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거리에서 만나요 - 말이 통하지 않아도 괜찮아! 용감한 10인의 38개국 여행 이야기
강석환 외 지음 / 허니와이즈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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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아직 많은 곳을 다녀보진 못했지만 해외 여행은 패키지 여행이 아닌 자유여행으로 다녀온다.

그래서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가려고 하면 걱정도 되고 불안하고 많은 조사를 하고 떠난다.

이런 나의 여행 성향과 딱 맞는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다. 

 

 '삼거리에서 만나요' 는 용감한 여행자 10인의 여행담을 수록해놓았다.

가까운 일본, 중국에서부터 티비 프로그램 꽃보다 여행 시리즈에 나와

각광받는 여행지가 된 대만, 그리스, 남미.

배낭 여행자들의 로망인 유럽, 멋진 자연경관이 돋보이는 호주, 뉴질랜드. 

요즘 아파하고 있는 네팔 등 전 세계 정말 다양한 곳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10인의 여행자인만큼 각양각색의 여행 스타일도 볼 수 있었고,

내가 중국에서 겪었던 의사소통 문제와 화장실 문제 뿐만 아니라  

여행지에서 겪을 수 있는 여러 종류의 난감한 상황들도 만나볼 수 있다.

책 속 사진들과 이야기들을 보며 그 곳에 내가 간다면 어떨지 머리속으로 상상해보고

계획해보는 재미도 있었다.

 

 시중의 여행 가이드북을 통해 어디를 가고 어떤 방법으로 갈지를 배울 수 있다면 

이 책은 앞으로 내가 가고 싶은 곳 혹은 갈 곳의 주의할 점, 겪을 수 있는 크고 작은 상황들을

미리 볼 수 있어 여행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에서 만난 용감한 여행자들을 보며 용기를 보고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것 같다.

나부터도 책 속 멋진 여행자들처럼 낯선 곳에 겁부터 내지 말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당장 이번 여름에 용기를 내서 가보지 못한 새로운 곳으로 떠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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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엔 아무것도 없어 1 - 버리기 마녀의 탄생
유루리 마이 지음, 정은지 옮김 / 북앳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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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더러워지는 방을 보고 이대로 두어선 안되겠다 싶어

정리에 관한 책을 읽어보고 싶은 찰나에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1' 을 읽게 되었다.

 

보통 나는 평일에 너저분해진 방을 주말에 한꺼번에 대충 정리하고,

한달에 한번씩 몰아서 대대적인 정리를 하는 식으로 나름의 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고 왜 이렇게 정리를 해도 깨끗해보이지 않는 것인지 원인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 원인은 바로 '버리는 것' 에 있었다. 물건이 없으면 정리할 것도 줄어드고,

늘어놓게 되는 것들도 없으니 더더욱 깨끗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버리는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주인공의 어머니, 할머니처럼 우리집에도 오래된 물건들이 많이 있다.

버리자니 아깝고, 두자니 잘 안쓰고... 주인공은 이런 물건들을 과감하게 버린다. 

어찌보면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버릴 수 있는 것들을 찾는다.

 

하지만 예전 집과 정리된 집 사진을 보면 버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알 수 있다.

주인공의 예전 집은 보기에도 쌓아놓은 물건이 정말 많았는데

새로 정리한 집은 꼭 모델하우스와 같이 아주 깔끔했다.

가구 정돈은 물론 찬장이나 서랍장을 열어도 포화상태가 아닌 여유있고

물건들이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었다. 그래서 집 공간도 넓어보이기도 했다.

 

어머니와 할머니의 수없는 반대 속에서도 꿋꿋히 버리고 깨끗한 집을 만들어낸

주인공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버리는 것에 흥미를 붙인 주인공처럼

나도 이제 과감하게 버리고 깨끗한 방과 집을 만들고 싶다. 

 

이번 주말에 마음잡고 옷장과 서랍을 정리해보아야겠다. 

그리고 2편도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2편에서는 어떤 정리 방법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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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톡카톡 - 읽다 떠들다 가지다
김성신.남정미 지음 / 나무발전소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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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없이 살 수 없는, 현대인들의 필수품 중 하나인 '카카오톡' 을 이용한 책 이야기이고, 책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개그우먼과 책과는 뗄레야 뗄 수 없을 것 같은 출판 평론가의 대화라고 하니 더더욱 호기심을 자극했던 책이다. 과연 둘은 어떤 서평, 북톡을 하고 있을까? 싶었는데 재미있고 쉬운 서평이라고 하면 맞을 것 같다.


 나는 책을 읽는 독자들 즉, 나와 비슷하게 느껴지는 코미디언 남정미씨가 특히나 인상 깊었는데 의외로(?) 그녀는 독서광이였다. 새로 나온 책들 뿐만 아니라 추천해주는 책들, 서점에서 눈에 들어온 책들 등 정말 닥치는대로 읽고 있구나 라는 것이 눈에 보였다. 나는 그 모습이 부럽게 느껴졌다. 나도 저렇게 책을 많이 읽고 책에 대한 대화를 서슴없이 나누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그리고 코미디언이 책을 읽는다는 것과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선입견이긴 하지만 신기했다. 또 같은 책 이야기도 코미디언이 하니 왜인지 모르게 더 재미있고 친근하게 느껴졌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카카오톡으로 책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과 나누는 것도 아주 좋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이란 원래 읽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이야기를 하거나 서평을 쓰거나 실천까지 하면 더 좋고 그래야지만 완전한 내 것이 되는 것 같기 때문이다.  


