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메시 서사시 - 인류 최초의 신화 현대지성 클래식 40
앤드류 조지 엮음, 공경희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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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시간에 4대 문명 중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배우면서 수메르인들이 사용한 쐐기 문자로 기록된 인류 최초의 서사시 <길가메시 서사시>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단순히 메소포타미아 문명, 수메르인, 쐐기문자(점토판), 길가메시 서사시 등으로 암기했던 부분이었는데 이 책을 읽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제목만 익혀왔던 <일리아스><오디세이아>를 읽은 것도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길가메시 서사시>를 직접 읽을 수 있다는 것에 무척 설레임을 느꼈다. 그런데 솔직히 일리아스 오디세이아보다 길가메시에 대해 아는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과연 이 책을 읽어낼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신화에 취약한데다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신과 인간의 이름을 외우는 것조차 버겁기에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현존하는 가장 완벽한 형태의 오리지널 텍스트라는 타이틀 글 답게 이 책에는 단순히 완역된 내용만 수록된 것이 아니라 작품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참고로 점토판 형태의 원고는 현재까지도 계속 출토되어 있고 다양한 원전 텍스트카 있는데 이 책에서는 총4부로 정리 되어 소개하고 있다.

책을 읽기 전에 부분이나 작가의 서문 부분을 읽으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연구가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지 알 수 있다. 게다가 이번 개정판에서는 수메르어 시 다섯 편을 영어로 번역한 것이 수록되어 있다고 한다.물론 우리가 읽는 이 책에서는 다시 한글로 번역되어 있다.

번역과 본문 형식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나와 있기 때문에 시형식으로 된 본문이나 행의 구분 표기법 등을 참고해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엄청 큰 키에 엄청 잘 생긴 얼굴을 하고 있는 길가메시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었는데 책장을 넘기자 마자 그림이 나와 빵터졌다. 내가 생각하는 잘생김과는 거리가 좀 멀었지만 글에서 묘사하고 있는 길가메시와는 흡사한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지기도 하였다.

길가메시는 3분의 2는 신이고 3분의 1은 인간이다. 수메르 땅의 고대 도시국가 우루크의 왕이다. 신들은 길가메시의 초인적인 힘을 누르기 위해 야생 인간 엔키두를 창조한다. 엔키두의 창조 과정이 흥미롭다. 샴하트의 등장이 당황스럽기도 했다. 길가메시와 엔키두는 서로 으르렁 대고 싸우지만 결국 친구가 된다. 하지만 둘은 신들의 노여움을 사게 되고 엔키두는 신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되고 길가메시는 영생을 얻기 위해 모험을 떠나게 된다.

발생 배경에 대한 특별한 지식 없이도 읽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란 소개에 설마 진짜 하는 마음으로 읽었는데 참말 그러했던 것 같다. 신들이 자주 등장하긴 하였지만 신들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일히 신들의 이름을 외우려는 노력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이야기가 몹시 재밌었다. 개인적으로는 일리아스 오디세이아보다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이 이야기의 발견이 성경보다 먼저 나왔기 때문에 대홍수 이야기의 모티브가 되는 것일까 생각했지만 종교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잘 아는 바가 없기 떄문에 둘을 비교하는 것보다는 그저 길가메시 서사시 이야기 중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오랜 시절부터 사람들은 영생을 꿈꿨나보다. 어쩌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란 해석이 맞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싶기에 신이란 존재가 필요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무신론자인 나로서는 언제나 어떻게 믿어지지? 하는 의문을 품고 있었는데 조금은 이해가 될 듯도 싶다.

책을 읽고 줄거리 파악하기에 급급했지만 이 책의 배경, 의의 등 상세히 설명된 해제를 통해 좀 더 깊게 이 책을 다시 읽고 이해하고 싶다. 무엇보다 신화나 종교의 관점이 아닌 삶의 지혜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

이해할 수 있을까? 없을까를 고민하지 마시고 일단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다.

