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1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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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카세 가즈히코는 살인자다'

남자친구가 살인자라는 익명의 편지를 받은 미호코.

강렬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더구나 마지막에 비로소 등장하는 단 한줄의 반전.

먼저 책을 읽은 이웃분들의 리뷰가 궁금증을 더더욱 자극시켰다.

미나토 가나에의 신간 <리버스>를 읽었다.

 

남자친구가 살인자라는 편지를 받았을때 기분이 어떨까??

모른척을 해야하나?? 아님 어찌된 영문이냐고 물어봐야하나?? 아님 조용히 헤어짐을 준비해야 하나??

미호코는 진실을 듣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후카세에게 조용히 묻는다. 후카세는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준다.

몇년 전, 후카세를 포함한 5명의 대학친구들은 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운다.

여행 당일, 일행중 한명인 무라이가 급한일이 생겨 나중에 합류한다고 한다.

날씨는 좋았고, 나머니 4명은 기분좋은 여행길에 올라 무사히 목적지인 무라이의 별장에 도착했다.

오후가 되면서 날씨는 점점 심상치 않게 변하고 비가내리기 시작했다.

외부에서의 바베큐파티는 포기할수 밖에 없었지만 4명의 친구들은 고기도 굽고, 음식도 준비하고, 술도한잔씩 하면서

나름데로 여행의 기분을 만끽하고 있었는데...

무라이에게 연락이 왔다. 데리러 오라고.택시를 타고 오면 될것을 굳이 데리러 오란다.

운전을 할 수 있는 친구 2명은 술을 마셨다.

후카세를 비롯한 다른 한명은 운전을 못한다.

그나마 술을 적게마신 히로사와가 무라이를 데리러 가겠다며 길을 나섰다.

술도 못마시고 운전도 못하는 후카세는 미안한 마음에 커피를 건네며 조심히 다녀오라고 배웅을 한다.

그리고,,히로사와는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남은 친구들은 진술을 한다. 히로사와가 술을 마셨다는 사실만 빼고....그렇게 빗길 사고사로 사건은 마무리 되었다.

진실을 들은 미호코는 그때 당시 상황을 이해는 하지만...

술을 마신 친구를 그것도 빗길을 운전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리고 후카세는 다른 친구들의 주변에도 같은 편지가 배달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혹시 우리중 누군가가 히로사와를 죽이고 사고로 처리한건 아닌지,

아니면 히로사와의 지인이 사건의 진실을 알고 복수를 하려는건지 의문이 생겼다.

그래서 히로사와의 삶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의 학창시절은 어땠는지..내가 아는 그와 다른사람들이 아는 그의 모습은 어떻게 다른지..

누가 이런 편지를 보내 사건을 다시 떠오르게 만들었는지...

평범하고 눈에 띄지도 않고 친구도 별로없지만 커피하나만은 기가막히게 내리는 후카세에게 다가와준 히로사와.

그래서 더 소중하고 그의 죽음이 더 가슴아팠기에 늦었지만 친구의 행적을 하나하나 조사를 해 나가던 후카세는

생각지도 못한 인물에게 다다르게 된다.

그리고...그를 죽인 진짜 범인은..............

오랫만에 만난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이다.

'고백'이 너무 강했기에 그 후에 나오는 작품들의 기대치는 더더 높아져갔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소설들을 보며 마냥 작가를 탓할수만은 없는법. 작가역시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았겠지..

그래서 한동안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을 읽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번에 읽은 <리버스>에서 작가의 진가를 다시 느꼈다.

담담하게 인간 심리를 표현하는 방식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여러조각의 퍼즐이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보여주는 진실의 모습에 가슴이 아려온다.

의도하지도 않았고, 할 수도 없는 사소한 행동하나로 인해 일어난 사건이라 뇌리에 오래 남는다.

뒷맛이 참 씁쓸하다...

강렬한 한방은 없지만 서서히 서늘하게 만드는 안타까운 미스터리 소설 <리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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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션 일레븐 스토리콜렉터 45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지음, 한정아 옮김 / 북로드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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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션 일레븐>. 제목만으로는 도대체 어떤 소설일지 가늠조차 안됐다.

표지에서 풍기는 막연한 느낌은 SF장르가 아닐까...했는데, 시작부터 사람이 죽는다. 어라 스릴러였어??

그런데 몇장 더 읽어보니 독감으로 문명이 파괴되었네...이 종잡을수 없는 소설의 정체는 무엇이란 말인가!!

 

조지아 독감이 발병했다. 어마어마한 전염성으로 손쓸틈도 없이 전세계 인구의 약 90%가 죽게되었다.

