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깨어 있네
이해인 지음 / 마음산책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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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대의 노수녀 둘이 나란히 앉아
기도서를 펴놓은 채 깊이 졸고 있네
하느님도 그 곁에서 함께 꿈을 꾸시네 -23쪽

살아 있는 것 자체가 희망이고
옆에 있는 사람들이 다 희망이라고
내게 다시 말해주는
나의 작은 희망인 당신 고맙습니다-35쪽

제가 사랑하는 이들의 잘못에 대해서도 용서를 청합니다
깊은 밤에는 그들의 속울음소리가
제게까지 들려와 눈물을 흘리는 시간입니다-47쪽

이렇게 먼저 가버리면 어떡하냐고 원망하는 나에게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다 말고
"미안해요!"하며 잠시 뒤돌아보는 영희-1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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