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키메 스토리콜렉터 26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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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키메]이것으로 '미쓰다 신조'의 네번째 책을 읽었다.무엇보다 이 책은 표지부터가 사람을 끄는 무언가가 있어서 더 읽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또 하나..책의 뒷표지에 써있는 문구가 너무나 으시시하게 다가와서 도저히 안 읽을 수 없게 만들었다.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주위를 둘러보지만 아무도 없다.이런 감각에 사로잡힌 경우에는 일단 거기서 이 책을 덮기를 권합니다]-<서장>중에서...

으으으으~어디선가 나를 보고있다?약간의 공간과 틈만 있음 그 곳에서 누군가가 나를 보고있다?헉!!!!!!
오히려 이러한 느낌이 더 공포와 오싹함을 주는거 같다.
이 책은 두가지의 이야기가 '노조키메'라는 괴이로 연결이 된다는 것이다.

1.(엿보는 저택의 괴이)는 도쿠라 시게루는 같은 또래의 대학생들과 어느 별장의 리조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괴이한 경험을 한다.리조트 관리인이 가지말라는 산속을 시게루 일행은 호기심에 이끌려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괴이한 현상(폐가가된 어느 마을에서 누군가가 이들을 지켜보고 있는듯한 수많은 시선들)을 겪은후 두명의 대학생이 기이한 상태로 죽게 되는데...

2.(종말 저택의 흉사)
(엿보는 저택의 괴이)보다는 좀 머랄까..민속학자가 쓴 거라 그런지 마을의 풍습이나 장례문화같은 일본의 전통적인 문화를 많이 설명하다보니(한자도 많이 나오고;;;;;)다소 지루하거나 속도감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민속학자인 아이자와 소이치는 대학시절 유일한 친구였던 사야오토시 소이치가 기이한 상태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슬픔에 괴로워하다가 평소 소이치가 고향에 얽힌 전설과 마을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이 궁금해서 조문도 할 겸 토모라이 촌에 방문하게 된다.그곳에서 벌어지는 괴이한 일들과 정체모를 무엇에 맞딱뜨린 소이치...
누군가가 자꾸 그를 엿보고 있더라는 것!!!!!!!
그러나 그 무엇이 사야오토시 가의 사람들은 보지 못 하고 자기 눈에만 보인다는 것....
사야오토시 가의 사람들이 하나둘 죽기 시작하며 단 삼일만에 그 집안의 사람이 모두가 죽음을 당한다.

대체 사야오토시 가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것인가?...저주인가?

1.2에서의 공통점은 '노조키메'라는 괴이(?)의 소녀 이다.서장에서 얘기하듯이 (엿보는 저택의 괴이)와(종말 저택의 흉사)는 시대는 다르지만 같은 지역에서의 벌어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시대는 다른데 지역은 같다?!
이것도 묘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대체 '노조키메'란 누구인가?
사람 일까?괴이 일까?누군가를 엿보다 사라지고 밤이고 낮이고 소리없이 어느 곳에서나 지켜보고 있다.
어느 곳에서나 존재하고 있다.

마지막 종장에서의 풀이가 반전의 묘미를 느끼게 했고 엉켜 있던 미스터리들이 풀리지만 그래도 인간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두 이야기중 나에겐 (엿보는 저택의 괴이)를 더 재미있게 읽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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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3
미쓰다 신조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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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신조의 세번째로 읽는 책이다.
이 책은 제목이 섬뜩하고 괴기스러울 것같아서 고른 책이다.책 표지로만 보면 불길한 것보단 섬뜩한 이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나름 생각해 봤다.

전후시대의 히메카미 촌을 다스리는 히가미 가의 당주자리를 둘러싼 사건들이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당주의 적자는 아들인데 이 가문에서는 대대로 아들들이 무사히 성장하지 못하고 죽고 만다.그래서 아들이 무사히 성장할 수 있도록 아들이 태어난 뒤 3살,13살,23살이 되면 하는 의식을 치른다.
그러던중 이치가미 가의 쌍둥이 남매인 조주로의 '십삼야 참배'를 하는 날 쌍둥이 남매의 히메코가 우물에 빠져 죽는 사건이 발생하고 마을 사람들은 마을의 신이 지벌을 내린것이 아니냐며 공포와 불안에 딸기 시작한다.....

