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북은 어디로 가야 할까? - 기후 위기와 지리 발견의 첫걸음 5
최재희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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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은 어디로 가야 할까? 
 
정말 재미있는 책 한 권을 읽었다. 환경 이야기는 조금 따분하지 않을까? 하고 읽었던 책인데 너무나 흥미로운 환경 이야기라 몰입감이 장난이 아니다^^ 
 
현직 지리교사로 있는 선생님이 쓴  쉬운 환경 이야기지만 읽고 나니 많은 고민이 마음 속에 쌓이는 순간이다. 
 
환경, 기후 위기, 탄소 중립 등 현재 전 세계는 ESG 의 고민에 빠졌다. 이제 기업도 ESG 에 함께 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는 시대다. 
 
나 또한 통영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후원으로 이번 10월에 환경 관련 책 출판을 앞 둔 시점이라 요즘 한창 환경 이야기와 이슈들에 관심이 많다. 
 
높아지는 온도와 빨라지는 속도! 함께 고민하지 않으면 안된다.
자연환경이 제약이 컸던 시기에는 땅이 놓은 길이 곧 사람의 길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기후 변수로 인해 인류의 대 이동이 시작된다.
기후가 변하면 그에 기대 살아가는 생명들의 삶도 변하기 때문이다.   
 
속도! 과거와 현재의 기후 변화 양상은 바로 '속도'
난민들이 넘쳐 나는 세상! 그리고 지구의 대 재앙! 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한 풍경이다. 
 
책에서 제일 흥미로웠던 이야기는  바다거북의 이야기였다.
그리고 백화현상으로 죽어가는 산호 이야기는 참 암담한 미래를 예측하는 것 같아 시급한 대책과 함께 고민의 깊이를 더해준다. 
 
산호는 자포동물이다. 자포동물은 먹이를 잡을 때 가시처럼 생긴 촉수를 사용한다.
이들의 촉수에는 독성 성분이 포함된 '자세포'라는 독특한 세포가 있다. 
 
산호가 형형색색 아름다운 모습은 산호의 몸 속에 들어온 공생 조류 덕분이다.
공생 조류는 물속에서 광함성을 통해 영양분을 얻으며 사는 생물이다. 
산호의 몸속으로 들어가 광합성을 통해 산호에 양분을 제공한다. 
또한 산호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역할도 한다. 
그러나 물의 온도 상승으로 산호와 긴밀한 계약 관계를 맺었던 공생 조류가 산호의 몸 속에서 빠져나가면서 산호가 죽어가고 있다.  
 
푸른 바다거북은 산란기에 해변으로 올라와 모래에 굴을 파고 알을 낳는다.
새끼의 성별은 알을 품은 온도의 영향을 받는다. 온도가 높으면 암 컷, 온도가 낮으면 수 컷, 
그런데 지구 온난화로 바다 거북은 암컷 116마리당 수컷 1마리를 낳는 불균형이 이어지고 있다.
수컷의 개체 수가 압도적으로 적어지면 번식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산호초의 죽음으로 바다 거북은 먹이를 찾아 대 이동을 시작한다.
바다 거북의 위기는 곧 산호초의 위기다. 산호초의 위기는 곧 인류의 위기가 될 것이다. 
 
미국항공우주국이 촬영한 차드호의  물이 줄어든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 책은 지금 현재 지구 곳곳에서 암시를 주고 있는 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쉬운 이야기로 친절하게 독자들을 안내한다. 
 
환경에 대해 이론적으로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도 쉽게 풀어내고 있다.
책을 읽고 많은 고민을 한다. 
 
사막화가 심해지면 기후 변화의 속도가 빨라진다.  그리고 커다란 식량 문제에 직면한다. 
 
기후 변화의 속도를 함께 늦추는 고민을 해야 한다. 그리고 연안의 생물 다양성을 보존해야 한다. 
 
무수한 광합성을 하는 열대림을 보존해야 하는 이유를 명백히 제시한다. 
 