당당하게 가장 완벽한 형태의 번역본이라 제시할 수 있을만큼 성의 가득한 책이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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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국어쌤이 알려주는 중학생의 인생문장 - 문해력을 더하고 세상을 바르게 이해하는 힘 중학생의 인생문장
기라성 지음, 이새미 그림 / 덤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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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향해 스스로 손을 뻗는 아이로 키우고 싶었다.어쩌면 그게 다였는지 모르겠다.

태교부터 수많은 애를 썼지만 여전히 아이는 책 읽는 것이 싫다 말하며 권해주는 책만 겨우 읽고 있는 중이다. 며칠 전 아이의 생활 수첩 부모란에 글을 쓰기 위해 아이의 활동을 보고 웃음이 났다.

책을 싫어한다던 녀석이 도서부원이 되어 있고, 도서관 프로그램에 모두 참여하고 있으며 엄마가 권하는 책도 읽는 시늉을하며 대다수 꾸준히란 명목하에 하고 있는 활동이 독서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웃음이 났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노력안한다고 면박줬던 일들이 미안해졌다. 읽기 싫은 책이라도 읽는 것이 도움되겠단 생각으로 꾸역꾸역 읽어내는 노력을 하는 아이에게 스스로 손뻗어 책 고르고 즐기기를 강요하는 것은 협박일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중학생이 된 후론 성적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하여 창작 동화보다는 주로 문학 작품을 권해주고 있었다.

읽기 싫어 하는 아이에게 장편은 무리인 듯 싶어 주로 단편 소설을 권하고 있었는데 초등학교때 문학관을 자주 방문했던 경험 덕인지 작가 이름과 작품 제목 정도는 알고 있는 것이 꽤 있었다.

고등학교 국어썜이 알려준다는 설정, 중학생이란 동질감, 인생문장만 발췌되어 있는 듯한 이 책의 제목만으로도 우리집에 꼭 필요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책의 구성을 보면 그 매력을 더한다.

우선 작가의 얼굴 그림과 함께 이름이 소개된다. 첫번째로 황순원 작가가 나오는데 황순원의 소나기 마을을 학교 도서 프로그램 체험으로 다녀와 즐거워했던 기억이 있어 아이가 기억하는 작가분이다. 작품의 명문장을 소개하여 흥미를 자극시킨 후 줄거리를 소개해 준다.줄거리를 먼저 알고 글을 읽으면 재미가 덜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우리가 예고편을 보고 본 내용을 즐기듯이 대략의 줄거리는 작품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마중물 역할을 해 주는 것 같다. 줄거리 소개 후 작가 소개를 하며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소개해 준다. 특히 작가의 세계관을 통해 작품관과 작품에 나타난 특징을 보다 자세히 알 수 있게 해 준다. 마지막으로 작가를 위해 조성된 박물관이나 문학관을 소개해준다.

나이가 어릴 때는 그저 나들이 개념으로 박물관이나 문학관을 방문했었다. 거기서 소개된 내용 중 하나라도 알고 오면 그만이지 싶었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작가와 작품에 대해 어느정도 익히고 문학관을 다시 방문해 본다면 그 공간에서 작가와 소통하며 더 큰 배움과 인생의 깊이를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을 기억하는 아이에게 <B사감과 러브레터>도 재밌으니 읽어보라 권했지만 차일피일 미루게 되었다. 조용히 이 책을 권해 주었다면 다음 읽을 책을 아이가 고를 수도 있었겠단 생각이 든다.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과 구성에 꼭 필요한 작품들도 잘 꾸려진 책이다.

고등학교 문학 작품 대비를 하기 위해서는 작품을 읽어낼 힘이 필요한데 원문을 고집하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중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국내 작가 11인의 대표작 중 수능과 논술에 단골 출제되는 작품 중심으로 단편소설부터 읽어내는 훈련을 할 수 있는 알찬 책이다.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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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기장 속 영화음악 - 20세기 영화음악, 당신의 인생 음악이 되다
김원중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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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옛 추억 속으로 빠져들었다. 사실 이 책을 만나기 전부터 내 어린 시절 즐겨보던 영화들이 그리워 한 두편씩 찾아보곤 했다. 신작 영화가 쏟아지고 있음에도 왜 그리도 과거 속 영화들 속을 어슬렁거리고 있었는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보는 내내 힐링되는 기분이 들었다.

