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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 : 살아있는 시체들의 나라
한차현 지음 / 답(도서출판) / 2016년 5월
평점 :
외국, 특히 가까운 일본에 비해 국내에는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류의 장르소설들이 빛을 발하지 못하는 감이 있었다.
장르소설을 즐겨보는 독자들의 수요에 비해 국내작가들의 작품공급이 부족하다보니 자연스레 해외작품으로 눈을 돌릴수 밖에..
그런데 올해들어 한국 장르소설들이 부쩍 많이 출간되고 있다.
올초 고즈넉 출판사에서 나온 케이스릴러 시리즈를 접하고는 너무 반가웠는데
이번에는 답 출판사에서 나온 다음, 작가의 발견 7인의 작가전 시리즈가 또다른
즐거움을 안겨주고있다.
현재까지는 이재익 작가의 영등포와 한차현 작가의 Z가 출간되었고, <Z : 살아있는 시체들의 나라>를 읽었다.
일제시대, 가네야마는 양의사이다.
뛰어난 의술실력에도 불구하고 외동딸의 병을 고칠수 없었던 가네야마는 최후의 수단으로 은밀하고 원시적인 방법을 사용하지만
그로인해 딸은 괴물이 되어버린다.
탐구심이 뛰어났던 그는 괴물이 되어버린 딸을 연구하고 뜻밖의 물질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그역시 다른의미의 진정한 괴물이 되고만다.
현재, 폐쇄된 샤워실에 6명의 사람이 널부러져 있다.
하나 둘 씩 정신을 차리지만 그들은 왜 여기 있는지, 누가 자신들을 납치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했고,
6명중 한명은 이미 시체가 된 상태이다.
통성명을 하고 어느정도 상황을 인식한 그들앞에 좀비가 나타난다.
대한민국에 좀비라니!!! 이게 도대체 무슨일이란 말인가??
한편, 대한민국 서울 어느곳에서는 은밀한 파티가 열릴 예정이다.
대한민국 상위 VIP,초대받은자만이 입장할 수 있고,
입장후에는 알몸에 가면하나만 쓰고는 쾌락의 노예가 되어 즐기는 파티.
그 파티에 잠입하려고 비밀요원 3명이 모였다.
그들의 목적은 참석자들의 신상파악과 파티의 주최자인 가네야마를 제거하는 것.
가만, 가네야마라면 일제시대 그 양의사를 말하는 것인가?? 그인물이 지금까지 살아있다니...말이 되는가??
대한민국 최초 좀비소설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타난 Z : 살아있는
시체들의 나라.
제법 두께감있는 책이지만 읽기 시작하면 놓기 힘든 가독성을 장착한 상태에서
세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진행되다가 한 지점에서 만나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는 순간,
이야기는 재미와 함께 씁쓸함을 안겨준다.
우연치않게 발견한 신종 좀비 바이러스를 악용함으로써
그들만의 리그를 위해 좀비로 희생당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덧없는 목숨과,
돈과 명예를 위해 의리라는 탈을 쓴 배신자의 행위를 들여다보고 있다보니 이게 현실인지 소설인지...
좀비라는 소재를 가지고 교묘히 대한민국의 적나라한 실상을 까발리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영화 내부자들이 불현듯 생각나기도 했다.)
지금은 아니겠지만 과학이 더 발전하면 사람을 좀비로 만드는 저 물질도 개발될것만 같은 불길함이 엄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