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 주세요.
1월입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눈 깜짝하는 새에 1년이 후딱 지나갔네요.
큰 그림으로 보면 1년 전과 그다지 달라진게 없는데 꼼꼼히 살펴보면 개인적으로 참 많이 달라진 지난해였습니다.
새로운 한 해를 맞으며 다시한번 다짐해봅니다.
"조금더 부지런해지자구!"
1월 주목 주목 신간 코너를 완성할 오늘을 무척이나 기다기게 한 책입니다.
처음 리영희 선생을 만난 글은 <전환시대의 논리>도 <우상과 이상>도 아니였습니다.
문고판으로 나온 <인간만사 새옹지마>에 빽빽하게 밑줄을 그으며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30년 전의 그의 글이 아직도 여전히 우리 사회에 유효한 쓴 소리인 걸 가슴아파 해야하는 걸까요.
혹은, 선생의 혜안에 계속 놀라기만 해야하는 걸까요.
조금더 나은 인간다운 삶을 꿈꾸는 이라면 꼭 봐야할 책이라고 생각되어 추천합니다.
어느새 우리에게 성장과 발전은 동의어가 되었습니다.
발전이 없다면 성장이 멈춘거라는 생각은 주입된 자본주의의 산물이 확실한데,
구체적으로 누군가에게 설명할 재주가 없어 이 책에 시선이 갑니다.
한마디로, '나는 순응주의자가 아닙니다' 라고 떳떳하게 말할 근거를 갖고 싶은것이죠.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을 말해준다는 광고카피를 기억합니다.
그때는 나를 말해주는 나의 집이 부끄럽기도 했으나, 차츰 다행이도 나는 세뇌에서 벗어나는 길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세련되고 조금 더 편리한 집에 살고 싶은 나의 이기심을 위해 이 책을 골라봤습니다.
심리학은 프로이트를 뛰어넘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문제를 '성'으로 집약한 프로이트의 이론은 지금도 여전히 많은 비판을 받습니다.
그리고 나 역시도 생애초기의 기억이 한 인간을 형성한다는 그의 이론에 많이도 좌절했지만,
그렇기에 한인간의 부모가 되기 위해 내 자신이 어떠해야 할지를 생각하게도 합니다.
프로이트의 삶과 그의 주요개념과 텍스트를 간결하게 소개해주는 책이라고 하니 이 책에 덥썩 시선이 가지 않을수 없네요.
엄마는 누구인가,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화두입니다.
내 어머니에 대한 의문이기도 하지만, 한 아이의 엄마인 내가 내 자신에게 던지는 의문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통해 내 엄마와 내가 연결된 끊을 찾고, 나와 내 아이에게 연결된 끈을 찾아볼까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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