예전엔 OST가 수록된 음반을 따로 수집하기도 하였지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더블 카세트에 복사하여 듣곤 하였다. 영화음악의 경우 영화를 못보았어도 음악이 좋아 즐겨 들었던 경우도 있고, 그 음악이 좋아 영화를 찾아보는 경우도 있었다. 요즘엔 그런 열정따윈 보일 틈이 없었다. 생각해 보면 지금이 그 때보다 더 여유로운 듯 한데 아마도 열정이 식은 것 같다.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책에서 나는 향이 과거를 소화시켜주는 것 같았다. 부록으로 나눠준 책갈피 냄새인지 책 냄새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정말 그리운 냄새였다. TV방영으로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아빠가 비디오 녹화를 해 주셔서 돌려 보았던 슈퍼맨을 비롯, 남편이 여전히 음악과 영화를 애타게 찾고 있는 유 콜 잇 러브, 제목만 보아도 떠오르는 반가운 영화 음악들이 다수 포함된 이 책들의 목차를 보는 것도 행복이었다.

나와 비슷한 시대를 살아온 작가의 프롤로그를 읽을 때도 무척 공감이 갔다.

먼지 쌓인 일기장을 털어낼 수 있는 작가가 부러운 생각도 들었다. 기록을 좋아했던 나는 어릴 때부터 참 많은 기록을 남겼었는데 결혼하고 오면서 나의 기록들을 모두 버렸던 기억이 난다. 그 안에 담겨진 내용이 무가치할지라도 요즘 부쩍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정작 요즘엔 기록에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데, 나의 이 시간들이 어제가 되어 그리워질 날을 떠올려 보니 아이가 곁에 있어도 그립다고 말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핀잔주었던 그 말 뜻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시대가 좋아져 온라인 검색으로 음악을 찾아 들을 수 있어 다행이라 작가는 말하였지만 QR코드의 편리함에 익숙한지라 그 부분이 참 아쉽게 느껴졌다. 음악을 틀어놓고 해당 영화 설명을 읽을 수 있다면 더욱 큰 행복이었을텐데 그러한 호사로움을 느끼기엔 약간의 수고로움을 필요로 했다. 하지만 직접 찾아서 들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음을 작가는 미리 말해 주었다.

선곡의 워너칙과 이글을 쓰는 시점을 10~20대의 마음으로 전하려고 노력하였던 작가의 마음이 이 책을 읽는 내내 설렘을 더하게 해 주었던 것 같다.


알듯 알듯한 영화 <러브 어페어>가 저누도 궁금했다. 보았던 것 같은데 음악을 떠올려 보려 해도 떠오르지 않고, 내용을 생각해도 기억나지 않았다. 그런데 음악을 들어보니 모든 것이 떠올랐고, 찾아보니 영화도 볼 수 있어 그 시간이 너무도 좋았다.

피아니스트 스콧 조플린의 음악을 좋아해서 한동안 애정하여 들었었는데 부끄럽게도 그 분이 19세기 사람이란 것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Easy Winners'이 장학퀴즈 시그널 음악이었다는 것이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영화 음악 대부분 검색해 보면 낯익은 곡들이라 반가웠다.

반가운 영화와 반가운 영화 음악도 많았지만 제목만 익숙하거나 생소한 영화나 영화 음악들을 찾아 보는 것도 즐거웠다.

책은 두껍지 않은 분량에 가독성이 있지만 제대로 한껏 추억을 누리고 싶다면 몰아치듯 읽어내리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직접 영화도 찾아 보고, 영화 속 음악도 다시 감상하고 싶다.

아이의 학교 음악 모둠 활동이 영화음악 조사하는 것이었는데, 학창 시절을 그것도 수업시간을 그리워 할 날이 내게 올 줄은 정말 몰랐다.