책을 읽고 나니 환경은 이제 우리 모두의 책임이고 과제라는 확고한 책무를 어깨에 지게 된다. 
 
이렇게 쉬운 환경 이야기 책들이 시중에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제 모두  환경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다. 
 
이 책이 청소년 기후 위기 대응 교육 필독서라는 사실을 책을 다 읽고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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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희 청소기
김보라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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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희 청소기~ 
 
신예 작가 김보라의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 
 
가끔 아이들의 이야기를 쓰는 동화 작가나 그림책 작가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들의 시선을 담아내는 작가님 또한 순수한 마음과 동심을 가진 그런 분일 것이라는 상상을 하면서~ 
 
아이들과 수업 하는 나 또한 가끔 동심으로 돌아가 그들 속 세상을 엿보고 기웃거리기를 주저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용희 청소기는 어린이의 팍팍한 일상을 유쾌한 상상으로 이끌어낸 그림책이다. 
그림책 속 주인공 용희는 방학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리고 드디어 방학!
방학 첫날 용희의 첫 계획은 마음껏 자는 것이다. 
 
학교, 학원, 콩쿨, 독서 등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았던 용희에게 방학 첫날은 느긋하게 늦잠을 자는 것이 최고의 소원~ 
 
방학 첫날 딱 하루만 늦잠 자고 싶었던 용희의 소원은 엄마의 청소기 소리, 애완견의 멍멍 짓는 소리, 부엌에서 엄마가 요리하는 소리로 계획이 수표로 돌아간다. 
 
그리고 용희가 생각해낸 것은 세상에 있는 모든 소리를 차단하는 소리 차단 대작전!
소리를 빨아들이는 청소기를 만든 용희는 세상의 모든 소리를 빨아들이기 위해 출동한다. 
 
세탁기, 선풍기, 자전거,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 등 
조용희 청소기로 세상의 모든 소리를 빨아들인 용희는 아주 오랜만에 푹 잠을 잔다. 
 
요즘 어린이들의 삶도 어른 못지 않게 팍팍하다는^^
어른들을 향한 무언의 외침을 그림 속에 담아낸 것 같아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면서도 아이들의 세상을 깊이 들여다 보게 한다. 
 
그림과 짤막한 이야기가 곁들어진 김보라 작가의 통쾌한 상상력에 잠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본 시간이었다. 
 
학원 아이들과 같이 다시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부드러운독재자 #조용희 #김보라그림책 #그림책추천 #창비그림책 #조용희청소기
#그림책스터디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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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 - 지성사로 보는 민주주의 혐오의 역사
김민철 지음 / 창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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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 
 
이 책을 통해 '민주주의'의 개념과
역사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들을 확실하게 깨우치게 된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기본 원리로
작동되고 있는 '민주주의' 란 개념과 민주의의 역사의 주역으로 평가
받았던 사상가들이 사실은 얼마나
철저하게 민주주의를 배척했는지를 알게 되면서 그동안의 무지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도 가져본다.  
 
이 책은 우리가 일반적인 통념으로 사용되어 온 '민주주의' 라는 개념을 지식과 역사를 다루는 학문 분야인 지성사 연구의 시각에서 철저하게
파헤치고 있다. 
 
'지성사' 는 인간의 지식, 인식 변화와 발전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인간의 지적 역사를 추적하고 분석함으로써 인간의 문화 사상과 지식
체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철학, 과학, 종교, 예술, 문학 등의
광범위한 분야를 다루는데 책의
저자인 김민철 교수님은 프랑스
혁명사와 유럽 지성사 연구의
최전선에 있는  학자다. 
 
책에서는 민주주의, 공화주의, 자연법, 인민주권, 자유국가, 대의제 등
민주주의와 관련이 있는 여러
생각들의 역사적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서구 지성사에서 민주주의는 거의 전적으로 배척되어왔다.
그리스 민주정기의 철학자들뿐
아니라 근대 국민 주권을 발명했다고 평가 받는 계몽주의 사상가들까지.
 
