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니코프와 파우스트의 연주를 바로 앞에서 직접 듣고 있는 느낌입니다^^
추사 김정희로만 알고 있던 완당.
일찍이 넓은 세상을 소통했던 그 분과 함께 한 시대를 살아간 초의 선사, 섭지선, 정학연...
그들도 완당의 속내를 조금은 이해했을까...
그가 남긴 필획을 보면서 그의 인생을 따라 가본다.
초의 선사의 한시들을 공책에 필사하고, 그 글자들을 음미해본다.
차에 염원하는 마음들...
지금의 커피가 그 시절에 있었다면 어떠했을까
차를 즐기는 선비들의 차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한시를 통해 가슴으로 느낀다.
우리나라의 문화재를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문장이다. 특히 여럿이 아니라 오로지 혼자 즐기는 한적하고 고요한 발걸음을 떠오리는 고요한 글들이다. 옛사람들이 남긴, 손길을 느끼고 싶은 어느날 ,가방속에 책한권만 넣고 문득 떠나고 싶은 발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