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석학들은 어떻게 자녀를 교육할까

최고의 석학들은 어떻게 자녀를 교육할까 - 석학 35인이 한국 부모를 위해 쓴 자녀교육서
마셜 골드스미스 외 지음, 허병민 엮음, 박준형 옮김 / 북클라우드 / 2017년 4월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언제나 크나큰 책임감과 함께 걱정으로 다가오는 일이다. 물론 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에 평소 다양한 연수도 듣고 책도 많이 읽는 편이고, 주변 사람들에게 교육에 대한 많은 이야기도 듣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자녀를 잘 가르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한다면 쉽사리 그렇다고 대답하지는 못하겠다. 모든 부모님들은 '내 자녀'를 가르치는 것은 처음이기에, 그만큼 자녀의 교육에 대한 연구는 꼭 필요하면서도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 많은 부모님들에게는 자녀 교육이 낯설고 힘들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교육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많은지도 모르겠다.     부모가 자녀 교육에 대한 교육관을 확실하게 정립하고 있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부모라는 존재이기에, 부모라는 위치에서는 많은 노력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부모의 자녀 교육에 '정답'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한 번 읽어볼만한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최고의 석학들은 어떻게 자녀를 교육할까』라는 책이다. 이 책은 석학 35인이 한국 부모를 위해 쓴 자녀교육서라고 소개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권위가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자녀를 교육할까?에 대한 내용이다. 이 책은 석학의 첫 번째 수업, 석학의 공부법, 석학의 마음수업, 석학의 행복 육아, 석학의 위대한 유산의 5장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리고 하나하나의 에피소드가 짧게 이야기 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읽는데 전혀 부담이 없었다.

아이가 문제에 직면했을 때 “괴로움은 잠시일 뿐이야. 영원하지 않을 거야”라고 말해주면 기운을 차릴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괴로운 순간이 계속 될 거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p. 157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책에 나와 있는 내용들이 정답일 수는 없지만, (이 세상에 같은 사람이 하나 없는데, 교육에 정답이란 없다. 그 아이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부모계발서로서는 정말 괜찮은 책인 것 같다.

어린이 안전카드

어린이 안전카드 - 우리 아이의 안전을 지키는
NETMARU (넷마루) 지음 / 에듀니티 / 2017년 3월

  요즘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굉장히 높아졌음을 체감한다. 1, 2학년에는 '안전한 생활' 과목이 새롭게 편성되었으며, 인터넷에서는 안전에 대한 기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뿐만이 아니라 학부모님들도 안전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하고 있어 그와 관련된 민원이 많이 들어오기도 한다. 특히 현장체험학습을 갈 때나 안전교육의 하나인 수영교육 등을 할 때도 굉장히 많이 신경이 쓰여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평소에 학교에서 주로 하게 되는 안전 교육은 동영상을 보거나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설명해주는 것이다. 이 또한 훌륭한 안전 교육 방법이지만, 아이들이 좀 더 재미있게 받아들이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던 중 '어린이 안전 카드'를 써보게 되었다.

  어린이 안전카드는 수업 시간에 안전교육을 진행하면서 선생님과 아이들의 활동 뿐만이 아니라 아이들끼리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 좋았다. 특히 다양한 모둠 활동을 진행하여 아이들의 이해도를 잘 파악할 수 있어 적극 피드백이 된다는 점이 좋았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첨부된 사용설명서에 자세히 나와있었다. 물론 어린이 안전카드가 1세트 밖에 없어 더 다양하게는 활동해보지 못했지만, 생활안전, 교통안전, 재난안전, 응급처치, 신변보호, 약물중독, 작업안전의 7대 안전 영역에서 고루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음주부터 우리 학년은 생존수영을 하러 가는데, 안전교육을 하러 간 장소에서 혹시나 사고가 날 까봐 걱정이 많다. (수영장은 위험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번 주에도 몇 차례 안전교육을 했다. 이 어린이 안전카드를 활용하여 한 번 더 교육한다면 아이들에게 조금 더 남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서평] 프로젝트 수업 어떻게 할 것인가? - 존 라머

프로젝트 수업 어떻게 할 것인가? - 철학에서 실천까지, 교사들을 위한 PBL의 모든 것! ㅣ 프로젝트 수업 어떻게 할 것인가? 1
벅 교육협회 외 지음, 최선경 외 옮김 / 지식프레임 / 2017년 1월

