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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혁명 - 신화의 경제학에서 인간의 경제학으로
데이비드 오렐 지음, 김원기 옮김, 우석훈 해제 / 행성B(행성비)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인간의 욕망은 무한한데 자원은 유한하다. 그래서 합리적 선택이 필요하고 그걸 도울 학문이 경제학이다. 좋은 시절과 편안한 삶을 약속해줄 것 같았던 과학이라 불리는 경제학. 그러나 불행히도 과거보다 더 열심히 더 오래 일하고 있지만 더 신명 나는 건 없다. 자원분배는 오히려 극과 극이고 오히려 점점 불행해 진다.   


그렇다. 불행히도 시장모드 고수는 행복에 도움되지 않았다.   


행복을 최적화하는 경제기계를 만들고 그 속에서 살지만 더 이상 행복하지 않은 자신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무조건적인 성장은 우리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점점 고립시킨다.   


무엇이 문제일가?   


<경제학 혁명> 원제 ‘경제학이 범하는 10가지 오류’의 저자 데이비드 오렐은 모든 것을 “주류 경제학”의 탓이라고 말한다. 단 1%만 예측하는 예측불가능한 경제학은 결코 정의로운 다수를 위한 좋은 경제학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신고전파 경제학의 근본적인 가정과 전제들 10가지를 지적하며 인간을 행복하게 하지도 절대 다수를 풍요롭게 하지도 못하는 주류경제학을 폐기하고 신 세계관의 경제학을 일으키라 말한다.   


또한, 경제학의 기본가정 뿐만 아니라 객관적 수학적 원리를 사랑하는 과학주의적 성향,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투자자 선호 성향 등 이론의 전반적인 성격도 잘못되었다고 한다. 다양성이 확대되고 새로운 것이 끊임없이 출현하고 있는데 아직도 균형과 중용을 논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경제학에 필요한 것은 '균형'이 아니라 '변화가 정상인 경제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잘못된 전제 10가지는 경제 주체는 서로 영향받지 않는 독립적 개인이다. 경제는 위험 통계를 이용 조절할 수 있다. 경제는 안정적, 합리적, 효율적 중립적, 공정하고, 경제적 성장이 영원히 계속될 수 있고, 경제는 우리를 행복하게 하며, 항상 좋은 것 등이다.   


주류 경제학이 말하는 “모든 건 잘 될 테니 시장에 맡겨. 아무 것도 바꾸지 마” 라는 건 한낱 보수주의 정책이라는 것. 150년간 지속되었지만, 권력과 미래 포함시키지 못하는 주류 신고전파 경제학이 더 지속된다면 재앙이 될 것이라 경고한다. 또한 이렇게 존속된 이유도 과학적이 아니라 다른 어떤 목적에 봉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주류 경제학을 대체할 좋은 경제, 정의로운 경제학은 무엇일까.      


그는, 네트웍 같은 수학의 새로운 영역, 생태주의나 여성주의 같은 사회운동, 윤리학 같은 오랜 전통들이 어떻게 경제를 더 낫고 공정하고 지속 가능하게 형성하는지 관찰하고 설명해 주고 있다.    

한 일례로 시카고 한 헤지펀드 연구소 전체 펀드 여성이 담당하는 금액 총량 3%임에도 신용위기 당시 남성들 실적 비교하면 하락폭이 절반이고 10년간 남성동료보다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2008년부터 불어오기 시작한 글로벌 금융위기..주류경제학에 대한 불신. 미국 국채 신용등급 강등에다 유럽 디폴트 위험까지. 불안한 경제시장이 지속되고 있다.    

복잡계 과학의 통찰을  무기삼아 기존 경제학을 타파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1%만 예측하는 예측이 어려운 경제가 아니라 여전히 건강하지 못한 경제와 세계에 그 문제와 이유를 제기할 때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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