책에서 저자는 '민주주의'는 수천 년 동안 혐오와 경멸과 비난, 증오의
대상이었음을 밝혀내고 있다. 
 
이러한 명제 하에 
민주주의는 왜 공포와 혐오의
대상이었는지?
어떠한 계기로 민주주의가 인정받기 시작했는지? 를 풀어내고 있다. 
 
책을 통해 우리가 과거를 지배하던 생각들을 단죄하기 전에 그것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함의
필요성을 논하고 있다.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 '민주'가
무엇인지? 
진정한 민주주의의 근본이
무엇인지? 
그러한 질문을 외면해 왔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 부터도
이러한 질문에 일목요연하게
선뜻 답변할 개념이 정립되어있지
않다. 
 
이 책은 민주주의가 좋은지 나쁜지, 옳은지 그른지를 따지기 보다는 
그것의 좋고 나쁨, 옳고 그름에 관한 사유의 역사를 펼쳐 보이고 있다. 
 
과거의 사람들이 주변 세계의 형상을 어떻게 그려냈는지,
그로부터 어떤 희망과 불안을 품었는지를 책을 통해 알아가며
현재의 세계를 더 잘 이해하고
현재의 삶을 더 신중하게 직조하게 된다. 
 
민주주의는 역사적으로 하나의 방향성이자 태도다.
사람들의 생활 문화와 정치적, 경제적 현실이 결합하는 장이다. 
 
플라톤은 진정한 현자로 보였던
본인의 스승 소크라테스를 죽인
아테네의 민주정을 용서하지 못했다. 
 
민주정이 과도하게 많은 자유를 갖고 있기 때문에 방종으로 흐른다고 판단했다. 
 
공화국의 흥망를 좌우하는 운명과
덕성의 여신 포루투나는  인간의
의지와 법으로 부터 독립되어
있으며, 자신의 뜻에 따라 인간사를 결정한다. 
 
인간은 포루투나의 힘 앞에
무기력한 존재다.  
 
공화주의자들은 포루투나가 여신이기 때문에 남성적인 의미의 덕성을 갖춘 자에게 매력을 느껴서 운명을 남성들에게 더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덕성이 있는 자가 정치를 해야 하고 덕성은 애초에 남성다움이라는
의미를 포함했다.
 
그러한 이유로 여성은 통치 집단에 속할 수 없었으며, 참정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근대 민주주의는 역사적으로 루소의 사회계약 관념에 의해 수립되었다고 보았으나, 그는 민주정을 세우고
유지하는 일은 현실에 불가능하다고 주장한 사람이다. 
 
역사의 혁명가들은 전쟁을 수행하는 중임에도 장군들을 엄격하게
통제했다.
군사 정권은 신정 다음으로 가장
끔찍한 정부 형태로 보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개념이 왜 환영받지
못했는지,고대 역사의 시점부터
진정한 민주주의가 태동되기
전까지의 다양한
사건을 통해 이해한다. 
 
왜 그들이 민주주의를
두려워했는지! 
 
책을 처음 펼쳤을 때 
의문스러웠던 모든 질문이
책의 마지막 장을 닫는 지금 이 순간 풀리기 시작했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고 영원한
것도 없다.
오히려 완벽하지 않고 영원하지
않다는 이유로 거부해도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부드러운독재자  #도서협찬 #창비 #누가민주주의를두려워하는가 #루소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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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부 종이접기 클럽 (양장) 소설Y
이종산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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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부 종이접기 클럽~ 
 
2023년 창비의 소설 Y대본집! 
 
종이를 접으면 새로운 세계의 문이 열린다. 
 
창비의 소설 Y대본집은 초, 중등학생들과 독서 캠프를 진행할 때 학생들에게 독후활동 

과제로 단골로 내어주는 책이다. 
 