그런데 왜???일까...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
히메코가 섬뜩하게 죽은 모습이나 불가사의한 일들이 벌어지는 내용들은 충분히 몰입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 몰입이 쭈욱 이어가지 못하고 중간중간 끈긴다는 느낌을 받았다.그래서인지 지루한 부분도 있었고 좀 조잡스런 부분도 있었고 이부분은 굳이 필요 했을까란 생각도 들었고...모르겠다..나만이 이렇게 느끼는지도...ㅜㅜ

읽다보면 풀어야할 수수께끼가 많다.
너무 많은것이 어지럽게 만들기도 한다.ㅎ
그래도 중간에 덮을 수도 없고..이런식으로 계속 이어지는 것은 아닐테지 하며 천천히 읽어갔다.
그러다보니 결말부분까지 왔네..ㅜㅜ
이전 사건들이 미궁속에 빠진채 드뎌 결말부분에서 나의지루함과 느린 속도를 발칵 뒤집어 놓는 내용이 시작됐다.그래,이거야!!!!!!! 점점 나도 머릿속으로 추리를 해가며 읽어가다가 작가이자 탐정인 도조겐야의 추리에서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반전에반전에반전이라니!!!!!!!
그간의 사건들이 나열되면서 이해가기 시작했고 추리가 하나로 모아지는 느낌을 받았다.그러면서 어?어??헉!!!!을 연발하며 앞부분의 지루함과 더딘 속도감을 보상이라도 해주듯이 즐거움을 톡톡히 앉겨 주었다.책을 덮으면서 '세상에나~'를 토해냈다.
앞전의 속도감에 너무너무 아깝단 생각이 든다.
그래도 끝부분에서 짜릿함을 느꼈으니 다행인가???

개인적으론 '흉가' '일곱명의 술래잡기'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중엔 조금의 아쉬웠던 책이 지금 읽은 책인거 같다.
어느 사람들은 도조 겐야 시리즈중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이 더 재밌다고 한다.그래서 다음엔 그 책들을 읽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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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명의 술래잡기 스토리콜렉터 14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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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미쓰다 신조'의 두번째 책 '일곱명의 술래잡기'이다.
책 제목과표지 만으로도 충분히 자극을 받을만 하다.
호러와 공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미쓰다 신조'의 책 표지들이 맘에 든다.(성격엔 아무 문제 없다고 말하고 싶다.- -;;;)
나도 어릴적엔 술래잡기를 많이 하며 놀았다.히한 하게도 꼭 저녁시간에 그 놀이를 했는데 술래에게 안 들키기위해 어떠한 곳에라도 숨었다.컴컴함의 무서움을 앉고도 안들키기위해 더 깊숙히 더 어두운곳으로...어둠속의 공포를 눈을 감고 떨고 있으면서도 술래에게 들키는게 더 무서웠다?.지금 생각하니 참 무서운 놀이었네..ㅜㅜ
술래잡기라는 놀이가 이렇게 괴이하게 무서운 놀이였다는게 새삼 놀랐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이 '일곱명의 술래잡기'이지만 우리나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란 놀이와 매우 흡사한 놀이 이다.

어느날,자살방지센터 '생명의 전화'에 이상한 전화가 걸려오고..첫 마디는 '다~레마가 죽~였다...'라는 어린아이의 노랫소리가 흐미하게 들려온다.전화를 건 남자는 자신의 삶에 힘겨워 하며 자살을 하기위해 어린시절 다섯명의 소꼽친구들과의 추억이 담긴 곳에서 매일밤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받으면 자살을 미루고 받지 않으면 목을메 자살을 할거라고...그간 친구들은 다행히 전화를 받았지만 토요일인 이날은 더이상 할 친구가 없어 '생명의 전화'에 한거라며.(어?근데 왜 일곱명의 술래잡기지???)..이상한 느낌을 받은 상담자는 남자의 위치를 밝혀내고 상사와 그 곳에 가보지만 나무에 매달려 있는 로프만 있을뿐 남자는 없다.주위에서 남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핏자국을 발견하지만 남자의 시체는 어디에도 없다.대체 누가 다몬 에이스케를 죽인?걸까? 대체 이곳에서 자살 할거라는 걸 누가 어떻게 알았을까?

후로도 전화는 계속 걸려오고 전화를 받은 친구들이 하나씩 죽음을 당한다. 이전에 같은 전화를 받았었고 호러미스터리 작가이자 다몬의 소꼽친구였던 고이치는 이상한 느낌을 받고 이죽음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어느날 일년에 한번?정도로 뜸한 친구가 전화를 걸어와서 잘 있느냐며 자기 한탄을 한다면 나는 과연 기분이 어떨까?나도 여기 친구들처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하지만 전화를 건 상대는 분명 추억의 친구들이니까 시간이 지났다하더라도 날 위로해 주지 않을까?하는 맘이 더 크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 친구들은 자기보다 다들 잘 살고 있으며 별 문제없이 살고 있다는 것에 자괴감만 더 들었을뿐 위로는커녕 자살을 더 부추기는 꼴이 되고 말았다.
한편 사건을 조사하던 고이치는 친구들이 모두 등뒤에서 떠밀려 죽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읽다보면 '등을 조심해' '뒤를 돌아보지마'라는 말이 문득문득 등골을 서늘하게 만든다.