 '북톡카톡' 을 통해 읽고 싶은 책 리스트가 또 늘어났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인문학 책도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해주고 하니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서평이라고 하면 교수, 학자, 출판평론가, 북칼럼니스트, 서평가 등으로 불리는 책 전문가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웃기는 서평가, 친근한 서평가를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나왔는지 나올 예정인지는 모르겠지만 홀로 책을 낸다면 꼭 찾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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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천의 문학 살롱
이환천 글.그림 / 넥서스BOOKS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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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에 '시가 아니라고 한다면 순순히 인정하겠다' 는 문구를 보고 이건 시라는 걸까 시가 아니라는 걸까? 하는 궁금증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 책을 펴고 시들을 읽다 보니 비속어도 들어 있고 19금의 내용들도 많아
 '이게 시야?'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직장생활, 학창시절, 연애, 가족 등 우리의 현실을 나타낸 시들은 나름 시답게 4글자로 운율을 맞추어 씌여져있었다.

 '이환천의 문학살롱' 에 담긴 시들은 우리의 현실을 아주 적나라하고 고스란히, 요즘 말로는 웃프게 (웃기면서 슬프게) 담아 놓았다. 공감하며 배를 잡고 웃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씁쓸하기도 하고 적적해지기도 한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었다.

 직접 그린 일러스트와 본인의 글씨체인 것 같은 궁서체 , 촌스러움이 드러나는 70년대 잡지 광고들은 옛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그리고 재미있는 스티커가 책 속에 들어있어 소소한 기쁨도 전해주었다.

 '요즘 세상에 전문가, 비전문가 따질 것 있나 싶다. 웃고 즐겼으면 좋겠다' 라는 저자의 마음이 온전히 전해지는 시들 이였다. 나는 요즘 같이 일만하고 각박한 시대에 소소한 웃음을 전해줄 수 있는 이런 시들과 책들은 반갑고 환영한다. 앞으로도 계속 나올지 모르겠지만 힘이 들 때 힘빠진 웃음이라도 짓게 해주는 이런 시들이 계속 나와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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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 카페
오정은 지음 / 디아망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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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은 작가는 원래 심야방송 라디오 작가였다고 한다. 라디오 작가,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다 소설가로 장르를 바꿔 글을 썼다고 하니 오정은 작가가 새삼 멋있게 보였다. 왜인지 소설가가 꿈이였지만 돌고 돌아 꿈을 이룬듯한 느낌이랄까.

 

 그녀의 소설 '미시시피 카페' 는 라디오 작가였다는 그녀처럼 관심이 가는 독특한 책이였다. 사람이 눈앞에서 사라진다면, 그리고 그 남자가 5주 후 광화문 앞에서 나타난다면? 물건 뿐만 아니라 사람이 없어지고 일정한 곳에서 나타나고, 또 내가 생각하는 생각들이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는 아주 독특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있다.

 

 여주인공 기연은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 누구나 흔히 잃어버리는 작은 물건들 뿐만 아니라 옷, 그릇, 의자 등 부피가 제법 큰 물건들도 한 번이 아니라 여러번 잃어버렸다. 그래서 4인용 식탁의 의자와 그녀의 식기들은 쌍이 아닌 제각각이다. 거기다 자신의 집에 찾아온 남자가 눈 앞에서 사라졌다가 5주 후 광화문에서 나타나는 황당한 일도 겪었다.

 그러던 중 정체가 의심되는 한 할머니가 그녀를 찾아온다. 그녀의 물건들이 자신의 집으로 온다는 황당한 말을 전한다. 과연 어떻게 그녀의 물건이 난생 처음 보는 할머니에게로 가는걸까? 

 거기다가 그녀의 생각을 전송받고 있는 남자가 있다. 그 남자는 고등학교 시절 썸을 탔던 동창이다. 그녀의 생각은 왜 또 남자에게로 전송이 되는 걸까?

 

 그녀를 둘러싼 의문의 현상들과 납치. 재미있는 미스터리 추리극이 펼쳐진다. 그리고 생각을 전송받고 있는 고등학교 동창과 동네의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정체불명의 혼혈남과의 삼각관계도 펼쳐진다.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두근두근 로맨스를 느낄 수도 있다.

 

 납치극 끝에 나오는 마지막의 결말은 솔직히 좀 황당했다. 거북이로 엮이고, 아르바이트하는 카페의 사장이기도 한 혼혈남의 정체도 놀라우면서 황당했지만 최종 결말은 더더욱 황당했던 것 같다. 아주 정의로운 이야기지만 정말 SF 환타지나 다름없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랄까.

 

 결말은 다소 황당하지만 그래도 기존에 보지 못했던 독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라 그냥 가볍게 읽어내려가기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그녀의 다른 소설은 어떤 재미있는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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