내가 살았던 시절의 것들이 벌써 고전이 되었다는 기분은 살짝 서글프지만 고전이라는 이름의 이것들을 나의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이 책을 통해 마련하고 싶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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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호구 되는 경제상식 - 내 주머니를 지키고 삶의 등급을 높이는 최소한의 경제상식 떠먹여드림, 개정판 모르면 호구 되는 상식 시리즈
이현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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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어려워 피하고 싶어했던 과목이 정치 경제였다. 부끄럽지만 지금도 경제 뉴스를 볼 때면 이해를 못하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경제 용어를 비롯 경제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노력을 하지 않았던 점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을 알면서도 재태크를 통해 부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금 손실 없는 예금 적금에만 안일한 자세로 몰빵하고 있었다.

코로나 19가 불러온 팬데믹 덕분인지 예측할 수 없는 경제 상황에 상대적 박탈감도 경험해 보고 과연 안정적인 투자만을 고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혼란스럽기도 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점은 주식이든 비트코인이든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몰라서 못하는 점이란 것이었다.

책 제목을 보고 내 얘기구나 싶었다. 변화하는 시대탓으로만 돌리고 있었는데 모르는 주체는 나였고 여전히 알려고 하지 않는 나의 모습을 보면 이제는 정말 경제 상식을 모르면 호구되는 시대가 된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인문학으로 창업한 남자>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QR코드가 있어 손쉽게 찾아 볼 수 있었고, 이해가 쏙쏙되는 경제 설명들이 마음에 들어 구독버튼까지 누르게 되었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경제는 단순히 돈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위기에 대비하지 않으면 돈을 잃는 것이 아니라 일상을 잃을 수 있다는 설명이 마음에 와 닿았다.

이 책은 이제 막 경제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입문서이다. 주제별로 내용을 나누었는데 각 제목을 보면 그 동안 궁금했던 질문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 그 부분부터 찾아 보아도 괜찮았다.

요즘 한창 금리가 오른다 오르지 않는다는 등 금리 이야기가 많은데 금리에 대한 설명을 비롯하여 은행에 있는 돈에 관련된 용어 설명도 쉽게 되어 있다. 예대마진, BIS 비율, 뱅크런 등 들어봤어도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몰랐던 개념들을 그림이나 그래프 등의 자료를 활용하여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환율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환율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무작정 1달러씩 매일 저축하는 상품에 가입하기도 했다. 그런데 전문가들도 환율은 어렵다고 말해주고 있어 살짝 부담이 덜어지기도 했다. 쉽게 설명된 환율부분을 읽을 때는 이해가 되었다 생각했는데 생각을 키우는 Q 문제를 생각해 보면 쉽게 답을 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지문 속에 답이 있는 질문임에도 오래된 학습 습관의 잘못된 결과로 혹여 정답지가 있을까 찾아보는 자신을 발견하고 으이그 하는 생각이 절로 났다.

살아가는데는 정말 필요한 지식이 많다. 그 중에서도 경제 지식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분야인 것 같다. 전문가처럼 깊이있게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 상식 정도는 알아야 하는데 경제 용어를 이해하는데서부터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일상 생활을 하다 궁금했던 질문들이나 가장 기본적인 경제 용어들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어 무조건 경제는 어려운 것이라고 마음을 닫지만 않는다면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경제 상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중고등 청소년들에게도 권해주고 싶다. 그 어떤 책보다도 잘 만들어진 책이 교과서이겠지만 이 책이 교과서의 내용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 같다. 선행을 강조해야 한다면 경제 공부를 선행시키고 싶다. 금, 석유, 경매, 금리, 부동산, 국민 연금 등 궁금했던 경제 상식을 배우고 싶은 모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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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끝내는 중학 세계사 2 - 근대와 현대 한 번에 끝내는 중학 세계사 2
김상훈 지음 / 성림원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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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아이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국어나 역사 관련된 부분은 유아기 부터 선행을 하여도 좋겠단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그리스 로마 신화를 비롯 삼국유사, 삼국사기, 조선왕조실록 등을 이야기 그림책으로 구성된 전집으로 들여놨고, 이미 중학생이 된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책장 한켠에 고스란히 놓여있다. 계획대로만 되었다면 역사 시간이 참 즐거웠을 텐데, 다른 집 아이들은 그토록 열광한다던 그리스 로마신화 조차도 관심 없는 아이에게 이 전집들은 무용지물이 되었다.

