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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출간작 중 찔러 보고 싶은 것들.

 

 

 

 

  1. 월터 미티의 은밀한 생활

 

제임스 써버 씀. 김지연 옮김. 뗀데데로.

  표지 부터 눈에 쓱 들어온 책. 처음 접하는 작가이지만 저 일러스트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든다. 게다가 작가가 제 2의 마크 트웨인이라는 평을 듣는 단편 대가라니, 과연 실제 책을 펼쳐 보면 어떨지. 기대하는 것은 유머러스함과 시니컬함, 거기에 살짝 잉여로움을 덧 쒸운 바삭한 에피타이저같은 글.

 

 

 

 

 

 

2. 아직은 신이 아니야

 

듀나 씀. 창비.

 

 가벼운 듯, 별 것 아니라는 듯, 자연스럽다는 듯. 설정 무게에 눌리지 않고 능청스레 술술 풀어가는 글. - 듀나의 글을 읽을 때마다 받았던 감상이다. 더욱이 연작이라니 작가의 센스가 더 빛을 발하지 않을까 기대됨. sf야말로 현실에서 발생하는 가장 날카로운 질문들을 기탄없이 던질 수 있는 장르라고 믿고 있고, 이 소설도 그런 즐거움을 주길 바란다. 추리소설부터 동화까지 다양한 형식의 이야기가 어떻게 한 권 안에 묶일지도 궁금하다. 이 책을 펼칠 때는 잘 만든 화환 환 다발을 드는 기분 아닐지.

 

 

 

 

 

 

3. 사슴 사냥꾼의 당겨지지 않은 방아쇠

 

이혜경 씀. 문학동네.

 

 

  '젊음을 기어코 앗아가려는 세계에 맞서 이를 잃지 않으려고 안간힘으로 버티는 청춘의 이야기'만 있다고 한다면, 이 소설에 별로 주목하지 않았을 것이다. 역시 '어둡고 가파른 박정희 정권과 전두환 정권기'라는 배경만 있었어도 큰 호기심을 가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 둘을 엮어낸다고 하니 퍼뜩 돌아보게 된다. 이야기 서슬이 파랗게 살아나는 느낌이랄까. 작가가 부디 이야기를 잘 조여주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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