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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링을 시작하는 어머니가 꼭 알아야 할 것들 - 자녀라는 값진 열매를 사랑으로 맺게 하는 홈스쿨의 핵심
마이클 패리스 지음, 임종원 옮김 / 카리스 / 2019년 9월
평점 :

아주 오래전 예수전도단 기독교 단체 소속인 친구에게 들었던 기독교 홈스쿨링이 기억이 났던 책입니다. 배를 타고 다니며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러 다니는 선교사님 가정들이 홈스쿨을 통해 자녀 교육을 한다는 것과 약간의 교육 내용을 듣고서는 어떻게 학교를 보내지 않고 홈스쿨을 할 수 있을까하며 그 믿음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었지요.
20여년이 지난 지금, 이제 초등 학부모가 되니 홈스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되도록 많은 정보를 얻어 아이가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되었네요. 저자의 소명이 첫 번째는 하나님 나라, 두번째는 국가에 있다고 합니다.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교육에 대한 열정인데요, 미국의 홈스쿨법률보호협회와 홈스쿨 대학의 창립자이기도 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저자는 기독교 홈스쿨링을 격려하고 위로하고자 이 책을 발간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의 홈스쿨은 흔치 않은 선택이기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아이의 초등입학 홈스쿨을 고민하던 친구에게서 기독교 홈스쿨 단체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일반적인 교육의 흐름을 타고 있는 엄마들에게는 관심이 없어서 이 책에서 말하는 홈스쿨이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학교는 보내지만 사교육은 지양하는 편이라 유치원에서부터 '엄마표 홈스쿨'을 진행해 왔습니다. 초등 3학년인 아이는 그 흔한 영어 학원에 발도 들여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학원에 다니는 비용과 시간을 아끼며 집에서 보다 나은 교육에 힘쓰려고 노력중인데 이번에 읽은 홈스쿨링을 시작하는 어머니가 꼭 알아야할 것들이라는 책을 읽고 많은 용기와 위로를 얻었으니, 저자의 출판 목적에 딱 맞은 케이스네요. 어떻게 홈스쿨을 하면 아이가 똑똑해 지는가에 초점을 맞춘것이 아니라 기독교인으로서 엄마가 아이에게 품어야할 사랑과 인내, 끈기 그리고 그 과정을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기쁨에 대해 홈스쿨을 생각해 볼 수 있어서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믿지 않은 남편과 어떻게 소통하고 기독교인으로서 남편의 도움을 어떻게 구하며 함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을 이루어 갈 수 있는지 마지막장에 특집처럼 다뤄준 글들이 제게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결혼 전에 후배가 아내들이 본이 되라는 베드로전서3:1-7절의 말씀을 다시한번 상기 시키며 가정에, 그리고 내게 적용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구요.
홈스쿨의 이점을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성숙한 홈스쿨에 이르는 법, 가정의 협력과 마음가짐에 대해 새롭게 세워나갈 수 있어 좋았습니다. 성경 속의 어머니를 통해 기도하는 엄마, 보호하는 엄마, 가르치는 엄마의 힘에 대해 배우고 엄마가 자녀에게 가장 힘써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신앙을 더욱 단단히 하게 하고 가정과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해주는 책입니다. 기독교 어머니들이 많이 읽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꼭 홈스쿨이 아니어도 자녀 교육에 대한 기독교적인 관점을 정립해 볼 수 있게 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