생산,경제활동을 할 사람이 턱없이 부족하기에 당연히 전기도, 교통도, 물도 끊기기 시작했고

면역력이 강했거나, 바이러스와 접촉을 하지 않아 살아남은 사람들은 문명이 사라지는모습을 고스란히 보게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살아가야했다. 그렇게 잃어버린 문명에 적응하며 나름데로 생존을 시작한다.

문명 몰락후 20년.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공동체를 구성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곳을 돌아다니며 공연을 하는 유랑극단이 있다.

하염없이 걸으며 노숙을 해야하고 적대적인 마을에선 위험도 감수해야하지만 그들은 계속 걷고 공연을 한다.

어느 날, 팀원들이 소리도 없이 하나둘씩 사라진다. 무슨일이 생긴거지???

어딘가에 있는 공항. 그곳에는 문명박물관이 있다.

조지아 독감발병직후 비행기로 도착한 사람들이 살아남은 그곳.

문명이 파괴된후 더이상 쓸모없어진 물건들을 하나둘씩 모으다보니 유일하게 문명을 기억할 수 있는 박물관이 되었다.

독감이 휩쓸기 전의 이야기와 문명몰락후의 유랑극단, 공항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진행되는 <스테이션 일레븐>.

보통의 디스토피아 소설과는 다르게 문명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자연과

그곳에서 적응하며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보여주고있다.

소설은 잔잔하지만 그속에서 살아숨쉬는 인물들은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소설의 시작, 독감이 퍼지기 직전에 무대에서 갑작스레 죽게된 중년배우 아서를 중심으로

그와의 추억을 가지고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소설속에 흩어져있는 퍼즐들을 하나하나 맞춰가다보면 그 끝에서 희망을 보게된다.

처음느꼈던 소설의 정체성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다만 이야기가 존재할뿐이다.

내 옆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알게해주는 이야기.

평범한 일상의 감사함을 알게해주는 이야기.

두려움만 가득한 종말이 아닌 가장 아름다운 종말을 담고있는 소설 <스테이션 일레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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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이 새겨진 소녀 스토리콜렉터 44
안드레아스 그루버 지음, 송경은 옮김 / 북로드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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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지옥이 새겨진 소녀>.

저렇게 가냘프고 아름다운 등에 끔찍한 문신을 새겨넣었다니...도대체 무슨이야기가 진행이 되려나??

이미 반해버렸기에 믿고보는 작가의 목록에 넣은 안드레아스 그루버의 신작이자

매력적인 여형사 자비네와 멋진 중년의 범죄심리학자 마르틴S.슈나이더 콤비의 두번째 사건파일인

<지옥이 새겨진 소녀>를 읽었다.

 

이야기는 한 소녀의 등장으로 시작이 된다.

오스트리아 빈 어느 숲속 깊은곳에서 온몸이 상처투성이인채 무언가에 쫓기듯 전력을 다해 뛰어나오는 소녀.

아직 10살정도 밖에 안되보이는 어린 소녀의 등에는 단테의 신곡중 지옥편을 연상하게 만드는 문신으로 뒤덮여있다.

도대체, 어떤 미친놈이 소녀의 등에다가 이런 끔찍한 짓을 해놓았단 말인가!!

아이는 1년전에 실종되었던 클라라로 밝혀지고, 그녀의 등에 새겨진 문신은 신곡 지옥편중 8번째 이야기를 나타낸다.

이 사건을 맡은 멜라니 디츠 검사는 그녀 이전에 7명의 희생자가 더 있음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조사를 시작하게 되고,

클라라가 도망쳐 나온 숲 주변에서 등가죽이 벗겨진 소녀들의 시체가 연달아 발견이 된다.

한편, 독일 연방범죄수사국 아카데미에 입학하게 된 여형사 자비네.

그녀는 작년에 한 사건을 함께 해결한 범죄심리학자 마르틴s.슈나이더의 수업에 들어가게 되고

그는 학생들에게 미해결 사건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게 한다.

일가족과 애완동물들을 몰살하고 토막낸 뒤 각각의 조각으로 전혀다른 피조물을 만들어버린 지네사건.

여대생을 바다한가운데 있는 말뚝에 묶어놓고 신체를 훼손한 후 밀물에 익사시킨 바닷가사건.

30대 동성애자 남성이 어느펜션에서 5일동안 부분적으로 누군가에게 잡아먹힌 식인사건.

슈나이더가 언급한 사건들에 공통점이 있음을 알게 된 자비네는 독단적으로 사건을 좀더 치밀하게 조사하고

그 와중에 남자친구였던 에릭이 그 사건들을 조사하다 머리에 총을 맞고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그녀는 사건에 더 깊이 개입하게 된다.

