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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하게 세속적인 삶
복거일 지음 / KD Books(케이디북스)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먼저, 복거일 선생님의 프로필에 대해서 언급하자면
소설가 겸 사회비평가로 활동하면서 우리 시대 환부를 짚어내기에 탁월한 수완을 발휘해 온 작가 복거일은 『비명을 찾아서』으로 충격적인 문단데뷔를 하였다. 당시까지만 해도 신춘문예나 문예지의 추천을 거치지 않고 단행본을 출판하는 경우가 없었기에 여러 출판사를 전전하며 냉대를 당하기만 했다. 그의 작품을 발굴해낸 이는 문학평론가 고(故) 김현.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이 실패했다는 가정에서 출발, 1980년대 식민지 서울을 살아가는 반도인의 1년을 쫓은 작품인 『비명을 찾아서』는 `대체(代替) 역사 소설'이라는 새로운 소설 장르를 만들어낸 작품으로도 평가받고 있으며 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의 원작이 되기도 했다. SF 장편소설 『목성잠언집』으로 현 정권을 신랄하게 비판하여 다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또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여 전통 경제이론에 정통하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시사평론가중 한 사람으로 꼽히고도 있다.
2005년 숨은 나라의 병아리 마법사 | 이룸
2003년 역사를 이끈 위대한 지혜들 | 문학과지성사
2003년 영어를 공용어로 삼자 | 삼성경제연구소
2002년 2002 자유주의 정당의 정책 | 자유기업원
2002년 복거일의 세계 환상소설 사전 | 김영사
2002년 목성잠언집 | 중앙m&b
2001년 나이 들어가는 아내를 위한 자장가 | 문학과지성사
2001년 마법성의 수호자 나의 끼끗한 들깨 | 문학과지성사
1999년 동화를 위한 계산 | 문학과지성사
1999년 높은 땅 낮은 이야기 | 문학과지성사
1998년 국제어 시대의 민족어 | 문학과지성사
1998년 자유주의 정당의 정책 | 자유기업센터
1997년 소수를 위한 변명 | 문학과지성사
1996년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죽음 앞에서 | 문학과지성사
1996년 쓸모 없는 지식을 찾아서 | 문학과지성사
1995년 오장원의 가을 | 문학과지성사
1994년 캠프 세네카의 기지촌 | 문학과지성사
1994년 진단과 처방 | 문학과지성사
1992년 파란 달 아래 | 문학과지성사
1991년 역사 속의 나그네 3 | 문학과지성사
1991년 역사 속의 나그네 2 | 문학과지성사
1991년 역사 속의 나그네 1 | 문학과지성사
1990년 현실과 지향 | 문학과지성사
1987년 비명을 찾아서 (하) | 문학과지성사
1987년 비명을 찾아서 (상) | 문학과지성사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정작 아는 사항이 없는 관계로 여기저기 검색해서 얻은 자료입니다.
이번, 복거일 선생님의 현명하게 세속적인 삶이란 책을 보면서 처음으로 복거일 선생님의 글을 접해보았는데 글쓰는 재주도 탁월하시고 사회를 비판하는 시각도 탁월하시고, 소설가, 철학자, 비평가로써 훌륭하신 분이라 느꼈습니다.
이책은 3부로 구성이 되어서 복거일 선생님이 느끼고, 생각하신 모든것을 글로 옮긴 책 인데,
담백하고 담담한 글이지만, 날카로운 시각으로 비판하는 글이더군요.
여러가지 좋은 말이 있지만
책 제목이 가리키는 것처럼, '세속적으로 현명한(worldly wise)' 것보다는 '현명하게 세속적인(Wisely worldly)' 것이 삶의 본질에 맞다. 지금 우리 사회는 아주 어지럽다. 그래도 나는 '현명하게 세속적인' 태도가 적응적이라고 독자들에게 얘기하고 싶다.
이 대목이 제일 와 닿더군요..
우리는 지금 어지러운 사회에 살고 있어서 세속적으로 타협하고 자기 합리화를 통해서
가치와 존재가 전도본말된 삶이 최고의 처세술인양 인식하고 있는것에 대해서 담담하면서도 날카롭게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이책을 통해서 어렵고 힘들더라도 현명하게 세속적인 삶을 추구하는게 옳다는것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되었고, 비교적 얇은 책이지만 이시대에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관이 뭔지를 알려주는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책같아요...
두고 두고 읽으면서 그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책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