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개인적으로 평전을 좋아합니다. 특히나 한 인물의 어린시절을 구체적으로 추척하는 평전을 무척이나 좋아하죠. 인간은 기질만으로 완성되는 존재가 아니라는 믿음에 그렇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지 오엘에 관한 이야기는 나에게 있어 늘 부족합니다. 부당한 권력에 대한 투쟁과 함께 치열한 글쓰기, 그리고 끊임없는 창조적 생각의 힘이 어디로 부터 비롯되는 것인지 늘 궁금합니다. 이 책에서는 어린시절과 버마에서의 경찰 생활을 돌아보는 작업을 조지오웰 글쓰기의 '원체험'으로 추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몹시나 구미가 당기는 책입니다. 더군다나 번역본이 아닌 우리나라 저자로 부터 쓰여진 책이기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개인의 문제를 지극히 개인적인 것으로만 치부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그러한 심리학으로 부터 심한 괴리감을 느끼게 되기도 하죠. 환경 속의 인간, 사회 속의 인간을 생각할 때 한 개인의 문제는 결코 개인적인 차원에서 머무르지 않을 뿐더러, 절대 개인적일 수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죠.

개인, 소비, 사회, 복지.. 저의 요즘 관심사를 적어볼 때 꼭한번 공부해보고 싶은 분야가 사회학입니다. 때문에 피터 버거의 '어쩌다 사회학자가 되어'에서 알고싶은 것은 '어쩌면 사회학자가 될까'일 것입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그 답일 것도 같은데요, 6월에 가장 읽고 싶은 책입니다.

 

 

 

2009년에 출판된 한승헌 변호사의 자서전이 새롭게 개정되어 출판되었습니다. 꼭 읽어보고 싶던 책이였는데 개정판이 나올때까지 결국 읽지 못한 책이 되었군요. 이 기회에 읽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골라봅니다. 어쩐지 자선전이라면 낯간지러운 느낌이 들지만, 여러사람으로 부터 놓치지말고 읽어보라고 추천받은 책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꼭 한번 읽어야지 작심하는 것은 이 책은 그대로 한국의 근현대사를 읽는 경험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톨릭 교인인 나로서는 제목이 너무도 불경스러워 그냥 지나치고 싶은 책이였지만,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이밤에 급 삽입하게 되는 책입니다. 책과 혁명의 관계라니, 혁명은 피를 통해서만 쟁취되는 것이 아니었던가. 이 책은 그렇지만은 않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혁명이 책을 통할 때 더욱 확고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환한 일이지만, 혁명의 속성이 한꺼번에 뒤집는 급작스러움을 꿈꾸는 것이 아니었던가요, 그렇게 본다면 책을 통한 혁명은 너무 은근해 마치 미적거림처럼 느껴질 듯도 한데요...

이 책을 읽고나면 독서태도를 조금은 달리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장정일의 추천사에 기대서 읽고싶어진 책입니다.

 

 그 외에 '나와 너'의 철학자 마르틴 부버의 생을 기록한 박홍규의 <마르틴 부버>까지를 이 달의 읽고 싶은 책으로 꼽아봅니다만, 적다보니 대체로 이 달의 책으로는 한 사람의 생, 또는 업적에 초점을 두고 고른 책들이 대부분이네요. 뭐 꼭 제가 추천한 책이 다 선정되는 경우는 없으니, 그저 부담없이 이정도로 정리해 둡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연 2012-06-06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평전을 참 좋아하는 편인데, 예전에 노라, 였던가요, 제임스 조이스의 아내의 평전을 추천한 기억이 떠오르네요. 지난번의 카프카 평전도 참 만족스러워서.. 우리나라 저자가 쓴 평전에도 상당히 관심이 많이 가는 편이라.. 조지오웰에 관한 평전도 궁금하네요.

비의딸 2012-06-07 08:48   좋아요 0 | URL
가연님 반갑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