그러던 중 말가면 사건이 발생하고 앞서 벌어졌던 사건들과 연관성이 있음을 파악한 자비네는 슈나이더와 본격적으로

말가면 사건을 비롯해 그동안 미해결된 사건들의 진실을 파해치게 된다.

오스트리아와 독일, 전혀 다른곳에서 일어나는 두개의 살인사건.

각자가 맡은 사건을 조사해 나가는 멜라니 검사와 자비네형사.

그녀들은 본능적으로 사건의 삼각성과 본질을 파악해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하려하지만

같이 일하는 동료들은 참 안도와 준다.

남성특유의 권위주의적인 생각때문인건지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고 무시하는건지....사사건건 태클걸고 정지시키는

주변사람들때문에 혈압이 상승한게 몇번째인지!!! 또 그놈의 탁상공론은 지긋지긋하다 정말!!

하지만 결국 그녀들은 진실과 마주했고(여자말좀 들어라!!!) 공통점 없어보이던 두 사건은 한점에서 만나게 된다.

그렇게 큰 그림을 찾게 된 그들은 진정한 범인과 마주하게 되고,

마지막장까지 치열하게 범인과의 사투를 벌이다가 결국엔 해결을 하지만 가슴이 참 답답하다.

이런 끔찍한 일들을 저지르는 범인의 동기가 이해는 가지만 이렇게까지 잔인해야 했을까??

내가 겪은 고통을 너희도 겪어야 한다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심보로 끔찍한 복수를 행하는 그들.

큰 상실감을 살인으로, 복수심으로 채우려고 하지만 사건을 벌일수록 점점더 공허해질뿐이란걸 왜모를까...

제3자의 입장과 당사자의 입장차이가 당연히 크다는걸 알지만....가해자도 피해자도 그냥 안타깝고 가슴아프다.

연달아 두권의 책으로 만난 안드레아스 그루버. 이작가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일까??

어쩌면 저리도 끔찍한 범죄들을 생각해 냈는지....그동안 다양한 장르소설을 읽었다고 자부하는데

이번 <지옥이 새겨진 소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역대급인것 같다

600페이지가 조금 못되는 방대한 분량을 지루하지 않고 치밀하게 끌어오는 필력도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더구나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사건들을 교묘하게 교차하며 이야기를 폭발시켜버리는 이 매력적인 작가.

올 여름은 왠지 안드레아스 그루버가 장악할꺼 같은 느낌이 들면서

아직 만나지 못한 자비네&슈나이더 콤비의 첫 이야기 <새까만 머리의 금발소년>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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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복수 발터 풀라스키 형사 시리즈 1
안드레아스 그루버 지음, 송경은 옮김 / 단숨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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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으로 반해버린 스릴러 작가를 만났다.

올여름, 두 권의 책을 동시에 출간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독일작가 안드레아스 그루버.

흡입력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마음에 쏙 드는, 장르소설의 계절인 한여름과 잘 어울리는 <여름의 복수>를 읽었다.

 

오스트리아 빈.

변호사 에블린은 사건하나를 맡게된다. 지인이 운영하는 공사장근처의 맨홀에 저명한 의사가 빠져 죽었다.

의사의 부인은 회사의 책임이라고 소송을 걸었고, 현장을 살펴보던 에블린은 사건의 진위를 알게된다.

그사건이 있기 며칠전에는 핸들에 떨어진 라디오때문에 고위급인사가 죽은 사건이 발생했고,

두 사건에 공통적으로 푸른원피스를 입은 금발여자가 등장한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본능적으로 의심스러운 냄새를 맡은 에블린은 변호사사무실 상사에게 추가자료를 요청하지만 거절당하고

그역시 자기집에서 추락사하고만다.

심상치 않음을 느낀 에블린은 사립탐정인 남자친구와 본격적으로 사건을 추적한다.

독일.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소녀의 자살사건을 맡은 형사 발터 풀라스키.

사건현장을 보고는 살인의 냄새를 맡게되고 같은 병원에서 며칠전에도 소녀한명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사건을 조사하던 발터는 소녀들의 연관성을 발견하는 한편, 다른병원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의 윤곽을 어렴풋하게 파악한 발터는 그가 노리는 또다른 소녀를 보호하기위해 사건에 뛰어든다.

두 나라에서 동시에 일어난 살인사건.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두 사건이었는데 에블린과 발터가 발견한 단서들은 10년 전 항해를 했던 배 한척을 가르키고,

각자 자신의 사건을 추적하던 둘은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서 비로소 사건의 추악한 진실과 맞딱드리게 되는데..

아...감당하기 힘든 사건의 진실이 저 깊은곳의 분노를 끓어오르게 만들었다.