프로젝트 수업(Project Based Learning)은 이미 학교 현장에서도 많이 활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많은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학년 초에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면서 프로젝트 수업을 생각하며 교육과정을 구성하곤 한다. 프로젝트 수업을 활용하면 차시도 조절되고, 아이들도 좀 더 능동적인 수업 참여를 할 수 있으며, 실제적인 수업이 된다는 등 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에 학교 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프로젝트 수업을 교실에서 활용하기 위해서 연수도 들어보고, 시도도 해본 적은 있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잘 되지는 않은 것 같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 떠올려보니 내가 프로젝트 수업이 무엇인지 정확이 알고 있지 못했던 것 같다. 그것을 바로 『프로젝트 수업 어떻게 할 것인가?』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이 책은 PBL이란 무엇인가?, 왜 PBL을 하는가?, 프로젝트 설계하기, 프로젝트 운영하기, 정규 수업 밖에서 PBL하기, 관리자를 위한 PBL 가이드로 이루어져있다. 많은 사람들이 프로젝트 수업이라고 말은 하는데, 그 개념을 명확하게 규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프로젝트 수업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쉽게 말해주고 있다. 정말 놀라웠던 것은 내가 프로젝트 수업의 활동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프로젝트 수업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과학 실험 설계하고 수행하기, 족보 만들기, 가상으로 주식 투자하기 등은 사이드 디쉬 프로젝트(Side dish Project)라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 등은 단원이나 수업의 중심에 있는 활동이 아니기 때문에 PBL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프로젝트 설계를 하는 방법과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방법을 각각 3단계와 4단계로 자세하게 설명해놓아서 학교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팁과 궁금할만한 내용까지 정리해놓아서 올해에 만날 아이들은 이 책과 함께 수업을 진행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평] 단순하게 살기 - 샤를 와그너

단순하게 살기 - 인생을 보는 가장 단순한 생각들
샤를 와그너 지음, 강서경 옮김 / 큰나무 / 2016년 12월

  2016년, 작년 한 해 동안 너무 힘든 일들이 많았다. 스트레스 받는 일들도 정말 많아서 (특히 회사에서) 월요일이 다가오는 것이 두렵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작은 일까지 하나하나 신경쓰다보니 나 자신에게, 그리고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덜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미안하기도 하고, 후회도 된다. 결국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은 나 자신을 위한 것인데, 나 자신에게 이렇게 신경을 써주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 불만족스러웠다.
  어떤 일을 해결하려고 할 때 복잡하게, 어렵게 끙끙대며 생각하다가 문득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라는 생각까지도 하게 되었다. 그래서 2017년에는 조금 더 단순하게, 그리고 나 자신을 좀 더 존중하며 사는 것을 목표로 다짐하였다.

  샤를 와그너의 1895년 작 『단순하게 살기(La Vie Simple)』는 예전부터 많이 들어본 책이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담은 필독서”라고 극찬한 적이 있는 책이라고 한다. 백 년의 고전, 불멸의 베스트셀러라는데 나는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이라서 2017년을 맞이하여 『단순하게 살기』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는 중간 중간 그림도 있고 여백도 있어 굉장히 쉽게 읽힐 것 같은 책이었는데, 생각보다 깊이가 있는 책이어서 읽는데 시간이 꽤 걸린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단순하게 살기 위해서는 단순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며 복잡한 삶, 단순함이란, 단순한 생각, 단순한 말, 단순한 의무, 단순한 욕구, 단순한 즐거움, 단순한 아름다움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단순하게 살기』는 100년도 더 된 1895년에 출간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현대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과 큰 관련이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삶을 살기 위한 지침서의 느낌이 아니라, 나 자신을 성찰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 책인 것 같아 좋았다.

[서평] 세계미래보고서 2055 - 박영숙, 제롬 글렌

세계미래보고서 2055 - 박영숙 교수의 <유엔미래보고서> 2017년 최신판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이영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1월

  미래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정말 10년 후, 5년 후가 어떻게 변해있을지 예측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다. 상상 속에서나 영화 속에서만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던 일들이 현실로 이루어지고, 사용법조차 낯선 신기한 물건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예기치 못 했던 문제점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현재에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미래를 예측하려고 노력하고, 대비하고자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 맞추어서 공부하고, 연구한다. 하지만 개인 스스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다큐멘터리를 찾아보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한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책이 바로 『세계미래보고서』(유엔미래보고서)이다. 

  『세계미래보고서 2055』는 매년 전 세계 100만 부가 판매되는 박영숙 교수의 『유엔미래보고서』의 2017년 최신판이다. 아쉽게도 『유엔미래보고서 2050』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서점에서 꾸준히 베스트셀러에 올라가 있던 책이다. 저자는 같고, 출판사가 '교보문고'에서 '비즈니스북스'로 바뀌었다. 

  『세계미래보고서 2055』의 목차는 메가트렌드 10, 건강과 수명의 기준 변화, 인공일반지능과 제4차 산업혁명, 무경계로 인해 변모하는 세계, 넥스트 거번먼트와 권력의 분산, 생명공학과 인간의 미래, 15대 지구촌 도전 과제의 대안들. 총 7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두 놀라우면서도 타당한 내용들이다.
  그리고 목차 뒷부분에 '밀레니엄 프로젝트 미래학자들이 뽑은 2016년 현실이 된 30년 전 예측 기술 10'이 있다. 인공지능 알파고, 자율주행차, 인간의 냉동보존, 인조 생명체, 인간과 기계의 연결 등 지금도 잘 믿기지 않는 놀라운 기술들이다. 인간을 극저온 상태에 냉동보존하여 먼 미래에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기술이 현재 과학으로도 가능한 것이라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또한  사물 인터넷,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드론, 3D 프린터, AI 로봇 등은 3년 이내에 우리의 생활에 좀 더 밀접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한다. 

  『세계미래보고서』라는 책 이름 때문에 책의 내용이 너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복잡한 수식어구 없이 쉽게 읽히며, 근거를 잘 제시해놓아서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꼭 이 책 그대로 미래가 발전하리라는 법은 없지만, 내가 평소 생각해보지 못 했던 다양한 관점에서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아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