 새로운 감정이 생기게 된답니다.
영혼을 볼수 없고 들을 수 없었던 설이.
하지만 책상위에 그토록 찾아던 스케치북이 올려져 있고..
엄마와 함게 했던 추억이 떠오르는 설이는
대성통곡을 한다.
얼마나 맘이 아팠을까?
사춘기 격기시작하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 친구들이 함께 읽으면 좋을것 같아요..
사춘기 딸에게 적극 추천 하려구요.
책을 다 읽고 책표지의 색감이며 그림이 고흐의 느낌이 닮아 있네...하는 느낌이 확 오네요.
햇빛 쏟아지던 여름을 통해 뜨거운 여름에서 마음이 따뜻해 지고 시원한 여름이 되는건 왜일까요?
책으로 더운 여름 시원한 독서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