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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 정보 과잉 시대의 돌파구
스티븐 로젠바움 지음, 이시은 옮김, 임헌수 감수 / 이코노믹북스 / 2019년 9월
평점 :
최근 미래 과학에 관련한 도서들을 읽어 보면서 '우리에게 밝은 미래란?' 생각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과학의 초고속 발전이 신기하고 삶의 깊숙한 부분까지 모르는 사이에 침투해 있는 부분들이 놀라운 저는 사십대 입니다. 앞으로 미래를 주도적으로 살아갈 아이들은 인공지능의 발달 앞에 어떤 교육을 받고 무엇을 강화 시켜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를 부모로서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책들을 읽어나가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정보 과잉 시대- 인터넷이 범용화 되기 시작한 97년부터 지금까지 실제로 검색의 질과 양의 차이가 엄청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즘은 뭐하나 검색하면서도 그 많은 정보의 양에 거짓과 진실을 판별하는 것부터가 먼저입니다. 책에 의하면 많은 사람들이 쏟아내는 데이터의 축적으로 인해 이제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큐레이터 개념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생활권 안으로 들어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큐레이션은 정보의 결핍에서 과잉으로 흐르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역할입니다. 그리고 의미와 희소성 있는 정보를 찾아서 더욱 가치 있게 제시해 주는 것이 바로 '큐레이터'의 역할입니다.(앞으로 큐레이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 질것입니다.) 즉, 큐레이터는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것이 아닌 정보를 모으로 조합해 꼭 필요한 전문적인 가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이미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큐레이터 역할을 하고 있는 유튜버나 회사를 떠올릴 수 있게 됩니다. 며칠전 시청했던 mbc '같이펀딩'에서도 북큐레이터라는 말이 등장하는 걸 보니, 큐레이터가 이미 직업화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큐레이터는 자신이 잘 하는 것, 전문적인 분야에서 꼭 필요한 정보들을 수집해 다른 사람들에게 짧은 시간에 고급 정보들을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싶었던 것을 큐레이터의 수고로 알차게 취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큐레이터는 어떤 정보를 어떤 형식으로 제공하느냐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딥러닝으로 수집된 방대한 정보들로 인간과 비교할 수 없는 지식을 채워나가게 되지만 오직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니, 그것은 정보안에서의 패턴을 찾아내고 질적인 판단을 추가해서 가치를 더하는 일이나 정보를 선별하고 재구성하여 표현하거나 개선하는 일입니다. 앞으로 콘텐츠를 걸러주는 큐레이터의 필터링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알려주고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고 전문적인 입지를 갖춰 가치를 더하는 일을 해내도록 도와줘야겠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결여된 큐레이션은 그저 스크랩북일 뿐이라는 책의 문장이 기억에 남아요.)
큐레이터의 역할과 미래 전망, 큐레이터를 만들어 낸 사람들에 대해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실 것을 추천해요. 이전과 전혀 다른 가치들에 대해 호기심이 있는 분들에게도 재미있는 책이 될 것입니다. 조금 일찍 우리나라에서 출간 되었다면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책 속의 키워드와 문장
가치, 속도, 인간적취향, C세대(Content, Creativity, Conectivity, Curation), 링크경제, 댓글큐레이터, 재생산, "사람들은 자신과 연관성이 있는 정보를 더 중시한다.", 필터링, 전문지식, "조만간 인간과 컴퓨터가 협업하는 방식으로 대체될 것(이제 검색의 시대는 끝났다)", 잡음 속에서 신호를 찾아내는 일, 컴퓨터가 결코 찾을 수 없는 패턴을 볼 수 있다, 주제
'우리는 새로운 세계가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수많은 기존 체계가 무너지고 불타 없어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_뉴욕대학 클레이 셔키 교수(p.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