돌아보면, 사람의 형체가 보인다.
돌아보면, 다시 사람의 형체가 보인다.
돌아보면, 또다시 사람의 형체가 보인다. -321p-

나 나름대로 추리를 하며 읽어 갔지만 번번히 빗나가 또 빗나갔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절반을 훌쩍넘어 결말 부분에 이르렀다.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면 사건을 조사하면서도 미심쩍게 구는 형사하며 뭔가 단서를 줄 만한 누군가의 등장도 어이없게 만들어 버렸다는게 아쉽다.나의 추리를 무시하고 반전을 거듭하는 내용의 재미에 빠져 들게 된다.누군가가 살짝 귓뜸해 줬듯이 결말의 내용만 빼면 참 재미있게 읽었다.
이 평을 쓰는 지금도 결말의 부분이 완전히 이해를 못 하겠다.몇번을 읽었지만...

'흉가' 와 '일곱명의 술래잡기' 모두 나의 공포 수의를 넘기엔 약간의 가벼움이 있지만 그래도 재미있고 복잡하거나 너무 진지 하지 않아서 좋았다.다만 일본 이름이나 지역 등에는 자꾸 말이 꼬여서 읽는데 자꾸 걸렸다는 나만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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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 스토리콜렉터 40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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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신조의 책 중 재밌고 무서운게 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이 '흉가'를 꼽는다.미쓰다 신조가 '호러미스터리의 거장' 이라고 까지 불리우니 어찌 호러를 좋아하는 내가 '미쓰다 신조'의 책을 안 읽어 보겠는가...그래서 몇권의 책을 구매하게 되었고 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흉가'부터 시작 하려 한다.

내가 카스에 '흉가'를 소개해 놓았는데 카친분이 댓글을 남겼다.
"난 니가 더 무서워!!!" 하길래
"내가?왜????" 했더니
"저걸 읽는다고????" 저 책을 읽는 니가 더 무섭다라나 뭐라나....ㅠㅠ
책의 표지만으로도 압도적인 공포를 부르나 보다.

일단 '흉가'라 하면 사람이 살지 않는 집,금방이라도 부서질 것같은 집,여기저기 허물어져 흉칙하게 보이는 집,귀신이라도 살것같은 집... 머 대충 이정도로 생각하지 않을까? 나도 시골에서 자란터라 흉가를 보는것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였다.시골의 빈집은 그냥 빈집이라는 것만으로도 공포의 대상이였다.
하지만 이 책의 '흉가'는 흉칙하게 변해가는 빈집을 말하는게 아니다. 흉흉한 이야기가 있는, 사람이 사는 집에서 오싹한 일이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초등학교 4학년인 히비노 쇼타는 아버지가 전근을 하게 되어 나라 지방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어려서부터 알 수 없는 느낌?감 을 느끼는 쇼타는 이사를 하는 도중에 몇번의 오싹한 느낌을 받는다. 꼭 그 집에 가면 안된다는 것처럼....
이사를 와서도 쇼타의 이상한 느낌은 계속 되고, 알 수 없는 형체들과도 맞닥들인다. 하지만 어린 쇼타가 이 괴이한 일들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부모님에게 상의를 해봤자 분명 환경이 바뀌어 꿈을 꾸는거라며 넘기실게 뻔했다.때마침 이웃에 사는 쇼타의 또래인 코헤이를 만난다. 마을사람들의 이상함과 쇼타의 집(산 윗집)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던 코헤이는 쇼타와 금방 친해지고 쇼타의 집에서 일어나는 괴이하고 오싹한 일들을 밝혀 내기위해 도서관을 전전하며 파헤치기 시작한다.
읽다 보면 쇼타와 코헤이가 열살이라는 것을 까먹을 정도다.꼼꼼하고 논리적으로 알아내는 쇼타,그런 쇼타를 감탄하며 행동으로 움직이는 코헤이..이 둘은 완벽한 콤비였다.지금의 열살인 아이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차분함과 용기로 공포의 대상과 맞서는게 대단하다.어른 못지않은 행동과 어린아이라고 믿기 어려울정도의 두뇌력....
이 아이들의 대담함과 가족을 지키겠다는 신념과 우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이 이야기는 어른이 느끼는 공포가 아닌 어린아이의 시점으로 느끼는 공포라서 더 오싹하게 다가왔다. 뱀처럼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세워진 집들(그래서 산에는 뱀신이 살고 있다고 하는 걸까?)그 중 빈집이 몇개 있으며 이상하고 오싹한 느낌을 풍기는 이웃 사람들. 밤마다 이상한 형체들이 나타나고, 산에서는 금방이라도 검은 물체가 덮치기라도 할 것처럼 집을 내려다 보고 있고,어디하나 평화로워 보이는 구석이라곤 없는 마을이다.이 책을 읽다 보니 어릴적 동네가 생각 났다. 산을 두번 넘어야 동네가 나타났고 어른들은 이 산에서 호랑이도 나타났었다며 밤에 멀리서 불빛이 보이더라도 절대 따라가면 안된다고 했던 동네....
지금이야 이런 말을 들어도 그냥 웃고 넘기지만 그땐 어린 나에겐 솜털이 설 정도로 무서워서 더더욱 밤길을, 산을 무서워 했다.어릴적의 동네와 자꾸 연결되면서 오싹함이 더 실감났다. 쇼타와 코헤이도 분명 무서웠을 것이다.나 같으면 쇼타와 코헤이처럼 행동하지 못했을 것이다.여기서는 흔히 흉가하면 나타나는 귀신같은 것은 등장하지 않는다.그럼 무엇으로 공포를 느끼게 하는 걸까?
궁금하면 읽어 보시길...특히 그것도 밤에 혼자서 조용히....
공포라고 해서 무겁거나 부담을 느낄 필요는 전혀 없다.
한번 읽으면 쭉쭉 잘 읽혀 나간다.
대체 그 공포가 뭔지 궁금해서라도 계속 읽게된다.
마지막에 쇼타의 동생 모모미의 대사와 역자의 말에 더욱 충격을 받았다.