그럼에도 세계사나 한국사에 관련된 책을 발견하면 수집하듯이 책꽂이에 차곡차곡 쌓고 있었다. 혹시나 훗날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에서...


한국사부터 배우고 세계사로 넘어가는 교육과정이 하필이면 세계사부터 배우는 것으로 바뀌는 시기에 아이가 딱 걸리게 되었다. 한국사도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필이면이란 단어가 생각날 정도로 암담했다. 책을 시작하는 작가의 말을 보니 2021년 중학교 역사 교과 과정이 개편되었다고 설명되어 있다. 덕분에 새롭게 개편되었다는 교과서의 장점과 구성의 변화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생애 첫 시험이기도 하고 아직 자기 주도 학습이 이뤄지지 않고 있었기에 아이보다 엄마의 불안이 더 크게되었고, 비주요교과 준비 기간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심상으로 아이 역사 교과서를 정리했었다. 찾다 보니 나의 중학교 2학년 3학년 때 역사 정리해 두었던 수첩을 발견했는데 거의 대부분 겹치는 것을 보면서 역사가 크게 바뀔 일은 없지만 구성만 바뀔 뿐 알맹이는 똑같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교과서의 알맹이를 쏙쏙 뽑아내면 몇 십년 전 그 날의 배움과 크게 다를 바는 없지만 그 내용을 어떻게 전달하느냐의 교과서 구성에는 정말 큰 변화가 있었다.

이렇게 잘 짜여진 책을 보면서 도대체 왜 못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1학기 기말 역사 시험은 폭망이었다. 역사를 못하는 나도 해보니 이 정도 시험이면 거뜬하다 생각했었기에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는데, 작가의 말을 읽다 보니 아이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나 나름대로 역사 공부를 도와준다고 하였을 때 역사 교과서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왕왕 있었고, 평가문제집이나 자습서에 요점된 내용은 큰 도움이 되지 않아 애써 인강을 찾아보기도 하였다. 그 동안 이 날을 위해 수집하였던 세계사 책들은 솔직히 내용이 너무 광범위하여 시험 대비로 활용하기엔 큰 효과가 없었다.  교과서 내용만 쏙 골라 설명해 주는 책이 있었음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이 책이 눈 앞에 나타났다. 왜 이제 나타났냐고 하고 싶었지만 이제라도 나타나 주어 감사하단 생각이 앞섰다. 2학기 기말고사를 코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되었다.


1학기 공부를 나도 해 보았기 때문에 교과서와 연계된 책의 구성과 내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개정된 새 역사 교과서의 교과 과정에 맞춤과 동시에 고등학교 선행 학습 대비까지 염두해 둔 구성이라 더욱 든든했다. 무엇보다 요약이 아니라 해설서라는 점이 크게 다가왔다.

활용법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벼락치기 학생은 교과서를 통한 무조건 암기가 시급하기에 학기 중 수업 예습 복습용으로 활용하면 효과가 더 클 수 있겠다 생각했다. 아무래도 시험으로 접하는 역사 과목의 특성상 암기 과목이 아니라고 박박 우기기엔 무리가 있다.

이 책을 교과서 대용으로 생각하는 것은 조금 위험할 것 같다. 말 그대로 이 책은 역사 교과서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해설서이기 때문에 교과서의 내용을 기본으로 삼겠다는 점은 놓치지 말아야한다. 그리고 시험 출제자는 해당 학교 역사 선생님이시기 때문에 선생님 말씀과 내가 배우는 교과서와 학습지가 언제나 일순위가 되어야 한다.

