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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 이해인 산문집
이해인 지음, 하정민 그림 / 샘터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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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수녀, 이해인... 이해인을 좋아하는 애독자다. 그가 쓴 글들은 겸허하고 소중하고 그립다. 하찮은 것들을 새롭히고 가꿔서 소중한 것으로 만들어가는 그의 글을 읽다 보면 내 마음도 그를 닮아 있다. 내게 없는 것들에만 욕심을 부리던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되돌아보고 쓰다듬게 된다. 우린 얼마나 늦게 깨닫는 존재인가? 좀더 마음을 낮추고 좀더 기도하면 시끄러운 세상을 살면서도 잔잔한 마음의 평화를 가질 수 있다. 조용히, 고요히 책장을 덮게 되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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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편지 - 개정판
법정 지음 / 이레 / 2007년 1월
절판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의 굴레에서 벗어나자 나는 비로소 자주적인 삶에 한 걸음 다가선 기분이었다. 돌이켜보니 내가 그동안 얼마나 많이 시간의 노예가 되어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부질없이 살았는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22쪽

우리가 같은 생물이면서도 사람일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되돌아보면서 반성할 수 있는 그런 기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나직한 목소리로 물어보라.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느냐? 너에게 주어진 몇몇 해가 지나고 몇몇 날이 지났는데, 그래 너는 네 세상 어디쯤에 와 있느냐?" -37쪽

가슴은 존재의 핵심이고 중심이다. 가슴은 모든 것의 중심이다. 가슴 없이는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다. 생명의 신비인 사랑도, 다정한 눈빛도, 정겨운 음성도 가슴에서 싹이 튼다. 가슴은 이렇듯 생명의 중심이다. 그 중심의 기능이 마비된 것을 우리는 죽음이라고 부른다. -58쪽

'세상에는 하찮은 것을 위해 자신의 소중한 황금을 마구 낭비하는 불쌍한 사람들이 많다. 그 하찮은 것들로 인해 그들은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 살다가 처참한 죽음을 맞이한다.'
자신의 좋은 특성과 잠재력으로 상징되는, 당신이 지닌 그 황금은 무엇인가? 소중한 그 황금을 혹시나 하찮은 일에 탕진하고 있지는 않은가?-72쪽

자기가 하는 일에 흥미와 의미를 느끼지 못하면 그는 하루하루 마모되어 가는 기계나 다름이 없다. 자기가 하는 일에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걸고 인내와 열의와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일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75쪽

당신은 당신 자신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 많이 쓸수록 많이 버리게 된다. 많이 버리면 당신이 지닌 어질고 착한 덕성도 함께 버려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88쪽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99쪽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갈라놓는 것은 벽이고, 이어주는 것은 다리다. 벽은 탐욕과 미움과 시새움과 어리석음으로 인해 두터워 가고, 다리는 신의와 인정, 그리고 도리로 인해 놓여진다. 다리는 활짝 열린 마음끼리 만나는 길목이다. 좋은 세상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믿음과 사랑의 다리가 놓여진 세상이다.-1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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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깨어 있네
이해인 지음 / 마음산책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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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대의 노수녀 둘이 나란히 앉아
기도서를 펴놓은 채 깊이 졸고 있네
하느님도 그 곁에서 함께 꿈을 꾸시네 -23쪽

살아 있는 것 자체가 희망이고
옆에 있는 사람들이 다 희망이라고
내게 다시 말해주는
나의 작은 희망인 당신 고맙습니다-35쪽

제가 사랑하는 이들의 잘못에 대해서도 용서를 청합니다
깊은 밤에는 그들의 속울음소리가
제게까지 들려와 눈물을 흘리는 시간입니다-47쪽

이렇게 먼저 가버리면 어떡하냐고 원망하는 나에게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다 말고
"미안해요!"하며 잠시 뒤돌아보는 영희-1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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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깨어 있네
이해인 지음 / 마음산책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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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이해인 수녀님의 잔잔한 글을 좋아했던 터라 새로운 시집이 나와서 망설임없이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죄송하게도 수녀님이 암투병 중이시라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네요.  

투병 중에 더더욱 희망의 힘이 발휘되는 것은 역시 이해인 수녀님이시라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원망과 불평이 가득할 병원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시어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게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건강하게 잘 살아가는데도 불평투성인 제게 따끔하면서도 따뜻한 일침을 전해주는 고마운 책입니다. 일상의 작은 고마움과 즐거움, 병을 앓으며 새롭게 발견한 희망, 먼저 하늘나라로 가신 장영희 교수, 김점선 화가, 김수환 추기경님께 보내는 글들은 가슴뭉클하게 제 눈시울을 적시더군요.  

건강할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늘 희망으로 인도해 주시는 이해인 수녀님께 감사드리고 어서 빨리 희망이 수녀님께도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수녀님이 완쾌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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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의 인연 - 최인호 에세이
최인호 지음, 백종하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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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어린 글들로 마음이 즐겁고 아름다운 사진들로 눈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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