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오늘 보니 장경의 화를 돋우면 좋지 않은 것이 아니고, 화를 돋우면 안 됐다.
괜찮다. 살아 봤자 고작 100년인데, 기뻐하거나 슬퍼할 일이 없다면 아주 무료할 것이다.
얼간이처럼 보인다고 해도 마음이 내키면 은전을 많이 써도 괜찮았다. 하지만 은전을 쓰고도 마음이 불편하다면, 어째서 은전을 쓰겠는가.
정묘영은 한 사람이 떠나면 남은 한 사람의 즐거움도 모두 가져가는 것이 정이라는 것에 놀랐었다.
이 여인은 그 사람이 아니다! 그 사람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