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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이처 소나타/레프 톨스토이 지음/김경준 옮김/뿌쉬낀하우스

 

<크로이처 소나타>는 똘스또이의 후기 작품으로 '회심' 이후 자연주의에 경도된 작가의 도덕적, 사상적 측면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삶을 위해 음주와 흡연 그리고 육식을 피하고 금욕 생활을 할 것을 주장했던 똘스또이는 이 작품을 통해 그 무엇보다도 절제하는 삶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에서 똘스또이는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보아서는 안 되며, 남성의 성적 절제와 금욕은 결혼 후 부인에 대해서도 엄격히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하여 당시 사람들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 여성의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이러한 주장의 일부는 다분히 현대에도 유효한 페미니즘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중-

(언젠간 꼭 읽고 싶었던 <크로이처 소나타>이지만, 무엇보다 표지가 너무 이쁘기때문에 이번에야 말로 꼭 읽고 말리라!)

 

 

홀/ 편혜영 지음/문학과지성사

 

특별한 일 없이 흐르던 일상은 순식간에 엉망이 되기도 한다. 언제 시작될지 모르는 재앙과 고난을 기다렸다는 듯이 편혜영은 그 시작을 알리는 방아쇠를 당긴다. 이 책은 뉴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교통사고로 시작한다. 그것도 아주 심각한 교통사고. 이 사고로 오기는 아내를 잃고, 스스로는 눈을 깜박이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불구가 되어버린다. 예상치 못한 사건은 오기의 일상을 한순간 뒤흔든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중-

(이런 일은 겪고 싶지 않다. 그나저나 이것도 표지가 맘에 든다)

 

 

 

 

 

 

네가 길을 잃어버리지 않게/파트릭 모디아노 지음/권수연 옮김/문학동네

 

기억을 떠올리는 일은 먼지가 수북한 다락방을 방문하는 것과 같다. 우리는 그곳에 무엇이 어떤 논리로 정돈되어 있는지 알지 못한다. 따라서 기억의 주인은 그를 과거로 이끌어가는 표지들을 발견하는 순간 깜짝 놀라게 된다. 흔적들은 완벽히 지워지지 않고 그것들을 다시 알아보기 위해서는 구별하기 힘든 표지들을 해독하고 그들의 관계를 연결하고 의미를 짐작해가며 하나의 사실을 가정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 역시 결코 확실치 않아 실재했는지 믿을 수 없다. 의혹은 여전히 남는다. 파트릭 모디아노는 이러한 불확실한 수사로 걸작을 만들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중-

(이것도 역시 표지가 썩, 매우, 무지하게 맘에 든다)

 

 

 

 

 록스 호텔/피터 니콜스 지음/정윤희 옮김/알에치코리아

 

책을 읽는 동안 눈앞에 코발트 빛 지중해 바다가 펼쳐지고 이글거리는 태양이 피부를 간질이고 부드러운 모래알이 피부에 와 닿는 것처럼 느꼈던 것도 극작가로서 탄탄한 필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었다. 작가는 요트를 타고 푸른 바다를 헤치고 갈 때는 사색하는 듯 담담한 문체로, 열여섯 소년이 첫 경험을 앞두고 있는 순간에는 사춘기 소년처럼 풋풋한 문체로, 오랜 증오를 품고 살아온 여주인공이 분노를 쏟아낼 때는 불이 붙은 화살처럼 날카로운 문체로 돌변한다. 이쯤 되면 이야기의 결말을 먼저 던져놓은 것이 아주 근거없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구나 싶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옮긴이의 말 중

(오홍,, 이것도 표지가 맘에 든다.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이라고 여겨짐) 

 

 

어쨌든 꽃피는 4월에 읽고 싶은 책은 대략 표지가 이쁘다. 그것이 책을 읽고싶은 이유의 전부는 아니겠으나,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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