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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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는 처음 듣는 이름은 아니지만 그의 책으로는 입문서나 다름 없던, <용의자 X의 헌신>은 추리물이라기에 멀리했으나 읽고보니 전혀 추리물 같지 않아서 당혹스러웠다.

원래 이렇게 감동을 주고 설레는 게 추리물인가, 싶었다. 그렇다면 나는 이제 독서목록에 추리소설을 한 장르로 꼽아두어야 할 것이다. 겨우 한 권을 읽고서 추리소설 전반을 논하기에 우습지만, 인기가 많은 책은 읽어보면 꼭 어딘가 유용하고 유익하고 재미도 있다.

제목을 아주 천천히 다시 읽는다. 저렇게 분명하게 쓰여진 제목을 보고서도 조금도 글의 내용을 유추하지 못한 스스로가 바보처럼 느껴질 때, 작가는 얼마나 뿌듯할지. 이런 열렬한 사랑고백을 나는 입때껏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작가의 유능함이 온데사방 묻어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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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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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이 연애소설처럼 읽히는 건 기분탓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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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랑 - 언젠가 너로 인해 울게 될 것을 알지만
정현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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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는 엄마가 좋아한다. 나는 작가의 이름을 친구에게 들었다. 그는 책으로 사랑을 배웠다고 했다. 나는 그게 몹시 우스워서 작가의 책을 읽어보기로했다.

엄마는 작가의 이름을 낯설어했다. 주로 배철수씨 방송을 듣고 중간중간 DJ가 바뀌는 경우가 많아 다 기억나진 않는다 했다. 그래서 라디오 DJ라는 사실을 배제하고 글을 읽었다. <그래도, 사랑>은 꼭 제목만큼의 의미로 와 닿았다. 그래도 사랑이라고.

사랑을 글로 배운 친구가 나를 좋아한다고 했다. 나도 그 친구를 좋아하지만 우리는 서로 글로만 사랑을 알아서 조금 힘든 연애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실로 힘든 연애가 되었고 이따금 작가를 생각했지만 책 내용은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현실은 좀 더 직설적이고 아무생각도 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그럼에도 작가는 사랑이야기를 하는 사람이고 좋은 이야기꾼임에는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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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랑 - 언젠가 너로 인해 울게 될 것을 알지만
정현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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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친구를 사귀면 그냥 이런 친구가 있다 생각하는 것만으로 위로가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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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듯 너를 본다 J.H Classic 2
나태주 지음 / 지혜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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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생각나는 시가 있다.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와 황지우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내 삶을 털어내어 두 시가 남는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다.

삶이 사소하여 참 좋고 시도 사소한 것을 노래했으면 한다.
시인 나태주는 그런 단순하고 명료한 리듬을 가진 사람이고
그것이 (아마도) 그의 삶이고 시고 노래이지 않을까.

한편으로 시가 쉽게 쓰여져 부끄러웠다는 윤동주의 말을 다시 생각한다. 시인은 부끄러운 직업이고 부끄러움을 아는 직업이라 다행이고 그런 생각을 하면 나는 또 다시 시가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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