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세계 평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 (총6권/완결)
김휘빈 지음, 가지구이 그림 / 슈가벨벳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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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메타메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래서 좋음). 


맨 처음에 헤지아나의 몸을 바꿔주는 부분도 너무 좋았어요. 그야말로 '꾸금소설'의 주인공이라면 갖추어야 할 모든 조건들이, 당연히 첨부터 갖고 있던 게 아니라 신이 하나하나 언급하고 설정해준다는 점이요. 


'역하렘'으로서도 매력적입니다. 결말도 아주 흡족하고 여섯 명의 개성과 포지션도 다양한 것 같아요. 정치적이고 상징적인 부분과도 연계되면서도 헤지아나의 개인적 복지도 챙겨주는 이야기 ㅋㅋ 특히 보수적이던 헤지아나가 5권에서 그리고 6권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정말! 4권에서도 싹이 보였지만!! 정말 놀라운 성장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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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우리는 피터팬을 부른다 (총4권/완결)
전후치 / 동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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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 사랑하는 작품입니다. 연재본으로 다 읽고 전자책도 샀으니 종이책으로도 나오면 좋겠네요ㅠㅠ 


소설 속 소설의 주인공인 이플이는 어쩐지 슈퍼히어로처럼 느껴지는 존재인데 그럼에도 소설이 히어로물이 아니라 학원일상물로 느껴진다는 점이 신기해요. 아마도 이플이가 거악과 싸우는 영웅이 아니라 교란과 유희를 통해 균열을 일으키는 리더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이플이가 완벽한 성녀나 영웅이 아니라 복잡한 인간이고 미숙한 부분도 있는 인물인 점도 짚고 넘어가기 때문일 수도 있고요. 사실 우상 같은 주인공이 나오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런 점 때문에 거부감은 최소화되고 결국 이플이를 사랑하게 되어버리는 것 같아요. 천이플의 다른 친구들처럼요. 


프롤로그에서 이미 주요 결말을 제시하고 나서 이야기의 시작으로 들어가는데도 불구하고 에피소드 하나하나의 매력 때문에 계속 다음 편으로 넘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맥거핀처럼 사용되는 장치도 있고, 이야기 초반부터 불길한 암시를 드러내는 커다란 사건이 이야기 후반에 언급되죠. 중후반부터 소설 속 소설이 연재되고 있는 '현재 시점'의 이야기가 함께 엮이면서, 1인칭 관찰자로서 아정이 부각됩니다. 엑스트라가 아니라 소설 속에 등장하는 관찰자로서요. 앞부분에 이입했던 인물들이 이렇게 컸구나....하는 감상을 가지면서 정신없이 읽었던 기억이 나요. 소설의 주인공은 단연코 천이플이지만, 사실 천이플로 인해 영향을 받은 (어쩌면 인생이 뒤바뀌었을지도 모를) 여러 인물들이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군상극이기도 해요. 우리 사회와 전혀 다르면서도 너무나 비슷한 배경에서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작중에서 다뤄지는 차별과 인물들의 분노, 좌절, 희망이 더 와닿는 것 같아요. 


짧은 외전이 뒤에 있는데 본편과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본편은 완결된 이야기예요. 외전은 이플이가 그 사건에서 죽지 않았을 경우(예상과 달리 이플이의 죽음이 필연은 아니었거든요. 적어도 제가 생각하기에는요. 그게 더 슬픈 지점이긴 한데) 그 사건으로부터 한 달도 지나지 않았을 시점에 일어났을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본편과 무관한 이야기는 아니고, 외전을 통해 본편에서 인물들이 어떤 마음으로 그렇게 행동했을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지요. 똑같이 즐겁고 귀엽고 다소 슬퍼요. 가장 슬퍼지는 지점은.... 이플이가 없는 세계는 시간이 빨리 흐르고 이플이가 존재하는 세계의 시간이 이야기가 되는 것 같다는 부분입니다. 소설 속 소설이 연재되는 시점은 그 사건으로부터 몇 년 뒤이고, 외전은 더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끝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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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GL] 헤테로와 레즈 계약 (총2권/완결)
청희랑 / 아마빌레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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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주인공들과 그렇지 못한 세상을 담은 작품이었습니다.

제목부터 재미있을 것 같긴 했지만 이렇게나 괴롭고 산뜻할 줄은 몰랐네요. 