성범죄라는 소재는 여러 스릴러 소설에서 자주 다뤄지는 흔한소재라 잘못 다루면 식상할수 있는데

이 책 <여름의 복수>는 그 설정이 완전 충격그자체였다.

더구나 사건의 배후인물인 그 사람!!!!!!

어떤 생각으로 인생을 살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범죄를 저지를수 있을까??

죽음으로도 죄값을 다 치룰수 없는, 사람이기를 포기한 놈들.

그 인간들에게 행해진 여름의 복수는 뜨겁지만 가슴이 아프다..

복수를 했다고 상처가 아물거나 죽은 소녀들이 살아나는것이 아니기에...

작가가 크루즈 여행을 하던중 옆테이블에 앉은 남자들의 이야기를 엿듣고 이 소설을 집필했다고 하는데..

그때만난 그남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했을까??

아님 다른누군가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말했을까??

어떤쪽이든 실제로 이러한 일이 은밀하게 벌어진다는 소리 같은데.....

정말 지금 세상은 여자가, 특히 어린소녀들이 살기에는 너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남자들 씨를 말려버릴수도 없고..일정시기가 지나면 저절로 성욕이 사라지는 약 개발이 시급하다고 본다..

새로운 시리즈로 멋지게 국내에 찾아온 안드레아스 그루버.

당찬 여변호사 에블린과 매력적인 중년형사 발터의 두번째 이야기 <가을의 복수>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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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 : 살아있는 시체들의 나라
한차현 지음 / 답(도서출판)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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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특히 가까운 일본에 비해 국내에는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류의 장르소설들이 빛을 발하지 못하는 감이 있었다.

장르소설을 즐겨보는 독자들의 수요에 비해 국내작가들의 작품공급이 부족하다보니 자연스레 해외작품으로 눈을 돌릴수 밖에..

그런데 올해들어 한국 장르소설들이 부쩍 많이 출간되고 있다.

올초 고즈넉 출판사에서 나온 케이스릴러 시리즈를 접하고는 너무 반가웠는데

이번에는 답 출판사에서 나온 다음, 작가의 발견 7인의 작가전 시리즈가 또다른 즐거움을 안겨주고있다.

현재까지는 이재익 작가의 영등포와 한차현 작가의 Z가 출간되었고, <Z : 살아있는 시체들의 나라>를 읽었다.

 

일제시대, 가네야마는 양의사이다.

뛰어난 의술실력에도 불구하고 외동딸의 병을 고칠수 없었던 가네야마는 최후의 수단으로 은밀하고 원시적인 방법을 사용하지만

그로인해 딸은 괴물이 되어버린다.

탐구심이 뛰어났던 그는 괴물이 되어버린 딸을 연구하고 뜻밖의 물질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그역시 다른의미의 진정한 괴물이 되고만다.

현재, 폐쇄된 샤워실에 6명의 사람이 널부러져 있다.

하나 둘 씩 정신을 차리지만 그들은 왜 여기 있는지, 누가 자신들을 납치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했고,

6명중 한명은 이미 시체가 된 상태이다.

통성명을 하고 어느정도 상황을 인식한 그들앞에 좀비가 나타난다.

대한민국에 좀비라니!!! 이게 도대체 무슨일이란 말인가??

한편, 대한민국 서울 어느곳에서는 은밀한 파티가 열릴 예정이다.

대한민국 상위 VIP,초대받은자만이 입장할 수 있고,

입장후에는 알몸에 가면하나만 쓰고는 쾌락의 노예가 되어 즐기는 파티.

그 파티에 잠입하려고 비밀요원 3명이 모였다.

그들의 목적은 참석자들의 신상파악과 파티의 주최자인 가네야마를 제거하는 것.

가만, 가네야마라면 일제시대 그 양의사를 말하는 것인가?? 그인물이 지금까지 살아있다니...말이 되는가??

대한민국 최초 좀비소설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타난 Z : 살아있는 시체들의 나라.

제법 두께감있는 책이지만 읽기 시작하면 놓기 힘든 가독성을 장착한 상태에서

세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진행되다가 한 지점에서 만나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는 순간,

이야기는 재미와 함께 씁쓸함을 안겨준다.

우연치않게 발견한 신종 좀비 바이러스를 악용함으로써

그들만의 리그를 위해 좀비로 희생당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덧없는 목숨과,

돈과 명예를 위해 의리라는 탈을 쓴 배신자의 행위를 들여다보고 있다보니 이게 현실인지 소설인지...

좀비라는 소재를 가지고 교묘히 대한민국의 적나라한 실상을 까발리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영화 내부자들이 불현듯 생각나기도 했다.)

지금은 아니겠지만 과학이 더 발전하면 사람을 좀비로 만드는 저 물질도 개발될것만 같은 불길함이 엄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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