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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시스테마, 꿈을 연주하다 - 빈민가 아이들에게 미래를 약속한 베네수엘라 음악 혁명
체피 보르사치니 지음, 김희경 옮김 / 푸른숲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음악의 힘은 놀랍고도 대단하다.
이 책은 엘 시스테마 안에서 꿈을 찾고 훌륭하게 성장해가는 이들의 다양한 사례와 베네수엘라인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담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음악교육 시스템 ‘엘 시스테마’는 빈민가 아이들에게 악기를 나누어주고 음악을 가르쳐 그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더 나은 어른으로 성장하게 하는 일이다. 음악을 통해 마약이나 폭력 등 여러 청소년 문제들을 막아 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고 자신의 미래를 가꾸어 나가게 한다니 음악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그들은 음악을 자신이 배우는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더 어린 동생들을 가르치고, 또 성장하여 엘 시스테마의 선생님이 되어 다음 세대의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기도 하며 이웃끼리 서로 돕고 함께 어울려 공유하는 음악을 한다. 누군가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하는 외로운 독주가 아니라 서로 이끌어주고 함께하는 집단의 음악이기에 더 가치있고 감동적으로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가 아닐까?
플라시도 도밍고는 엘 시스테마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접하고서 천국에 온 듯한 벅찬 감동에 눈물을 흘리게 되었다고 한다. 음악 안에서 역경을 이겨내고 더 나은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이들이 만들어 내는 하모니는 누구에게든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게 될 것 같다. 나 역시 그 아름다운 천상의 소리를 들어보고 싶다.
‘음악은 장식이 아니다. 음악은 깊게 뿌리박힌 인간의 조건에 대해 말해주며 우리가 누구인지 알려준다. 나는 이 프로그램이 음악에 관계된 문제일 뿐 아니라 더 넓게는 사회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이 프로그램은 많은 사람을 구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들을 구원할 것이다.’ - 사이먼 래틀(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엘 시스테마가 베네수엘라에 존재하는 한 베네수엘라의 미래는 희망적일 것이다. 그런 시스템을 우리나라에서도 벤치마킹하면 많은 청소년 문제들을 방지하는데 좋은 방안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엘 시스테마가 가져다 준 기적같은 이야기가 최근에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만들어져 개봉되었다고 하니, 꼭 만나보고 싶다. 그 감동의 크기가 너무나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