첫 챕터에서 "그야말로 자기 파멸을 향한 속도 제한 없는 고속도로 직행 길이었다."라고 해놓고 결국 그 길을 가게 되는 소윤의 모습이 너무... 이렇게까지 소윤에게 시험을 거듭 닥쳐야 하는 것인가? 싶고 ㅋㅋㅋ 


희연은 이 작품에서 '헤테로'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이렇게까지 인싸 뼈테로일 줄이야. 사실 헤테로라기보다는 '비퀴어'라고 하는 게 더 적합할지도 모르겠어요. 딱히 스스로를 헤테로로 정체화하는 것이 아니라 퀴어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하고 동성애를 금단의 영역 정도로 생각하는? 주변에 동성애자가 있을 거라고 상상도 못하는? 그런 정도여서 초반 부분은 정말 '이렇게까지...?' 하면서 읽었던 것 같아요. 무지개를 달고 다녀도 '착해서 다른 사람의 인권에 관심이 많나보다' 하고 넘길 정도의.......


지아 언니는.... 첫 장면에서 예상할 수 있다시피......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품위를 잃지 않았다는 점이 이 작품을 산뜻하다고 느끼게 해준 요소가 아닐까 싶어요. 다른 둘은 못 볼 꼴도 많이 보여줬던 것 같지만 아무래도 그래서 더 현실적인 느낌을 주지 않았나 싶네요. 


둘의 사랑이 메인 주제라면 서브 주제는 '헤녀 우정'과 이성애 연애 중심적인 대학 사회 묘사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주인공들의 생활 구석구석에 묘사가 녹아있는데요. 전자는 눈물만 나오고ㅠㅠ 후자는 둘이 남녀공학인 경영학과 신입생이라는 점 때문에 극대화된 면도 있는 것 같아요. (여대나 다른 '열린' 전공이어도 딱히 퀴어적이진 않겠지만) 더구나 소윤의 집은 경제 사정이 좋지 않으면서도 보수적인 기독교 집안이기 때문에.... 


인물들이 현실에 단단히 뿌리 박고 있는 작품이니까 그런 걸 좋아하신다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리는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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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바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총2권/완결)
윤림 / 델피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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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능력을 지닌 주인공이 언어가 통하지 않는 외국에 표류해서 그곳에서 만난 남자 주인공의 보금자리에서 보살핌을 주고 받으며 알콩달콩하는 소설입니다. 초반부에 둘이 언어가 통하지 않는데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 표정과 손동작과 눈치와 어학사전을 동원하는 모습이 재미있어서 샀어요. 전체적으로 상냥하고 따뜻한 사람들로 가득한 이야기였어요.


인어공주 동화의 여러 요소들이 구석구석 흩어져 있는 소설입니다. 동화의 설정이 소설 속 전설과 주인공 3세대의 연애담에 골고루 분배되어 있어요. 주인공의 해양동물 친구들, 특히 솔라가 마음에 들었어요. 육지 친구들도 귀엽고요. 


평화롭고 다정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여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다만 착하게(?) 흘러가는 이야기가 제 취향은 아니어서 별점은 많이 안 줬어요. 빌런의 동기나 출신 배경 같은 설정들이나 군대가 따뜻하게만 그려지는 점이 저에게는 그렇게 매력적이지는 않았거든요. 하지만 빌런을 옭아매기 위해 판을 키우고 여러 인물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고군분투하는 부분은 재미있었어요.


외전은 거의 속편 같았어요. 새로운 주인공, 새로운 소재, 거기에 새로운 갈등 구조까지. 본편과 이어지면서도 분위기가 다른 느낌? 그러고보면 주인공의 자녀 세대와 부모 세대의 이야기가 좀 더 동화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특히 클라우스는 그야말로 동화 속에 나올 것 같은 영원한 왕자님 캐릭터여서 재미있었어요. 본편은 동화 속 왕자님의 딸과 사위의 이야기니까요. 그에 비하면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동화적인 배경과 분위기에서 펼쳐지는 현실 로맨스에 가까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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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GL] 신데렐라와 언니들 한뼘 GL 컬렉션 27
칸없는짬짜면 / 젤리빈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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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서는 공수가 뚜렷한 편이었는데 여기는 스위치가 있네요. 

귀엽고 활발한 편이라는 라우라가 제일 무서운 사람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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