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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무 이유없이 우울할까? - 장속 세균만 다스려도 기분은 저절로 좋아진다
가브리엘 페를뮈테르 지음, 김도연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8월
평점 :
책 표지의 문구에 눈길이 간다. '자도 자도 피곤하고 우울하다면, 장속 세균을 의심하라!'
자도 자도 피곤하다니, 내 얘기 아닌가! 그런데 장속 세균을 의심하라고?
저자 가브리엘 페를뮈테르는 몸과 정신 건강과 세균의 상관관계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면서 얻은 과학적인 자료들을 근거로 사람이 뇌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특히 정신, 감정)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장속에는 유익한 세균들이 살고 있고 우리는 그 유익한 세균의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다. 세균이 지배하는 세상과 세균이 지배하는 우리 몸, 우선 이 책을 읽어보라-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다. 특히... 정크푸드와 같은 음식으로 내 몸을 상하게 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들었다. 위에서 소화 흡수하는 기능적인 지식 외에 장내 세균을 유익균으로 변화시키는 일에 힘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언젠가는 대장균(분변)을 이용한 병의 치료가 가능할지도 모른다니 와! 생각의 전환은 위대하다! 상상만 해도 이상한데 읽다 보면 끌려-
현대인의 가장 큰 고민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갈 수 있는 책이다. 건강과 정신, 감정 조절을 우리 몸에 있는 세균으로 다스릴 수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최근 세균(유익균)에 대한 자료들을 종종 보았던 터라 더욱 흥미로웠다.
가족을 위해 코로나로 귀찮아서 외식과 배달음식으로 하루 한 끼를 채워왔던 습관을 당장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건강을 위해 주변의 어른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그렇다면 지구온난화로 인해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 그곳의 영구동토층에 잠들어 있는 수많은 세균은 어떻게 될까? 잠에서 깨어난 세균들은 인류에게 이로움을 가져다줄까, 아니면 새로운 감염병을 유행시켜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불러올까? 또 눈을 뜬 세균들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까?
현재로서는 재앙이 될 확률이 높다 영구동토층에서 잠자고 있는 세균들이 다시 깨어나면 지구온난화는 더욱더 앞당겨질 것이다. 영구동토층에는 탄소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세균이 이를 대사하면 온실효과를 내는 메탄과 이산화탄소가 뿜어져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
"...쥐에게 정크푸드를 먹이는 것만으로도 쥐를 우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었다. 과도한 당분과 질 낮은 지방은 쥐를 살찌게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정크푸드는 균형 잡힌 식단과 다르게 불안감을 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