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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 - 2015 제39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구병모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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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너무 많은 축하를 받으셨기에 조금은 식상(?)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딱히 다른 축하의 표현을 찾지 못했습니다..

 

우선 먼저 질문이 있습니다.. 작가님을 비롯한 이 세상의 많은 지식인들은 범인들보다  참으로 생각이 깨어 있으셔서 삶을 살아가면서 보고, 경험하고, 느껴지는 것들에 날카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제기하시고 아울러 호된 비판을 가하십니다.. 물론 그런 문제 제기, 비판 마저도 제기하지 못하는 저 같은 그저 그렇고그런 사람들보다야 인간적으로 훨씬 뛰어나시다는 것 역시 솔직히 인정합니다.. 그런데말입니다.. 왜, 언제나 우리는 문제를 제기하고 비판하는 사람들만 가득했지 그 병폐를 해결할 대안이나 실제로 해결하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들은 찾기 힘들까요? 사람은 각자의 위치와 신분, 직업이 있어 작가님 같은 분들은 오로지 펜의 힘만으로 세상을 고발하고 비판할 수밖에 없는, 그런 정신 육체적 한계 때문인가요? 그럼 그 많은 나쁜 문제들을 해결하고 제대로 바로잡아 주는 일은 누가 해야 됩니까? 작가님께서는 이토록 화려한 문체로 문제 제기만 하시고 뒤로 물러서시면, 그 나머지 실제로 잘못된 일을 바로잡아야 하는 사람들은 작가님의 글을 읽고 감동을 받은 사람들의 몫인가요?

글쓰는 이들은 글을 통해서 자기들의 의무(?)를 다 했다고 하고, 말 잘하는 사람들은 입만 놀려댄 뒤 자신의 의무를 다했다고 한다면, 실제로 그 많은 잘못들은 누가 고쳐야 하는 겁니까? 그저 듣기 좋은 소리로 "우리들 모두요~"... 그런 겁니까?

 

작가님의 일취월장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작가가 펜의 힘 외에는 그 어떤 힘도 없기에 글로밖에는 세상사를 간섭할 수 없다면, 차기작은 문제 제기, 비판과 아울러서 정신적 쾌감을 독자들에게 선사해 주기위해서라도 시원하고 통쾌한 해결책, 해결사 하나쯤은 가공으로라도 만들어 주시길 바래봅니다.. 바보처럼 그저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며 무사안일하게 살아야만 하는 우리네 범인들을 그냥 자책하게만 하지 말도록, 뭔가 대안도 함께 제시해 주신다면 독자들은 더 행복할 겁니다.. 두서 없고 생뚱맞은 편지아닌 편지를 보내게 된 것에 불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나라에 살고 있는 이상 계속해서 작가님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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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재판정 참관기 - 100년 전, 안중근 의사와 일본인 재판관이 벌인 재판정 격돌, 현장 생중계! 재판정 참관기 시리즈
김흥식 엮음 / 서해문집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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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 쓸쓸히 죽어갔던 위대한 한국인... 웬만하면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지금의 그 편한 자리가 누구에 의해서 만들어 졌는지 최소 한 번쯤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물론 내 자신에게도.. 

그런 일이야 없겠지만 만약에 다시 한번 지나간 역사가 되풀이 돼 이 나라가 타국의 점령지가 된다면, 그래서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면 나도 그 위대한 선인들 처럼 목숨 바쳐 나라를 되찾기 위해 싸울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이 없다.. 그래서 더더욱 안중근의사와 같은 선열들께 고개를 들지 못하는 것이다.. 나와 같은 아무나들이 결코 할 수 없었던 일들을 살신성인하며 하셨던 그대들에게 영원히 고개를 숙입니다.. 당신들이 있으셨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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