젤 처음 배울 내용, 교과서 한 쪽 분량으로 제시된 역사의 의미에 대해 정말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단순히 '사실로서의 역사 객관적 랑케/ 기록으로서의 역사 주관적 베커 카' 로만 암기했던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어 역사를 처음 접하는 친구들에게 무조건 외우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이해하고 삶에 적용하는 지혜를 배울 수 있음을 인식하게 해준다. 다만 아쉬운 점은 단원 정리 노트에서 교과서 정리 내용과 다르게 된 부분들이 있어 마무리 암기 정리는 꼭 학교 교과서와 선생님이 나눠주신 학습지를 참고 하는 것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슬람 세계에 대해 낯설었기에 다른 시대보다 이해하는데 무척 애를 먹었었는데 이 책을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다.

제자백가와 진시황에 대한 수행평가를 보았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수행 평가 준비하는데도 무척 도움이 되겠다 생각했다.

아이 교과서를 공부하다 보니 역사에 대한 정리된 책이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겠단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교과서 해설서까지 만나게 되니 꼭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아니더라도 역사에 취약한 성인이나 역사의 흐름을 정리해 보고 싶은 분들께도 추천해 주고 싶다.

배움이 늘어갈때마다 아는 것 만큼 보인다는 말에 절실히 공감하게 된다. 세계화란 말을 접한지도 정말 오래되었는데 궁금하지 않다는 이유로 나몰라라 살아온 세월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주입식이었다느니 성적을 위한 암기였을 뿐이라고 투덜대기만 하였지 당시 교과서에도 선생님들도 열심히 설명해 주셨을 역사에 관심 갖지 않았던 지난날이 후회되었다.

여전히 주요과목이 우세인 학교 현장에서 비주요교과로 밀려난 많은 과목들이 있지만 좀 살아보니 세상을 살아가는데 우리가 제껴두었던 이 과목들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결정하는 삶의 방향에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깨닫게되었다. 그러기에 주요과목만 집중해서 공부하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은데 주요과목 성적이 떨어지면 어쩔 수 없이 그 곳에 몰입하라 말할 수 밖에 없는 오락가락하는 학부형이 될 수 밖에 없는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어디에서나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던가. 그런면에서 이 책은 독서를 목적으로 읽기에도 최상의 책이다.


현재 아이는 2학기 진도를 나가고 있기 때문에 1권의 내용은 겨울 방학에 읽기로 미루고 2학기 진도 내용부터 읽기 시작했다. 물론 나는 지나간 흐름을 잡기 위해 1권부터 읽기 시작하였다. 시험을 전제로 하지 않는 독서가 얼마나 행복한가 새삼느끼는 시간이었다. 교과서와 비교할 것도 없이 이 책만 읽고 이해하고 즐기면 될 뿐이기에 아이에게 살짝 미안한 맘도 생겼다.


역사는 이상하게도 가장 가까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근현대사가 어렵게 느껴진다. 때문에 1권보다 2권의 내용이 조금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역사연표에 있다. 세계사와 한국사의 중요 사건들을 시기에 맞게 비교해 둔 표인데 세계속의 한국을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세계사 따로 한국사 따로 생각하다보면 감이 안오는 경우가 많은데 구체적인 년도를 달달 외우지 않아도 우리 나라 무슨 시대에 세계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구나 비교할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영국의 명예혁명이나 보스턴 차 사건, 프랑스 혁명과 청일 전쟁, 냉전시대를 거쳐 난민 문제까지 굵직한 역사의 키워드는 자주 접하고 있었지만 흐름을 자세히 알지 못한 성인도 많이 있을 것 같다.

너무 복잡하지 않게 자연스런 흐름을 접하고 싶은 성인은 물론 성적에 바로 직결된 결과를 볼 수 있는 중학생과 예비 중학생, 그리고 미처 중학교때 역사 과목을 놓쳐 막막한 고등학생에게도 적극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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