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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권유 - 사유와 실천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춘을 위한
김진혁 지음 / 토네이도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과거 아리스토텔레스는 악법도 법이라고 하며 자신이 가진 소신과 다른 법을 따랐다. 또한 조선시대 청렴한 선비들은 정치를 주도하여 자신의 지식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정치와는 동떨어져 초야에서 살고자 했다. 이런 역사적 사실에 대해 현대의 사람들은 과연 그들이 옳았는가를 생각하며, 그들을 비판하게 되었다.
지식을 실천하지 않은 그들을 현대의 사람들은 그들이 옳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아는 대로 행하지 않고, 아는 것을 그저 아는 것으로 머문 것은 옳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 책 또한 그러한 관점에서 쓰여 진 책이다.
이 책은 지식을 실천하는 것에 대해 35가지로 간결하게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을 겨냥한 것이 특징적이다. 우리 젊은이들은 요즈음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세상 흘러가는 세태에 아무 비판 없이 따르는 모습을 종종 보이고 있다. 특히 대중매체에 휩쓸려 비판 없이 획일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하나의 뉴스에 모두가 다 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사실에 대해 파헤쳐 들어 알아보고 판단하려 하기 보다는 다른 이의 생각을 추종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에서도 역시 언론에 대한 비판이 등장한다. ‘무언가가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언론의 의제 설정 기능'인데 언론은 이 기능을 악용해 무언가를 누락시키는 것만으로도 현실을 왜곡할 수 있다. '세상에 이런 의제(사건, 일)가 있습니다!'라고 얘기는 해줘야 대중이 거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든 모르든 할 것인데, 아예 존재조차 모르게 해버리니 그것이 거짓말인지 아닌지 어떻게 따질 수 있겠는가.’ 라는 구절도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식을 쌓고 실천을 하는 데 있어서 젊은이들은 바로 이 대중매체 언론의 힘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과거 어느 교수가 강의에서 했던 말 중에 요즘은 늘 ‘왜?’라는 물음을 달고 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 때의 그 말이 이 책과도 무척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즉, ‘왜?’라는 질문을 통해 무지불식간에 잘못된 정보가 내 안의 지식이 될 수도 있는 것을 방어할 수 있으며, 내 안의 올바른 지식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