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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마음이 부를 때 ㅣ 마음이 자라는 나무 43
탁경은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고민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어른이 보면 별거 아닌 고민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10대는 10대 나름대로,
20대는 20대 나름대로
그들에게는 인생 최대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중일 겁니다.
<싸이퍼>로 제14회 사계절문학상을 수상한 탁경은 작가가
또래 상담소의 이야기를 다룬 청소년 소설을 출간하셨어요.
국어 선생님을 좋아하는 지원은
국어선생님이 모집한다는 또래 상담 동아리에
베프인 하윤과 함께 들어갑니다.
거기에 그림을 잘 그리는 효민과
까칠한 예린이도 동아리원으로 함께 하게 되지요.
이들은 또래 상담자 교육을 이수하고
상담할 친구들을 기다리지만 찾아오는 사람이 없자
연애상담을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바쁜 위클래스 상담 선생님을 대신해
가벼운 상담들을 맡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지원은 의외의 재능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다 예린이가 상담하러 온 아이와 다투는 사건이 발생하고
또래 상담소에 대한 비판과 불만이 쏟아지기까지 합니다.
또래 상담소에서 상담을 해주는 네 명도
각자 마음의 문제들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자신과는 다른 또래 친구들의 고민을 해결하며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가게 됩니다.
조금만 약해지면 누구보다도 매섭게 나를 몰아붙였다.
나 자신에게 다정하지 못했다.
내가 나 자신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주지 못했다.
오히려 무섭기 짝이 없었다.
하윤을 대하듯,
마이 상담소에 와서 고민을 털어놓는 친구들을 대하듯
나 자신을 대해 줄 수는 없었을까.
-(p.147)
고민을 이야기한다고 모든 고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진심을 다해 마음을 열고 들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됩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마이 상담소'의 아이들을 통해 느끼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