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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고지식한 아버지를 닮았고 꼼꼼한 외할아버지 생각이 났다.
삶에 신념이 있다면 이런 모습으로 사는 것도 좋겠지 싶었다.
고집스러운 사람이 조금 좋아졌고 외국소설에 흥미가 생겼다.
감동하게 만드는 구절을 읽으면 꼭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 생각났다. 아버지와 동대문 책방에 가서 직접 고른 첫 책이었고 많이 울고 많은 사람들을 울렸던 책이라 감동이라는 단어가 이 책을 위해서 있다고도 생각했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도 그렇고 <운수좋은 날>도 그랬다. <오베라는 남자>는 유쾌했지만 어쩐지 나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생각이 났다.
우리 아버지가 더 나이가 들고 할아버지가 되면
나는 꼭 오베씨를 닮은 아버지였으면 하고 바라본다.
안 된다면 내가 오베씨를 닮은 할머니가 되어야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