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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엔 아무것도 없어 1 - 버리기 마녀의 탄생
유루리 마이 지음, 정은지 옮김 / 북앳북스 / 2015년 4월
평점 :
갈수록 더러워지는 방을 보고 이대로 두어선 안되겠다 싶어
정리에 관한 책을 읽어보고 싶은 찰나에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1' 을 읽게 되었다.
보통 나는 평일에 너저분해진 방을 주말에 한꺼번에 대충 정리하고,
한달에 한번씩 몰아서 대대적인 정리를 하는 식으로 나름의 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고 왜 이렇게 정리를 해도 깨끗해보이지 않는 것인지 원인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 원인은 바로 '버리는 것' 에 있었다. 물건이 없으면 정리할 것도 줄어드고,
늘어놓게 되는 것들도 없으니 더더욱 깨끗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버리는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주인공의 어머니, 할머니처럼 우리집에도 오래된 물건들이 많이 있다.
버리자니 아깝고, 두자니 잘 안쓰고... 주인공은 이런 물건들을 과감하게 버린다.
어찌보면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버릴 수 있는 것들을 찾는다.
하지만 예전 집과 정리된 집 사진을 보면 버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알 수 있다.
주인공의 예전 집은 보기에도 쌓아놓은 물건이 정말 많았는데
새로 정리한 집은 꼭 모델하우스와 같이 아주 깔끔했다.
가구 정돈은 물론 찬장이나 서랍장을 열어도 포화상태가 아닌 여유있고
물건들이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었다. 그래서 집 공간도 넓어보이기도 했다.
어머니와 할머니의 수없는 반대 속에서도 꿋꿋히 버리고 깨끗한 집을 만들어낸
주인공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버리는 것에 흥미를 붙인 주인공처럼
나도 이제 과감하게 버리고 깨끗한 방과 집을 만들고 싶다.
이번 주말에 마음잡고 옷장과 서랍을 정리해보아야겠다.
그리고 2편도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2편에서는 어떤 정리 방법을 보여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