작년에 창비의 스노볼과 '나나' , '폭풍이 쫓아오는 밤 등 과 함께 독서 캠프를 진행했는데 아이들이 너무나 재미있게 읽고 독서 결과물도 성실하게 제출해 주어 이번 가을에 

학생들과 진행할 독서 캠프에도 어떤 책을 선정할까? 고민 중이었는데
#도서부종이접기클럽 도 학생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창비의 소설 Y대본집은 나 또한 매번 재미있게 읽는다.
이번에는 어떤 내용의 이야기일까? 하고 기다리면 역시나 기대를 져 버리지 않는
창비의 소설 Y대본집! 
 
이 책은 풍영중학교의 도서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소설이다. 
 
도서부이면서 종이접기 클럽 활동을 하는 중 2학년 소라, 모모, 정세연
어느 날 괴담 수집을 한다는 이 학교 졸업생인 선배 한창휘가 도서실을 찾아온다.
그리고 교실 복도에서 세연은 한복 저고리와 치마를 입은 낯선 여자로부터 색종이로 

종이학을 접어 줄 수 있느냐는 부탁을 받게 된다. 
 
종이학을 받아 든 의문의 여인은 세연이 정성스럽게 접어준 종이학에 불을 붙이고...... 
 
순간 세연은 익숙한 학교 복도에서 길을 잃게 되고 주머니에 들어있던 종이 판다의 

도움으로 다시 도서실로 돌아오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된다. 
 
한창휘 선배로부터 옛날부터 전해오는 종이학 귀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세연과 

아이들의 궁금증은 커져만 간다. 
 
세연은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들의 몸 주변에 일렁이는 붉은 기운을 보게 된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 주변으로 나타나는 붉은 빛~ 
 
그리고 학교에서 귀신을 보았다는 3학년 강민혜 선배로부터 자신들의 담임 선생님인 

강지문 선생님이 종이학 귀신을 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도서실 서고 안에서 보게 되는 한 낯선 소녀의 옷에서 풍영여자중학교의 상징물인 

단풍 배지를 보게 된다.
 
블로그 글을 통해 찾아간 학교 선배로부터 종이학을 접어서 학교 주변에 있는 사당에 

갖다 놓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 아이들....... 
 
종이학 귀신의 정체를 쫓아 아이들은 학교 도서실에서 자료를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도서실에 보관 중이던 2003년도 학교 스크랩 북에서 '학교 앞 사당에 함부로 

들어간 학생의 최후' 라는 기사를 읽게 된다. 
 
오래된 스크랩 북에서 알게 되는 본인들의 담임 선생님에 대한 비밀 ....... 
 
이 책은 '종이 접기' 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소녀들을 과거로 데려간다. 
그리고 과거의 시간 속에서 그들이 마주하는 역사와 연결되는 슬픈 이야기. 
 
1937년 중일전쟁 이후 황민화 정책이 강화되면서 신사 참배를 강요하는 압박에 

시달렸던 풍영중학교의 교사와 학생들.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하는 등 저항의 뜻을 굽히지 않다가 풍영중학교는 1937년 

폐교가 결정되고, 다시 학교가 문을 열 때까지 십여 년의 암흑기에 들어가게 된 배경 등 
 
그리고 주인공 세연이 복도에서 자신에게 종이학을 접어 달라는 부탁을 했던 의문의 

여인은 과거의 시간 속에서 있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누군가의 안녕을 기원하며 종이학을 접어 사당에 들러는 사람들. 
 
역사의 아픔 속에 사라진 사람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마음들이 모여 

종이 접기는 시작되었다. 
 
'일심상조불언증'
도서관에 걸려 있는 오래된 액자의 글귀가 전하는 오래된 학교의 비밀 
 
'한마음으로 말이 없는 가운데 서로 비추고 있다.' 
 
종이 접기라는 매개체를 통해 현재의 아이들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접하게 된다는 

이야기의 스토리가 스마트폰에 중독 된 요즘의 아이들에게 시사하는 의미가 크다. 
 