처음 읽은 '미쓰다 신조'의 공포소설..
역시 다음 책에도 관심을 갖기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선택한 책 -일곱명의 술래잡기-
다시 한번 오싹함에 빠져 볼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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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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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위자)를 읽고 가슴 아련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아픈(소년이온다)를 집어 들었다.그런데 더러는 (채식주위자)보다(소년이온다)가 번역 됐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더란다.그래서 더 이 책을 택했는지도 모른다.
나는 학교다닐때 제일 싫어했던 과목이 수학과 역사(사회,국사)였다.시험기간에도 그냥 무작전 외우는 것밖에는 하지 않았다.그러니 뒤돌아서면 까먹기 일수였다.하지만 이제는 드라마보다는 뉴스와 다큐등을 즐겨 보게되고 역사에도 서서히 관심을 갖게 되었다.먼저 읽기전에 간단히 검색을 한뒤에 읽었다.1980년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이때 나는 어렸다.그래서 내가 역사에 관심을 보이기까지는 모르고 자랐다.지금은 매년 뉴스를 통해 보게 되지만...

어떻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시민을 상대로 전쟁을 벌였단 말인가?정말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계엄군의 총에 맞아 죽은 정대를 찾아 상무관으로 들어왔다가 그곳에서 시체들을 닦고 촛불을 켜주고 입관을 하는 일을 도와주는 어린 동호.혹 정대를 찾을 수 있을까해서...
그 어린 동호는 얼마나 무서웠을까?그 많은 시신을, 형태를 알아볼 수 조차 없는 시체들을 매일 마주하며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어린 동호의 눈엔 그날이 과연 어떤날로 각인되었을까?
임산부든 어른이든 아이든 상관없이 계엄군의 총살에 무참히 죽어야 했고 견딜 수 없는 고문을 당해야 했다.
죽어간 시신들을 씻기고 닦고 관에 넣고 촛불을 켜주고 보살피는 일이 끝이 나지 않을만큼 일어났다.
나라가 한 짓에 죽어간 시민들의 가족들을 입관할때 그 유가족들은 애국가를 불렀다. 가슴이 뭉클해지고 먹먹해졌다.미워해도,분노해도 시원찮을 나라였것만 그 나라의 애국가를 부른다는게 얼마나 기막힌 일이 아니던가....
내려 앉은 마음으로 읽어가던 내가 순간 속으로 외치는 것을 느꼈다. '봐주지 말라고..계엄군과 똑같이 쏘라고..그들은 더이상 인간이 아니라고...'
방아쇠를 당기면 사람이 죽는다는 걸 알면서 쏠수가 없었다는 말이 더욱더 가슴쓰리게 다가왔다.
심지어 상부에서는 잔인하게 행동한 군인들에게는 몇십만원씩 포상금까지 내렸다 한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일이다.그들만의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들의 만행이 구역질나고 역겨웠다.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있는 현실에도 바뀐것은 없다.

이게 정말 나처럼 펑범한 시민이였던 사람들이 겪었던 일이란 말인가?내 마음이 이러한데 그 당시 겪었던 사람들이나 유가족들의 마음을 도저히 헤아릴 수 조차 없다.
읽는 내내 잔인하고 슬프고 아팠다.
남겨진,살아남은 자들의 고통이 얼마나 클지....
매년 그들은 아파할 것이다.
그들이여 매년 아파하는 이들이 안보이는가....
다시 한번 그날의 기억을 그들의 만행을 각인시켜 준 책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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