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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월드비전 희망의 기록
최민석 지음, 유별남 사진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의 눈에서 희망을 배웠다는 작가의 말처럼, 사진 속 아이들의 눈빛은 하나같이 해맑게 빛나고 있었다. 그들의 영롱한 눈빛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어 오랫동안 눈을 맞추게 하고 마음이 모른 체 할 수 없게 만든다.
 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에 근무하는 작가가 직접 현지에 가서 보고 느끼고 깨달은 바를 기록한 글을 통해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동유럽의 굶주린 아이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
 아, 내가 얼마나 무지했었나. 그들의 가난과 배고픔, 상처들을 얼마나 모르고 살아왔는지.. 나만의 행복을 쫒아 다른 이들의 아픔에 대해선 너무나 모른 체 하고 살아온 것에 대한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하지만 이런 가슴 찡한 감정들도 그들에게 마음을 전해주는 실천을 하지 않는다면 책을 읽은 후에만 절실하게 느끼게 되는 일회성 감정이 되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반성해 본다.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
 입사할 때도 ‘여전히 터무니없군’이라고 중얼거렸지만, 역시 ‘그래서 멋있군’ 하며 지원을 했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세상은 절대 쉽사리 바뀌지 않는 다는 것을. 하지만 세상이 조금씩이라도 바뀌는 것은 오로지 진심만 믿고 우직하게 바보짓을 해온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나마 사람다울 수 있었던 건 앞서 간 바보들이 한평생 미련한 짓을 해왔기 때문이 아닐까. 이런 바보 덕에 그나마 오늘 우리는 조금이나마 사람 냄새 나는 세상에 사는 게 아닐까.(p.324)

 ‘당신은 바보 아닌가요’ 라고 묻는 작가의 말이 내 마음에도 여운을 남기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이다. 추운 날씨와는 상관없이 모두들 조금씩 들떠서 크리스마스의 낭만을 꿈꾸지만.. 이런 날일수록 소외된 이웃을 생각하는 훈훈하고 평화로운 크리스마스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물질적인 도움이 있기 전에 함께 걱정해주는 마음과 따뜻한 진심의 위로가 무엇보다 먼저 선행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이들의 작은 마음과 정성이 모여 조금씩이라도 그 꿈에 더 가까워 지기를 희망한다.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이 책을 통해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생각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된 듯 하다.
 아이들의 눈에서 읽을 수 있는 희망이 사라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마음과 손길을 모아야 할 때인 것 같다. 
  

 나도 너희들을 기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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