책을 읽고 나니 가을에 학생들과 이 책을 다시 읽고 독후활동을 할 생각에 내 얼굴에 

절로 미소가 번진다. 
 
아이들은 어떤 느낌을 받고 주인공들과 어떤 인터뷰를 하고 나에게 독서 과제를 

제출할까? 
 
청소년의 시선으로 그려내는 작가의 필력에 나 또한 동화되어서 판타지의 세계에 

잠시 머물다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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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의 단어들
이적 지음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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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의 단어들~ 
 
싱어송라이터 이적의 멋진 단어들과 마주한 시간
짧은 글에서 주는 울림이 얼마나 위대한지?  확인한 시간이다. 
 
책을 읽으며 이적의 단어들에 나의 글들을 적어 보았다.
 그 시간들이 아름다움으로 남아 많은 글귀가 생생하게 남아
가슴 한 켠에 공간을 만들었다. 
 
본인의 SNS 를 통해 이따금씩 공개했던 글들이 
사회적 울림을 전했고 대중적 공감을 형성했다. 
 
그의 글은 산문의 외피를 입고 있지만 실상은 시와 소설을 넘나든다.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현실을 꼬집고
새로운 세계를 펼치며 희망을 구원한다. 
 
인생의 넓이, 상상의 높이, 언어의 차이,
노래의 깊이, 자신의 길이 등 총 5부로 이루어진
그의 이야기는  일상과 환상의 중간 지점에서 의미를 발산하며
날카로운 유머로 삶을 지적하고 격려한다.  
 
짧은 글이 주는 강렬한 힘에 이끌려
마음 비우고 읽으리라 생각하고 잡은 책에서
심난한 나의 비판적 사고를 발견한다. 
 
"상처에 가시가 돋고
가시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고
그 상처에 가시가 돋고,
가시가 또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고" 
 
"둥글어진다는 건 무뎌진다는 걸까.
아니, 뽀족했을때보다 더 많은 것을 섬세하게 느낀다는 거겠지.......
무릇 뾰족한 사람을 두려워 말고 둥글둥글한 사람을 어려워하라.
사실 그는 모든 걸 파악하고 
예민하게 주시하는 이다." 
 
"그녀의 보조개는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었다.
쉽사리 열리지 않는.
문은 보통 흔적도 없이 닫혀 있었고,
가끔 희미하게 빛이 새어 나올 뿐이었다.
그 세계를 보기 위해 모든 걸 바쳤으나,
난 실패했다.
그녀는 열쇠를 가진 자를 찾아 떠났다." 
 
"한 해 한 해가 갈수록 귀하다.
한 달 한 달이 더없이 소중하다.
하루하루가 뼈저리게 아쉽다.
그런데 왜 꼭 연말이 되어서야 
그걸 깨닫나." 
 
"가치한 그런 것.
급격하든 완만하든 상황과 시절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러니 지금 내가 귀하게 여기는 것들의
가치 또한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일" 
 
"우리는 앞으로 가든 뒤로 가든 결국 미래로 
흘러간다는 뜻일까.
시간의 '앞뒤'를 바라볼 때와 '전후'를 바라볼 때,
우리의 시선이 향하는 쪽과
우리가 등진 쪽은 어디인가." 
 
"부엌의 과도와 식칼, 
공구함의 망치와 스패너,
상자 묶는 노끈, 묵직한 화분까지
집 안에 가득한 물건들이 하나같이 
흉기로 느껴지기 시작한 뒤에야 
그들은 이 결혼생활에 뭔가 문제가 있단 걸
깨달았다." 
 
가슴을 때리는 글들이 많아  책 한 권을 필사하기로 했다. 
 
번쩍이는 정신이 담겨 있다.
단단한 단편들이 기쁨과 슬픔을 깨운다. 
 
편하게 읽으려다 된통 걸렸다.
글의 오묘함에 허우적거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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