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서다운 꼭지(스킬을 알려주는)보다 학부모 설명회에서 좀 깨인 선생님들이 설파할 법한 본인의 언어학습관이 더 많아서 살짝 지루했다. 그러나 좋은 선생님이실 것 같다고 느끼긴 함. 영어-한국어의 언어구조적 차이나 언어모델과 인간의 언어습득 메커니즘을 엮어서 영어공부에 대해 말해주는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어우 재밌어… 자서전 같은 1부와 비거니즘 운동가로서의 일화와 의견을 담은 3부가 특히 잼. 논리가 명쾌하고 문장도 쉬워서 어른들이 읽기에 너무 좋겠다 싶고, 전범선 씨는 참 탁월한 활동가의 언어(및 자원)를 가졌다고 느낌. 우리 엄마같은 사람(동물권 등의 의제에 관심 1도 없는데 책읽고 감화되긴 쉬운 사람)한테 읽히기 딱인 책. 가방끈이 저마이 긴데 이만치 힘 안 들이고 글 쓰는 것도 참 용타 싶다. 사상사 해설하는 유튜버 해도 잘 하실텐데… 서울가면 해방촌 <소식> 가봐야겠다 맘먹었는데 코로나로 폐업했다고…^^;느끼는 모두에게 자유를!
<아무튼 메모> 읽다가 조선인 전범 이야기를 어디서 봤더라 되짚다 다시 읽게 됨. 이전에 한 30% 읽고 치워뒀는데 아무튼 메모 읽다가 다 읽게 됨. 정혜윤의 인생예찬이 조금 물리기는 했으나(이런 책을 2권 연달아 읽기는 힘들다) 그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어김없이 나를 다양한 곳으로, 새로운 책들로 접속하게 해주었다. 유족들에 대해 서술한 파트에선 하염없이 울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